제 1기 대전도시텃밭연대 도시농업교육 제 6 강 (2011. 4. 24)
텃밭에서 사용할 자가 퇴비만들기
정천귀 (구암터 텃밭지기)
거름을 자급하여 유기순환하는 농법은 인류가 오랜 시간동안 지속해 오면서 검증된 지혜로운 방법이다. 거름을 직접 만들어 쓰면 자원을 순환시켜 환경을 되살린다. 작물의 영양과 맛이 살아 있으며 아이들의 건강에도 안전하다. 화학비료는 유기질 거름과 달리 미생물의 도움없이 작물에 곧바로 흡수되는 것이라 흙 속에서 작물과 공생하며 살아가는 수많은 생물들의 수가 줄어들게 된다. 그러면 작물에 해를 주는 벌레나 균들이 더 확산되기 마련이라서 농약이 따라갈 수 밖에 없다. 농약은 작물에 잔류하여 아이들에게는 치명적이다. 따라서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는 것은 사람 뿐 만 아니라 토양 속의 여러 생물이 살 수 없게 하고 토양까지 망치는 일이다. 자연친화적인 유기농업에서는 화학비료가 아닌 유기질 거름을 사용하여야 한다. 그리고 거름은 항상 필요한 양보다 조금 덜 준다는 느낌으로 주어야 작물이 약간 작더라도 잘 자란다.
[살아있는 흙이란?] 1. 잘 발효된 흙으로 미생물을 비롯한 모든 생태계의 균형이 잘 이루어진 흙으로 pH 6.5~7 정도의 중성의 흙을 말한다. 2. 흙 속의 풍부한 유기물질은 미생물의 집과 먹이가 된다. 3. 따라서 살아있는 흙이란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아 미생물의 먹이인 유기물이 풍부하고 다양한 미생물이 살아있는 오염되지 않은 중성의 흙을 말한다.
[토양 속에서 퇴비의 역할] 모든 유기물이 토양 속에 들어가면 분해가 시작되는데, 이 때 미숙된 생유기물일 경우에는 반드시 발효가 일어난다. 따라서 땅 속에서 열과 가스가 발생하여 작물에 피해를 주게 된다. 그러나 발효가 잘된 퇴비는 땅 속에서 후발효로 인한 피해가 없고 좋은 미생물들이 그 속에 이미 배양되어 있다. 토양 속에 들어가서 길항미생물의 역할도 해주고 또 토양 속 미생물들도 이를 먹이로 사용하면서 분해를 시작한다. 이 때 미생물들이 계속 생기고 죽고 하면서 땅 속 잔여 유기물과 이 미생물들의 유체가 합쳐진 복합체를 우리는 토양유기물이라고 부르며 또는 부식이라고 한다. 그래서 모든 부식은 유기물이지만, 모든 유기물은 부식이라고 할 수 없다. 따라서 볏짚이나 보릿짚, 유박 같은 생유기물을 땅 속에 넣기만 하면 바로 토양유기물(부식)이 되고 지력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원료에 따라서 토양 속에서 잔류기간도 다르고 미생물의 분해기간도 필요하고 또 일시적으로는 작물의 생장을 저해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발효가 잘된 유기질 퇴비가 작물에게 좋은 퇴비인 것이다.
[토양 중에서 토양유기물(부식)의 기능] 생유기물이든 잘 발효시킨 유기물(퇴비)이든 일단 토양 속에 들어가면 토양미생물에 의해 분해가 시작된다. 그리고 그 소재의 선택과 발효 정도에 따라 토양 속에서 잔류기간이 차이가 나고 미생물의 종류도 달라져 작물에 미치는 영향 또한 달라진다. 또 유기물이 토양 속에 들어가서 어느 정도 미생물에 의해 분해가 되고 난분해성인 리그닌과 미생물유체의 복합체를 토양유기물 또는 부식이라고 했는데 이 토양유기물(부식)이 토양 속에서 어떠한 기능을 하는지 알아보자. 두 번째로 토양유기물은 보수력이 높다. 일반 흙보다 6배 정도의 보수력을 가진다. 그래서 퇴비를 많이 준 땅에서는 가뭄이 덜타고 산에 나무가 많으면 극심한 가뭄에도 계곡의 물이 마르지 않는 것을 볼 수가 있다. 다섯 번째로 토양유기물은 토양의 물리적 구조를 개선시킨다. 토양유기물이 없는 땅은 홑알조직[單粒조직]으로 좋은 토양의 조건인 통기성, 배수성, 보수성, 보비력이 나쁘고 비가 올 때 과습과 가뭄의 피해가 심하고 비료의 유실과 산성이 강한 벽돌장처럼 굳기 쉬운 땅이다. 그러나 토양유기물이 많은 토양인 떼알조직[團粒조직]은 홑알조직의 반대로 스폰지처럼 탄력이 있는 친환경농업을 하기에 좋은 물리적 구조를 가진 토양이다. 여섯 번째로 지온을 높여준다. 토양유기물은 토양을 갈색 또는 암색으로 검게 함으로서 복사열을 받아 지온을 높게 하며 분해 할 때 나오는 열량도 역시 지온을 높여준다 일곱 번째로 토양유기물은 유용한 미생물의 활동을 촉진한다. 토양속의 미생물들이 토양유기물 속에 있는 탄소를 에너지원으로 하고, 질소를 영양원으로 하여 지속적으로 활동하고 또 번식함으로서 땅속에서 작물생육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여덟 번째로 토양유기물은 유효인산의 고정을 억제한다. 식물 성장의 3대 요소인 질소, 인산, 가리 중에서 인산은 그중에서 흡수율이 가장 낮다. 그래서 토양에서 유실 되는 것과 고정도 많은데 이를 막기 위해 토양유기물이 많을 때는 토양유기물이 인산을 흡착하고 있고 미생물의 활동에 의해 작물이 뿌리를 통해 원활하게 이용하게 하는 좋은 기능이 있다.
[퇴비가 될 수 있는 재료] 자연상태에서 나오는 나뭇잎이나 나무, 풀, 동물의 사체 등을 비롯하여 인간의 생활부산물인 볏짚, 왕겨, 쌀겨, 깻묵, 각종 축산분뇨는 물론 음식물 쓰레기, 종이, 사람의 대 소변까지 모두 퇴비의 재료가 될 수 있다. 특히 생태순환의 의미로서 인간이 자연으로부터 얻은 재료를 사용하고 나온 물질들을 자연에 되돌려 주는 쓰레기의 퇴비화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퇴비재료의 비료성분 함유량 (단위 %)]
[퇴비만들기] 농사짓는 일은 거름 만들기부터 시작한다. 척박하고 메마른 땅과 기름지고 부슬부슬 살아 있는 밭의 차이는 거름을 어떻게 만들고 쓰는가에 따라 판가름 난다. 거름은 유기질을 써야 한다. 무기질 화학비료는 땅 속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땅심을 약하게 만든다. 거름쓰는 법에 따라 밭이 살고 죽는다. 눈에 보이는 작물에만 매달릴 일이 아니다. 농사의 근본과 원리는 깊은 흙 속에 있다. 거름을 만들려면 충분한 양의 유기물이 필요하지만 도심 속 텃밭에서는 필요한 유기물을 충당하기 어렵다. 음식물찌꺼기를 모으고 직접 똥, 오줌을 받고 근교의 농장서 가축분뇨를 구하기도 한다. 텃밭에서 나온 잡초, 손질하고 버려진 껍질, 줄기, 뿌리가 다 쓸모가 있다. 거름을 생각하면 세상에 버려질 것이 없다. 거름은 완전히 발효가 된 것을 써야 한다. 발효는 오래될수록 좋다. 생거름을 흙 속에다 섞어 넣으면, 미생물이 분해하면서 열과 가스가 발생한다. 바로 씨 뿌리거나 모종을 심으면 피해를 입을 수 있고 오히려 거름기를 뺏기기도 한다. 흑갈색이고 부슬부슬하고 좋은 냄새가 난다면 발효가 잘 된 거름이다. 악취가 난다면 발효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이다. 발효에 참여하는 미생물이 활동하기 좋은 조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거름 발효 방법] 1. 거름 만들 자리를 잡으면 바닥을 돋우거나 나무토막으로 받친다.(땅 위에서 미생물이 투입되기 좋게 한다) 2. 탄소질이 높은 식물성재료(풀,볏짚,톱밥,낙엽)을 20cm 이상 깐다. 3. 그 위에 질소질이 높은 음식물찌꺼기나 분뇨, 유박, 쌀겨 등을 깐다. 4. 2와 3을 반복해서 쌓는다. 5. 거름더미의 높이가 1m~1.2m 정도까지 쌓고, 물(또는 오줌)을 골고루 뿌려준다. (수분 60% 유지) 6. 발효열을 높이고 수분을 유지하기 위하여 비닐이나 천막으로 덮는다. 7. 발효열이 오르고 부피가 줄어드는 2~3 주에 한 번 씩 3 차례 이상 뒤집어 골고루 섞어준다. (발효의 적정온도는 50~60도이다. 이 조건에서 나쁜 병원균이 사멸하고 가장 다양한 미생물이 번식이 이루어짐) 8. 이후에 2 개월 정도를 천막으로 덮어둔 채 숙성시킨다. (봄에 만든 것은 가을에 사용하고, 가을에 만든 것은 봄에 사용) * 이 때 부패한 냄새(또는 시궁창 냄새)가 심하게 난다면 너무 수분이 많거나 공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호구로 뒤집어주고 마른 풀을 섞어 넣어 수분을 줄여준다.
[오줌액비 만들기] 웃거름으로는 오줌이 제일 좋다. 하지만 오줌도 밭에다 바로 주면 안 된다. 숙성이 필요한데 공기가 없는 혐기발효를 시킨다. 가장 간단하고 손쉽게 만들 수 있으며 물도 아낄 수 있다. (수세식 변기의 손잡이를 한 번 누를 때마다 12 정도의 물이 흘러 나간다) 1. 음료수나 물병, 우유병 등의 PET병에 오줌을 담아 2~3주 정도 밀봉하여 숙성시키면 된다. (겨울에는 두 배 이상 시간이 필요) 2. 숙성된 소변을 뿌리에 줄 때는 5 배 이상, 잎에 줄 때는 20배 이상 물에 타서 뿌려준다. * 숙성되었더라도 약간의 냄새가 날 수 있으나 토양과 공기 중에서 바로 없어진다.
[깻묵액비 만들기] 기름을 짜고 남은 찌꺼기인 깻묵(유박)은 질소질이 풍부해 액비로 만들어 쓰면 좋다. 1. 깻묵과 쌀겨를 2:1로 섞는다. 2. 포대에 담는다. (깻묵은 남고 물은 통하는 쌀포대나 마대자루가 좋다. 포대에 담지 않으면 구더기가 생긴다) 3. 통에 담고 5 배의 물을 채운다. 4. 2~3 개월 정도 지나면 사용할 수 있다. (20 배 정도 희석하여 사용)
[용어설명] 거름... (사람이 넣든 자연상태에 있든) 작물이 자라는데 필요한 땅속에 있는 영양물질. 비료... 미생물에 의해 발효를 시키거나 화학적으로 분해(조합)하여 작물이 바로 흡수할 수 있게 만든 무기물질. 방법이나 성분에 따라 유기질비료와 화학비료로 나누고 성상에 따라 액비와 고형질 비료로 나눈다. 액비는 잎에 직접 주고 고형의 비료는 땅에 뿌려서 뿌리에서 흡수하게 한다. 퇴비...식물성 유기물 또는 동물성 분뇨를 모아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도록 발효과정을 거친 거름. 재료에 따라 유박퇴비, 부산물퇴비(축분), 발효(부숙)정도에 따라 완숙, 미숙퇴비로 구분한다. 두엄...동물성 분뇨와 식물성 재료를 모두 모아 한곳에 쌓아 놓고 자연스럽게 분해시켜 퇴비로 만드는 것 유기물...생물체를 구성하고 잇는 물질 중에 탄소를 포함해 수소, 산소, 질소성분으로 구성되어 있고 태울 때 연기가 나고 재가 남는 물질 비료의 3요소... 질소(N), 인산(P), 칼륨(칼리,K)이 3 요소이고 여기에 칼슘(석회,Ca)과 마그네슘)(Mg)은 더하여 5요소라고 한다. 질소기아...미생물은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어 성장을 위해서 질소가 필요하다. 부숙이 안 된 유기물을 토양에 투입하면 미생물이 증식하면서 땅 속의 질소를 소비하게 되는데, 이때 일시적으로 땅 속 질소가 부족하여 작물의 성장장애가 오기도 한다. 탄질비... 퇴비의 재료 중 탄소성분과 질소성분의 비 (30 정도가 적당)
[참고 - 음식물쓰레기로 퇴비만들기]
자연계에 들어가는 음식물쓰레기나 낙엽은 머지않아 퇴비가 되고 새로운 생명의 원천이 됩니다. 퇴비는 생태계와 연결을 해주는 기초가 되는 자연 그 자체가 가지는 힘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정원에 낙엽을 쌓아 두거나 음식물쓰레기를 그대로 흙에 메우는 것만으로는 퇴비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퇴비화의 과정에는 많은 미생물이나, 벌레, 유충, 지렁이 등이 관여하고 있으며, 이들이 음식물쓰레기나 낙엽을 분해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미생물이나 생물들이 음식물쓰레기를 분해하여 안정화하는 환경을 질 만들어 주는 것이 퇴비화 방법입니다. 음식물쓰레기나 낙엽의 고형상이 없어서 형태가 보이지 않고, 지렁이가 나타나고, 검은 흙이 된다면 퇴비가 완성되는 것이며, 가장 중요한 것은 일반적인 흙에 나는 냄새가 나야 됩니다. 크게 구분하여 밀폐식, 스티로폴방식, 감량화기기, 퇴비화용기식, 지렁이사육식으로 구분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준비물> <주의할 점> 2. 밀폐 용기식 본 방법은 혐기성분위기에서 음식물쓰레기를 소화시키는 것으로서 이전부터 많이 알려져 있는 EM균을 사용하는 방법이다. 기본적으로는 쌀겨나 EM균을 발효하여 넣는다. 이러한 쌀겨나, 미생물을 주입하게 되면 유산발효와 같은 반응이 일어나, 냄새가 나도 경감할 수 있다. 계속적으로 주입하여 어느 정도 시간이 경과하여 용기가 차면, 그대로 밀봉하여 보관하게 되며, 보관하는 동안에 침출수가 발생하여 수분이 서서히 제거되어 최종적으로는 지렁이가 살 수 있는 정도의 상태가 되며, 젖은 쓰레기의 형태는 없어지게 된다. 이러한 상태의 것을 토양에 환원시켜 부숙시킨 후에 검은 흙의 상태로 되면, 화초의 재배 뿐 만 아니라, 다음의 용기에 일부분 혼합하여 사용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이 방법은 호기성 퇴비화방법을 이용하는 것으로 먼저 일정크기의 용기에 부엽토(퇴비), 흙을 섞어서 미생물과 통기성을 확보한 상태에서 계속적으로 음식물쓰레기를 넣어 매일 넣은 량만큼 퇴비화반응에 의하여 미생물이 분해하게 하는 것이다.
출처 :구리도시농업연구회모임 |
출처: 숲속의 향기,,^^* 원문보기 글쓴이: 통이엄마
첫댓글 감사합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잘 배웠습니다
공부 많이 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좋은정보 감사드립니다.
음식물 퇴비 만들기 도전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