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바라다 보아야 할 것 중 하나가 상품이 사회 속에 적응하면서 시스템 자체와 함께 진화하는 공진화 (供進化, eco- evolution), 충격적 내부적 요소를 가지고 급격히 진행되고 진화하고 있는 현상까지 바라보아야 합니다. – 예를 들면 관행농업에 의한 잔류농약 이나 제초제 사용으로 환경 호르몬 문제가 가시화 되고 내부적으로 문제가 발생되었을 때 시스템은 이 해결을 위한 새로운 진화의 궤적을 만듭니다. 미리 그것에 앞장섰거나 키워왔던 기업이나 국가가 새로운 규율과 규제를 만들거나 새로운 시장으로의 진화를 촉진시킨다는 것입니다. 화학무기를 만들던 회사가 화학비료와 농약을 만들고 다시 농약의 잔류량을 검사하는 기업과 유기농 전문회사로 탈바꿈하는 것입니다. 과거 사카린을 밀수입하던 회사가 화학조미료와 다시다를 생산하고 이제는 638개의 브랜드를 취급하는 CJ식품, CJ 유기농으로 진화하여 우리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또한 과거 조미료의 전 시장을 점유했던 대상의 대표적인 브랜드 ‘미원’은 96년 ‘청정원’으로 전통 장류제품을 비롯하여 진육수, 조미식품, 양념류등 다양한 식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2004년 선보인 유기농 식품 브랜드인 '청정원 오푸드(O'food)'를 통해 1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다이옥신, 라운드업(제초제, 고엽제), 소 성장호르몬인 "젖소산유촉진제(rBST 혹은 rBGH)" 등을 만들던 회사가 세계 각국에 GMO 우호적인 세력 확산을 위해 농업관련 학자들의 지원과 농과대학에 장학지원을 하고 있으며 2010년에 올해의 CEO상, 2010년 세계적인 생명공학/제약 분야 최고 직장 2위, CIO매거진이 선정한 CIO 100대 기업, 과학전문지 사이언티스트 선정 가장 일하기 좋은 회사, 포춘지 선정 가장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워킹마더 매거진 선정 2010년 여성들이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에 선정되는 등 기업의 좋은 이미지를 위해 계속 진화하고 있습니다.
과거 화학무기를 생산하고 얻은 기술로 화학비료와 농약을 제조하고 현재 전 세계 종자시장의 4분의 1을 독점하고 있으며 또한 90퍼센트 GMO 종자로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놓고 있는 장본인들이 이제는 그 기술을 가지고 생명공학을 말합니다. 수많은 원료 농산물들이 기능성 쌀이나 작물로 둔갑해 곡물시장과 종자시장을 지배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기업 생태계에서 나타나는 공진화 현상에 대해 농업에서도 엄청한 자본과 기술을 가진 기업들의 진화를 올바른가에 대한 근본적이고 도덕적 물음을 해야 합니다. (여기까지 “6무 농사꾼의 유쾌한 반란”, 도시출판 사이다, 2015년 본인 글 가져옴)
‘옥시’라는 상표를 단 한국에서의 기업의 이름은 RB코리아(옥시레킷벤키저)라고 합니다. RB코리아의 영국 본사 레킷벤키저는 그동안에도 매년 3조 5천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며 화려하게 성장했지만 이 기업은 국제적으로 사회책임경영(CSR)을 잘 하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013년에는 제3세계 어린이들을 살리겠다면서 설사병 방지 운동을 지원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2014년과 2015년에는, 사회책임 경영 우수기업들을 편입하는 주가지수인 ‘다우존스 지속가능성 지수’에 포함되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가습기 살균제 탓에 병들고 죽어간 어린이들이 그 어떤 사과와 보상도 받지 못한 채 힘겹게 싸우고 있는 동안 말입니다.
이 기업의 사회적으로 이미지를 공진화하는 모습의 뒷면에는 끔찍하리라 만큼 자신들을 은폐하고 심지어 기업을 유한회사로 모습을 바꿔 기업 정보를 감췄습니다.
소비자들은 착한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끝없이 만들어 내려는 기업들에게 과연 그것이 올바르고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가를 계속해서 물어야 하고 그것이 부실하거나 무책임 했을 때 사회에서 퇴출 시켜야 합니다.
이것을 눈감아 주고 또한 함께 편승하고 있는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라는 기업들의 윤리적 도덕성도 소비자들이 강하게 제기 하면서 불매운동을 함께 해야지 단지 옥시제품 하나만을 불매운동으로 전재한다면 기업들은 재수없게 걸린 기업 하나만을 기억하고 옥시라는 제품은 다른 이름으로 또 다시 시간 속에서 공진화를 거듭 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첫댓글 많은 종류의 화학비료와 농약등으로 농사를 짓는 우리네 아버지 어머니들이 말년에 왜 백혈병 등의 중증질환에 걸려 고생하시다가 생을 마감하실까요? 살균제라 불리는 저것들은 가습기에만 쓰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