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하지세자는 유천하지생기하고 암천하지세자는 유천하지사기니라. ㅡ 천하의 대세에 눈을 뜬 자에게는 살 기운이 있고, 천하의 대세에 눈이 먼 자에게는 죽을 기운이 있느니라." 조선일보 박종인 기자의 <대한민국 징비록>을 읽고 떠오른 증산상제님의 말씀입니다. 천하의 대세에 오불관언했던 청과 조선은 망할 수 밖에 없었고, 천하대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일본은 흥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자는 여러 시각에서 유럽과 청과 조선과 일본이 처한 시대상황괴 위기 대응능력을 집중 조명하면서 다음과 같이 정리합니다.
'임진왜란, 인조반정, 정조의 개혁, 아편전쟁, 고종 친정과 두 차례 양요와 강화도 조약, 그리고 갑신정변과 독립협회..., 결정적인 기회가 여러 차례 찾아왔다. 그때마다 조선 권력자들은 그 기회를 발로 차버렸다. 위기가 찾아왔을 때 뭐가 위기인지 인지할 능력이 없었다. 그 기회를 일본 권력자들은 하나도 빼놓지 않고 주워서 주머니에 넣었다. 위기가 찾아왔을 때 일본은 위기임을 알았고, 신속하게 대처했다. 기회와 위기에 대한 대처 방식은 똑같은 패턴으로 반복됐다.
개방과 교류, 다양성과 대중의 각성, 이 네 가지 단어에 임하는 지도자의 자세가 한 나라 백성을 고난으로 이끌었고, 한 나라 백성을 부강한 나라로 이끌었다. 유럽은 말할 필요도 없다. 이게 서기 1543년에 벌어진 세가지 사건과 21세기 대한민국을 연결하는 징비(懲毖)의 열쇠다.'
저자는 1543년을 세계 동서양 역사를 바꾸어 놓은 결정적인 해라고 애기합니다. 1543년 유럽에서는 폴란드의 신부였던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가 지동설을 주장했고, 1543년 일본은 다네가시마 도주 도키타카가 포르투칼 상인으로부터 철포를 받아들였고, 1543년 조선 풍기군수 주세붕은 백운동 서원을 설립했습니다. 유럽은 신으로부터 인간을 해방시키는 혁명적 우주관이 나왔고, 일본은 유럽의 과학문명을 받아들였으나, 조선은 주자 성리학에 매몰되어 폐쇄적인 체제로 나아갔습니다. 그결과 유럽은 해양진출로 아시아 정복의 시대를 열었고, 일본은 근대화에 박차를 가했으나. 조선은 존명사대의 허명당쟁으로 쇄국침몰하는 자멸의 길을 갔습니다. 저자는 세계적인 시각에서 한중일 삼국을 예리하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대한민국이 구한말과 같은 위기가 재현되고 있다고 하면서, 각성된 국민들이 대한민국을 구한다고 얘기합니다.
'부활은 기적이 아니다. 명쾌한 이유가 있다. 개방과 교류와 다양성과 지도자와 시민의 각성이다. 사명감 가득한 신생국가 대한민국 지도자들은 실리를 위해 나라 문을 열고 다양한 학문을 진흥하고 인재를 길렀다. 한번 열린 나라 문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그 네트워크를 통해 안보와 경제 성장의 토대가 들어왔다.
인재들은 간신배처럼 목숨을 위해 나라를 팔어먹지 않고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고 일했다. 메이지시대 사이후이(死而後已)의 결기가 현대 대한민국에 퍼진 것이다. 그리하여 단군 이래 단 한 번도 존재하지 않았던 부국강병의 대한민국이 탄생했다. 그 나라에 지금 우리가 산다.
그런데 세상이 다시 어지럽다. 부도난 집안을 일으키는 가장의 심정처럼, 이 나라 혹은 이 나라 기업, 이 나라 가정의 지도자들은 다시 한 번 사업이 파탄 난 슬픔을 잊고 미래를 다시 설계해야 할 시대를 맞게 되었다. 이름 하여 "신 구한말시대"다.
이 새로운 구한말에, 그 지도자들이 대한민국을 지켜내야 한다. 150년 전, 멀리는 500년 전 그때 지도자들이 내렸던 무사안일한 결정을 흉내낸다면 대한민국 미래는 무참하다. "쎈놈이 이긴다" 쎈 놈이 되려면 깨어야 한다. 사이후이의 결기로, 세상에 대애 각성을 하고 적확한 시기에 적확한 판단으로 곧바로 실천에 옮길 떄, 이긴다.
이 나라 지도자들이 철포와 교류는 필요없고 끝까지 하늘이 돈다고 착각하며 세상에서 우리만 잘났다고 우기고 나라를 이끈다면 대한민국은 멸망한다. 아니 나라가 멸망하기 전에, 대한민국 호민(豪民)에 의해 무능한 지도자들이 단죄되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호민들은 나라 재건을 위해 또 자기희생의 길을 걸야 하고.
우리는 원래 용맹했고, 우리네 훌륭한 예술가와 장인들은 좋은 물건을 만들었다. 우리는 원래 바람과 추위와 눈보라를 굴복시킨 끈기과 불굴의 용기를 가진 사람들이었다. 멈춰 있는 고대 일본 역사에 숨결을 불어넣어준 찬란한 문명국이었다. 이제 다시 한 번 각성을 통해 그 상실했던 모든 것들을 부활시킬 일만 남았다. 무능한 권력자들이 초래한 식민과 전쟁의 역사를 딛고, 각성한 호민이 만든 대한민국을 이어가자.'
증산상제님께서는 "일본사람이 삼백 년 동안 돈 모이는 공부와 총쏘는 공부와 모든 부강지술을 배워왔나니, 너희들은 무엇을 배웠느뇨. 일심으로 석 달을 못배웠고 삼 년을 못배웠나니, 무엇으로 저희들을 대항하리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대한민국 징비록>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증산상제님이, 존명사대의 성리학에 짓눌린 위선과 무능과 부패와 타락으로 자멸해가는 조선을, 일본에 맡긴 이유를 분명히 알 수 있었습니다.
천하가 도탄에 빠지면 도로써 구해내고, 천하가 재앙에 휩쓸리면 새로운 나라가 출범합니다. 그 도가 태을도요, 그 도인이 태을도인이요, 그 법방이 태을주요, 그 나라가 대시국입니다. 증산상제님이 천지공사로써 확정하신 것입니다. 기독교 현대문명의 빛과 그림자인 자유민주주의와 공산전체주의가 한반도 남북에 유입돼 삼팔선을 경계로 미중패권과 남북대결의 극한점에서 북사도 전란과 남군산 병겁이 폭발합니다. 북사도 전란과 남군산 병겁이 가시권으로 들어왔습니다. 침몰해 가는 대한민국호를 구할 사람들은 태을도인들입니다. 증산상제님께서는 태을도인들이 나와 태을주로 병란병란을 극복하고 통일한국의 새로운 나라 대시국을 건설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 증산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나의 도문하에 혈심자 한 사람만 있으면 내 일은 이루어지느니라." 증산상제님께서 이르시기를 "세상사람들이 나의 도문하에 '태을도인들이 나왔다'고 말들을 하면, 태평천하한 세상이 되리라." 이어서 말씀하시기를 "지금은 태을도인으로 포태되는 운수이니 아동지세이니라. 그러므로 치성을 모실 때에는 관복을 벗고 헌배하라. 때가 되어 관을 쓰고 치성을 모시면 천하태평한 세상이 되리라. 나의 도문하에 태을도를 받드는 태을도인이 되는 그날이, 그 사람의 후천인생에서 한 살이 되느니라." (이중성의 천지개벽경 p195)
@ 증산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천하만방의 문명신을 거느리고 조화정부를 열었느니라. 천지만신이 나를 한결같이 원하여 추대하니, 나는 후천의 당요이니라. 국호는 대시(大時)이니라." 증산상제님께서 이제까지 전해 내려오는 모든 족보와 직첩을 불사르시고 말씀하시기를 "모든 족보가 나로부터 다시 새롭게 시작되고, 모든 공명이 나로부터 다시 새롭게 시작될 것이니라." 하시니라. (이중성, 『천지개벽경』 pp3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