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3일 블라시오 성인 축일을 기념하여 오전 10시미사 영성체 후에 교우분들에게 초치유기도를 해주셨습니다.
초 치유기도에 사용된 초는 예전 김석원 파트리치오 주임 신부님께서 이탈리아 성지순례를 가셨다가 비오 성인이 계시는 성지오바니 로톤토란 곳에 가셨다가 그곳에 오신 신부님들이 초로 치유기도를 하시는걸 보고 배워오셨다고 합니다.
블라시오 성인이 감옥에 갇혀 있을 때 한 부인이 아들을 데리고 찾아 왔는데, 그 아들은 목에 생선뼈가 걸려 죽을 위험에 처해 있었다. 블라시오 성인은 그 아들을 위해 기도하였고, 기적이 일어나 죽을 뻔한 아이가 다시 살아났다. 그리고 한 가난한 부인은 야생 짐승이 돼지를 약탈하였을 때, 성 블라시오의 도움으로 자신의 돼지를 되찾게 되었다. 그러자 그 부인은 블라시오 성인이 참수형을 받고 순교할 때까지 음식과 초를 가져다주었다.
성 블라시오는 동방교회에서 먼저 공경을 받다가 9세기경부터는 서방 교회에서 ‘인후병의 수호성인’으로 공경을 받았다. 이는 십자군에 의해 서방 교회에 널리 전파되었기 때문이다. 성 블라시오 축일에는 인후(목)를 축성하는 예절이 전해온다. 이 예식에서는 초 두 자루를 성 안드레아의 십자가 형태(X字모양)로 목주위에 가까이 가져다댄다. 그런 뒤에 사제는 성 블라시오에게 인후병으로부터 그 사람을 보호해 주시기를 청하는 기도문을 외우고, 강복을 주는 행동을 취한다. “성 블라시오 주교 순교자의 전구로 주님께서 당신을 목의 모든 병과 다른 모든 질병으로부터 치유해 주시고 보호해 주소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특별히 14-16세기의 독일에서는 출혈과 궤양으로 고통 받는 경우에도 성 블라시오 주교에게 전구해주기를 기도하였다. 교회는 그의 축일을 2월 3일에 지낸다. 출처 [2013년 11월 3일 연중 제31주일 청주주보 3면, 장인산 베르나르도 신부(문화동 본당 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