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넬창호의 유통구조
판넬 창문 바(bar)를 생산하는 창호업체에서도 훨씬 포괄적이고 다변화된 영업망 확충 전략을 꾀하고 있다.
일반 바(bar)에 비해서는 저가격인데다 마진율도 거의 없어 주력상품이라기 보다는 구색상품으로 전락했지만,
비수기 때도 꾸준히 수요 진작을 기대할 수 있는 품목이라 지속적인 생산 및 판매를 하고 있다.
창호 제작 및 시공업체나 창호 공업사, 각 창호 메이커 대리점 등에서는 창호만을 전문적으로 하면서도
판넬을 가공 및 시공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이들 사업장에는 새시 바(bar) 이외에도 각종 판넬 제품이
즐비하게 늘어선 광경을 흔하게 목격할 수 있다.
판넬 제작·시공업체에서는 판넬창호를 창호전문제작업체에게 의뢰하기도 하지만, 자체적으로 판넬창호
제작설비를 들여놓고 직접 제작·시공하는 경우도 있다. 장비가격이 부담이 될 경우 판넬창호 제작업체에게
외주 제작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반대로 판넬만을 전문 유통하는 업체가 창호분야에 메리트를 느껴 판넬을 주력으로 생산하면서 일반창호까지
취급하는 경우도 있다.
판넬창호는 판넬로 짓는 건축물의 수요에 매우 큰 영향을 받는다. 판넬 건축물은 창고나 공장, 콘테이너 등의
수요가 다수를 차지하지만 일부 주택에도 적용되고 있다.
판넬 건축물은 성수기나 비수기의 흐름을 비교적 덜 받는 특징이 있다.
특히 겨울철과 여름철 비수기에도 판넬 건축물은 꾸준히 지어지고 있는데,
건축주가 일이 많은 성수기를 피해 비수기에 자가공장 등을 ‘손보는 일’이 대부분 이 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판넬 건축물의 추이
건축공사 중 조립식 판넬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창고나 공장, 작업장용 건물의 최근 추세는 꾸준히 증가해 왔다.
민간 건축공사에서도 창고 및 차고, 터미널용 건물의 물량 증가가 이어지고 있고, 모듈러 주택산업의 활성화로 조립
식 건축물의 적용성 확대와 활성화 움직임이 전망되고 있다. 공사건수도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판넬 건축물 관련 전문건설업종인 지붕판금/건축물조립공사업의 최근 추세를 살펴보면,
최근 약 10년간(2007년~2017년) 지붕판금/건축물조립공사업의 연평균 성장률은
약 7.5%로 시설물과 삭도 다음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주거용과 비주거용 모두 건설수주와 건축허가,
착공면적 등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속에서 전문건설업의 실적도 하향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향방의 호기를 예측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19년 2월까지 공장 및 창고 수주와 건축기타수주 물량이 각각 66.4%, 19.1% 감소해 부진한
모습을 나타낸 바 있다. 하지만 (비주거용) 착공실적은 전년 대비 11.6% 증가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곧
이어질 성수기의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판넬업계에서는 판넬 건축물이 일반 주거용 건물에 비해 산업 및 공업계의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앞으로는 지금까지의 판넬 건축경기보다 훨씬 악화된 상황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우려감을 나타냈다.
즉 산업 및 공업계 등의 생산공장들이 공장을 신축하거나 보수,
재건축하지 않으면 판넬의 수요는 매우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미 일부 판넬업체에서는 긴축경영에 돌입해 불필요한 경영 제반요소를 제거 및
점검하고 있다는 소문도 들려오고 있다.
판넬창호 업계의 마케팅 트렌드
조립식 판넬용 새시바(Sash bar)는 국내 대부분의 창호 프로파일 생산업체가 금형개발을 해 놓은 상태로,
대부분 일반 바(bar)에 이어 제품 구색 차원에서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는 품목이다. 특히 판넬용 바(Bar)의 생산 및
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창호 압출업체와 KS인증이 없는 소규모 압출업체들도 판넬용 바를 생산하고 있다.
판넬용 창호는 판넬 건축물의 특성상 판넬을 조립하면서 창문위치에 끼워 넣는 식으로 시공이 되기 때문에 대부분
의 판넬 창호 제작업체에서는 미리 판넬 창문을 제작해 놓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이미 기성화된 제품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일반 기성창과 문을 취급하는 업체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품목이다.
판넬창호는 기성화로 인해 ‘납기’와 ‘단가’라는 경쟁요소가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급할 경우 오늘 시공할 물량을 당일에 바로 주문해 납기를 맞춰달라는 요구도 있다.
원하는 납기와 비규격을 금방 처리해 나가야 하기 때문에 판넬업체에서 직접 제작설비를 두고 자체적으로
판넬창을 제작 시공하기도 한다. 초기비용을 상쇄할 수 있는 능력만 된다면 판넬업체에서도 얼마든지
설비투자를 해서라도 판넬창 수요에 대한 자체 물량을 소화하고 싶어한다.
판넬 건축의 공사기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고, 속전속결로 이뤄지는 경향 때문에 타 건축현장에 비해 현금회전이
좋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되기도 한다. 마진이 많지 않더라도 양호한 현금회전성에 메리트를 느끼는 것이다.
따라서 영업력이 있는 판넬창 제작업체에서는 군소 거래처일지라도 최대한 많은 거래선을 잡아 물량을 소화하는데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또 판넬건축물은 일이 많지 않은 겨울철 등의 비수기에도 꾸준히 수요가 있다는 점도
판넬창호업체의 관심을 이끌고 있으며, 보상 관계 때문에 임시 가건물을 설치하는 현장 등의 예상치 못한 곳에서ㅇ
발생하는 수요도 짭짤한 재미를 안겨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