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돌고 돈다고 했던가. 우리는 불과 50년 전만해도 "둘만나서 잘 기르자" "둘도 많다 하나만 낳자"라는 표어를 붙히고 산하제한 운동을 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아이를 낳지 않는 세상이 되어 아이를 낳으면 온 동내가 축하하고 그 아이의 육아보조금으로 1억원을 지급하는 마을까지 있다. 그럼에도 출생율은 점점 떨어지는 추세이니, 이 소설은 중국의 산하제한 정책이 있는 시기를 그리고 있다. 중국의 인구는 아무도 모른다고 했다. 인구가 너무 많아 파악하기 어렵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우리나라처럼 정책적으로 산하제한을 시작했다. 중국은 사회주의 나라이다보니 우리보다 더 인권을 무시하고 반 강제적으로 정책을 추진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고모는 산하제한 정책을 최일선에서 행하였던 산부인과의사다. 그는 산하제한전에는 그 마을의 모든 아기를 받았고 마을사람 모두에게 삼신할미로 추앙받았다. 그러나 정부정책이 바뀌고는 임신중절, 정관수술 등을 추진하며 악마로 불리게된다. 사람을 낳고 죽이는것까지 국가가 통제한다면 사람들은 국가의 눈을 속이고 살아가는 방법을 찾으려 할것이다. 어쩌면 지금 인구절벽으로 가는 길을 그때 정책으로 정해졌는지 모르겠다. 인간의 생로병사를 누가 정할수 있겠는가? 우스운듯 슬픈듯 황당한듯 현실적인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