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장 이틀동안 묵은지 김치만두를 만들어 냉동고에 보관했습니다. 혼자는 아니고 집 근교에 사는 친여동생과 함께였지요. 만들다 보니 만두소 무게가 자그마치 12키로에 육박하는 대용량이 되었습니다. 동생도 가져가고 제 소중한 지인들에게 나누다보면 제가 소유할 양은 아주 많은건 아니겠지만, 정성이 꽤나 들어가는 수제 손만두 작업이랍니다. 만두를 빗은 다음 쪄서 채반에 올려 김이 완전히 빠질때까지 찬바람에 식힙니다. 식힌 만두를 서로 달라붙지 않게 냉동고에 가지런히 놓은 다음 비닐을 덮고 그 위에 또 쪄서 차갑게 식힌 만두를 올리며 단을 만들어 냉동고에서 하루동안 꽁꽁 얼립니다. 완전히 얼었을 때 1회 사용량만큼 비닐에 넣어 밀봉해 냉동고에 보관합니다. 먹고싶을 때 언제든 꺼내서 요리(만둣국, 만두전골, 찐만두 등)해 먹으면 겨울철 별미가 되지요.
잔뜩 만들어 놓으니 좋긴한데 부작용이 좀 있습니다. 자꾸 먹고 먹다보니 이미 부른 배가 점점 더 불러진다는. 배 고플때도 제 배는 이미 불러있는데 부른 배가 점점 부르는 부작용을 어쩌나 싶습니다. 김치만두 마니아인 제가 김치만두를 포기할수는 없는데 말이죠. 적당히 통통한 지금이 딱 좋아, 하는 지인들의 한결같은 말을 떠올립니다. 에라, 먹고 싶은 건 먹고살아야지 하면서도 한편으론 절제의 미덕을 외치는 갈등이라니. 등 따습고 배부르니 별 갈등을 다 하는 저는 행복한 사람 맞지요?
깊은 밤, 미소퀸의 수다였습니다 ♡
첫댓글 이른 아침에 입맛당기는 김치만두 확~~땡기네요 ㅎ
정성이 가득 담긴 수제만두라 더 그런듯요~
잘 보고 있습니다
행복한 수다~~^^
누군가는 읽어주겠지 싶었는데 구독자?가 생긴듯 하여 기쁩니다. 잡글 쓰는 일이 취미인 저니까 즐겁게 짧은 글 올리고 있답니다. 사실 방앗간 물건들을 팔겠다는 생각은 거의 사라졌어요. 제 도움 없이도 잘 사시고 귀찮기도 하고요. 그냥 지인 통해서 가끔 판매하는 걸로도 좋네요. 노블 카페에서 언제든 /나만의 수다를 끄적일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것으로 만족하니까요.
씨익님의 댓글 감사드립니다.
김치만두 만들기는 아마도 꾸준한 진행형으로 나갈듯 싶어요. ㅎㅎㅎㅎㅎ 😆
저도 만들어먹는데
진짜 손은 많이 가고 먹다보면
금방 바닥이 나는 음식이죠
속이 12키로 정말 대단한 양이네요
그래도 냉동고 가득한 만두를
보면 행복하시겠네요~~^^
라테님도 만들어 드시는군요. 파는것보다는 직접 만든게 훠어얼씨이인 맛나더라고요. 김치도 그렇고요. 살아보니 50대가 가장 좋은 시간들 같은데 아직 조금 남은 50대 더 행복해지려한답니다. 라테님 나이는 모르지만 내일 말고 지금 당장 행복하시길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12.02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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