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41ㅡ조조와 여포의 전쟁
"그럼 나에게 좋은 소식은 뭐냐?"
"유비가 장가를 갔는데 마누라가 2명 이랍니다."
"뭐? 마누라가 둘?
그게 어째서 나에게는 좋은 소식이냐?"
"장군님도..참.... 마누라 하나 감당하기도 힘든데...
두사람을 어찌 감당합니까?
이제 유비는 행복 끝 고생 시작입니다."
"글쎄......듣고보니 좋은 소식 같기도 하고..
더 나쁜 소식 같기도 하고....
그런데 왜 배는 점점 더 아파지냐?
진통제 가져와라...
아이고 배야...아이고 배야...."
"아무튼 지금 시급한 것은 유비가.아니고....
여포를 몰아내고 연주성부터 탈환하는게 급선무다.
우선 안전하게 영채부터 세우자."
조조가 복양 근처에 영채를 내리고 있는데...
한편 여포는 힘들여 빼앗은 연주성을 부하 장수 설란과 이봉에게 맡깁니다.
"설란 이봉 너희 두사람이 1만명의 군사로 연주성을 지켜라.
나는 복양으로 가서 조조를 격파하겠다."
그러자...모사 진궁이 대경실색합니다.
"장군....그건 또 무슨 멍청한 소리요?
설란같은 째바리 장수는 연주를 지켜내지 못합니다."
"진궁....걱정마시오.내가 복양에서 직접 조조를 때려 잡을텐데 뭘 그리 걱정하시오?
아무 염려마시오."
여포는 연주성을 떠나 복양성으로 들어갔습니다.
조조는 군사를 몰고 나와 복양성을 공격합니다.
밀고 밀리는 치열한 전투...
전쟁이 백중세를 이루자....
여포의 모사 진궁이 전략을 세워 조조를 복양성 안으로.유인하기로 했습니다.
여포 장군....
복양성에 전(田)씨라는 부호가 있는데 그 자를 꼬득여 조조에게 거짓 투항서를 보내도록 합시다.
"전(全)씨는 전 재산이 29만원 뿐인데...
부호라고 볼 수 있나요?"
"그 전(全)씨가 아니고...
진짜 돈이 많은 전(田)씨가 따로 있습니다."
"알겠소. 작전데로 해봅시다."
진궁은 전씨를 불러 거짓 투항서를 조조에게 보내도록 합니다.
"조조 장군...여포는 성질이 포악하여 백성들의 원망이 자자합니다.
어제 여포가 군사들을 이끌고 여양으로 이동했습니다.
오늘 밤 아습하세요.
제가 슬쩍 성문을 열어드리겠습니다."
이 편지를 받아본 조조가 속임수에 넘어갑니다.
"오늘 밤 복양성을 친다.
내부에서 호응하는 자가 있어 성문을 열어줄것이다."
속임수가 있을지 모르니 주공께서는 진입하지 마세요.
저희 장수들이 먼저 입성해보겠습니다.
"아니야....지휘관이 앞장 서야 사기가 오르지...
내가 앞장선다."
"전군...돌격...복양성안으로 진입한다."
와아....
조조가 군사를 몰아 물밀듯이 들어갔지만....
군사는 커녕 어리친 강아지 새끼 한마리 보이지 않습니다.
뭔가 이상하다...빨리 이곳을 빠져 나가자.
"그때 사방에서 함성소리가 들리며 불화살이 날아듭니다".
"조조가 걸려들었다.
한놈도 살려보내지 마라."
사방에서 불길이 치솟자...
조조.군사들은 아비규환이 되어 도망치기 바쁩니다.
조조도 북문쪽으로 정신없이 도망치는데....
주변엔 호위하는 장수 한명도 보이지 않습니다.
큰일이구나....반은 정신이 나간 조조가 북문쪽을 항해 뛰는데....
불길 사이에서 말을 탄 장수 하나가 뛰어옵니다.
조조가 바라보니 여포입니다.
조조는 얼굴을 가리고 슬쩍 여포얖을 지나치는데...
갑자기 여포가 방천화극으로 조조의 머리를 툭툭칩니다.
"어이...쫄따구...조조는 어디있냐?"
여포는 조조를 자기편 쫄병으로 착각한것이지요.
등에 식은 땀이 흐르는 조조는 침착하게
(예수님...부처님...마호메트님...남묘호랑개교님....살려주세요. 앞으론 정말 착하게 살겠습니다).....마음속으로 기도하고
엉뚱한 곳을 가르치며....
"저 누런 말 탄 저 놈이 조조입니다.
아주 숭악하고 나쁜 놈 입니다."
여포가 그 쪽을 바라보더니....
"조조....이놈! 게 섯거라. 넌 오늘 뒈졌어."
여포가 조조를 버리고 누런말을 항해 달려갑니다.
"아멘...타불....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여포에게 죽지는 않았지만....
주변 건물이 무너져 내리는 바람에...
조조는 손과 팔뚝 그리고 수염과 머리카락 까지 태우고는 간신히 북양성을 빠져나왔습니다.
조조는 참모 장수들을 불러 작전을 지시합니다.
"너흰 내가 온 몸에 화상을 입어 분신타살(?)되었다고 통곡을 하여라.
그리고 장사를 지내라."
"그럼 여포 그놈이 틀림없이 이곳을 기습하러 올것이다.
우린 적당한 곳에매복 하고 기다리다 놈들을 전멸시키자."
조조의 이 작전이 성공할까요?
그림 좌측이 여포(자는 봉선)
그림 우측이 조조(자는 맹덕)
0042ㅡ조조의 연주성 탈환작전
"어제밤 조조가 복양성을 야습하다가 무너지는 건물 더미에 깔려 화상을 입었는데 오늘 아침 죽었답니다."
"조조가 죽었어?
잘 죽었구나. 빨리 군사를 몰아 조조의 잔당들을 쓸어버리자."
여포가 급히 군사들을 동원해 조조의 영채를 항해 내 달립니다.
"조조 그놈이 팔 다리와 몸뚱이에 불이 붙어 죽었다고 한다.
나머지 잔당들을 모조리 도륙내자.
진격...와...아...."
여포가 신바람이 나서 조조의 진영을 항해 달려가는데...
마릉이라는 계곡을 지나게 되었죠.
자 조금만 더가면 조조의 영채다.
기운을 내자.
여포의 군사들이 마릉 골짜기에 들어서자....
어디에서 <쿵>하는 방포소리가 들리더니 조조의 군사들이 여기저기에서 쏟아져 나옵니다.
"여포...나 조조 여기에 있다.
이 미련한 놈아 어제 밤 네가 투구를 툭툭 건드리며 조조가 어디있냐고 물었던 사람이 바로 나다.
그런 안목을 가지고 무슨 전쟁을 하겠느냐?
오늘 모두 염라대왕 앞으로 보내주마.
여포군사를 모두 죽여라. 공격."
조조의 기습에 여포는 크게 패하였죠.
대부분의 병사를 잃고 겨우겨우 복양성으로 도주하였습니다.
여포를 물리친 조조는 즉시 군사를 돌려 연주성을 칩니다.
"여포는 피해가 커서 당분간 복양성에서 나오지 못할것이다.
지금 부터는 우리의 본거지인 연주성을 탈환하자.
연주를 지키는 설란과 이봉은 매일 술이나 마시고
주색에 빠져 있다 하니 성을 뺏는건 시간문제다.
전군 돌격...."
조조의 예측데로 연주성에선....
어제 마신 술이 덜 깬 설란이 해가 중천에 뜬 후....
부시시 일어납니다.
"전령은 어찌 세수물을 떠놓지 않았나?
꿀물을 한그릇 다오."
이때 부관이 허겁지겁 뛰어들어와....
"장군....정신차리십시오. 큰일 났습니다.
북쪽에서 한떼의 군마가 새까맣게 몰려오고 있습니다."
"뭐? 군마가 몰려와?
누가 내 허락도 없이 군사 훈련을 시킨는거냐?"
장군...군사훈련이 아니고 조조가 이끄는 적군들 입니다.
벌써 성밖 30리 가까이 접근해왔읍니다.
"뭐? 조조가 처들어 온다고?
이봉은 어디갔느냐?"
"이봉 장군은 유곽에서 여자들과 술을 마시고 아직 영내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뭐라고? 성의 경비 책임을 맡은 자가 술을 마셔?
그것도 유곽에서 여자들과?
이런 군기가 빠진놈 같으니...당장 불러와라."
"옙...장군...."
"그리고 전 군사들은 빨리 전투준비해라.
내 갑옷과 투구 그리고 군화를 빨리 가져와라."
"예...장군...투구와 군화가 여기있습니다."
"아니...투구와 군화에서 왠 술냄새가 이리 진동하느냐?"
"장군...기억 나지 않습니까?
어제밤 부장들을 불러 투구와 군화에 술을 따라주지 않았습니까?
부장들도 모두 술이 덜깨 아직 자고 있습니다."
이때 유곽에서 여자를 끼고 자고있던 이봉은 조조가 쳐들어 왔다는 말에 황급히 일어나 영내로 뛰어갑니다.
이봉이 화대도 주지않고 가버리자 숙청 들었던 아가씨가 뒤에서 욕을 퍼붓습니다.
"저 나쁜 놈이 오늘도 화대를 안주고 가는구나.
싸우다가...칵 뒈져라." 퉤!
급히 들어온 이봉에게 설란이 화를 벌컥 냅니다.
"이봉..전쟁 중에 술은 왠 술이요?
정신 차리시오."
"아니...설란장군...어제 투구에 술을 따라주며 분위기 잡은게 누군데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자..자..이봉 도찐개찐이니 그대가 빨리 선봉에서서 조조 군사를 막아내시오.
조조를 막지 못하면 우린 여포에게 죽은 목숨이요.
"예? 꼭 제가 나가야 합니까?
전 지금도 술이 덜깨서 정신이 없는데요."
"이봉....정신차리시오. 죽고싶소?"
"알겠소이다. 내 조조 군사들 쯤이야 초개처럼 흩어버리고 오겠소."
이봉이 성문을 열고 나옵니다.
"조조...이봉이 여기있다.
네가 감히 연주성을 넘보다니....
누구던지 나와서 내 칼을 받아라."
조조가 이봉을 한참 바라보더니....
"이봉인지 삼봉인지...전쟁하는 장수가 왜 그렇게 혀꼬부란진 소리늘 하느냐?
해장술 한잔 더 따라주랴?"
"듣기싫다. 술은 몸에해롭다.
빨리 선봉장이나 내 보내라."
괴력의 사나이 허저가 칼을 빼어들고 나섭니다.
"주공...이 허저가 나서보겠습니다."
허저가 말을 달려나가자....
이봉이 방천화극을 들고 달려듭니다.
"이름없는 졸개야...방천화극 들어는 봤나?
우리 주군 여포 장군과 방천화극으로는 쌍벽을 이루는 나다."
이봉이 술취한 상태에서 무시무시한 괴력의 사나이 허저를 이길 수 있을까요?
그림 좌측이 조조, 우측 상단이 여포, 우측 하단이 허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