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노빌의 목소리" 전북시민 릴레이 낭독 22회입니다.
22회 낭독에서는 체르노빌 핵사고 후 사람들의 대화, 소문, 농담을 수첩에 기록한 기자의 이야기를 전주 MBC 목서윤 아나운서의 목소리로 들려줍니다.
* 낭독 듣기 → https://youtu.be/t7mbRQe_acE
많은 분들이 들으실 수 있도록 널리널리 공유 부탁드립니다!!
[22회 밑줄 긋기]
- 개미, 작은 개미가 나무줄기를 기어오른다. 주변에는 군 장비가 큰 소리를 낸다. 군인. 비명, 고함. 욕. 헬리콥터가 흔들린다. 그런데 개미는 기어가고 있다. 구역에서 돌아온 후, 하루 동안 본 것 중 이 장면이 가장 선명하게 기억에 남았다.
- “우라늄이 붕괴하려면 238번 반감해야 하는데, 그걸 시간으로 환산하면 10억 년입니다. 토룸의 경우 140만년입니다.” 50, 100, 200년. 그 이상이라고? 그 이상은 충격이야! 그때부터 나는 시간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나는 어디에 있는 건가? 아직 10년밖에 안 흐른 지금 이런 이야기를 쓰다니, 일순간이었는데······.
- “병원에서 어린 여자아이가 엄마한테 말한다. ‘어떤 애가 죽었는데, 걔가 어제 나한테 사탕 줬어.’”
- 우리가 사람에 대해 무엇을 아는가?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무엇을 아는가?
* 아나톨리 시만스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