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에 걸렸을때 시동을 끄면 좋은 점이 무려 세가지나 된다.
1. 연비가 향상된다.
2. 조용하다.
3. 클러치잡는 팔이 편히 쉴수 있다.
1년을 그렇게 탔더니 이젠 시동이 잘 안걸리는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전기생산량보다 전기사용량이 약간 많으면 배터리가 방전되는데 몇 개월이 걸리는 법이다.
아슬아슬하게 발란스를 맞춰오고 있었는데, 날이 추워지면서 핸들열선을 사용하기 시작하니까 전류소모량이 늘어난것도 영향을 줬을것이다.
배터리를 충전시키기위해 집안으로 가지고 들어갔다. (마치 노인들이 힘딸리면 링거 맞듯이...)
배터리는 주유구 앞의 플라스틱 커버아래에 있다.
먼지 투성이라서 물로 씻어줬다.
친절하게도 충전방법이 써있네.
어지간하면 1.4A의 전류를 흘리면서 5~10시간동안 충전하란다.
급하면 6.0A의 전류로 1시동안 충전하란다.
1.4A를 공급하려면 16.5V의 전압을 걸어줘야 한다.
(전류제한을 걸어놨는데, 그 제한값이 자꾸 바뀌는 바람에 계속 쳐다보면서 전류값을 조정해줘야 했다. 파워서플라이가 맛이 간건지, 이 모델이 후져서 그런건지...)
배터리는 2012년에 생산된 것인가봐. 5년이나 사용했으면 장수한 셈이네.
이런 파워서플라이가 없어도 충전이 가능한데,
돌아다니는 13V 전원아답터가 있다면 극성 맞춰서 배터리단자에 연결해놓고 10시간정도 방치하면 완전충전이 된다.
예전에 3층에 살았을때, 1층에 차를 세워놓고, 가느다란 전기선을 자동차까지 내려서 완전방전된 배터리를 완전충전시켰던 적이 있다. 발전기 고장과 배터리 방전으로 시동이 안걸려서 보험회사 긴급출동을 불렀는데, 눈이 너무 많이와서 우리집까지 올라오지를 못한다고... 출근은 해야겠기에 밤새도록 그렇게 충전시켰고, 다음날 발전기가 고장난채로 배터리의 전원만 가지고 출근! 물론 정비소로 출근했지.
첫댓글 현재는 30m짜리 랜케이블을 (4가닥씩 묶어서 저항을 줄이는) 개조를 해서 4층 아래에 세워둔 자동차나 오토바이까지 선을 내려서 충전하고 있습니다.
케이블의 길이와 저항이 아주 중요한 요소인데, 랜케이블은 매우 훌륭한 방법이라는것을 확인했습니다. 1.4A의 전류가 흐를때 랜케이블에 의한 전압강하는 2.2V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계산상으로는 6.7V의 전압강하가 나타나야 하는데, 현실에서는 2.2V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