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니 사찰 순례, 눈물나게 아름다운 숲길]
1. 날짜: 2022년 6월 14일 화요일
2. 답사지: 청도 운문사, 울주 석남사, 간월사지
3. 주요 일정
07:00 조계사 출발
07:20 양재역 출발
07:40 죽전정류장 출발
07:45 신갈정류장 출발
11:40-13:10 청도 운문사 답사
13:10- 14:00 점심
14:30 -15:40 울주 석남사 답사
15:50-16:20 간월사지 답사
16:40-17:30 창 넓은 카페 휴식
17:30 서울 출발
신갈
죽전
서초구청
조계사
4. 참가자(28명)
권화자,김금복,김길순,김노운,김상희,김영미,김정환,김지선,김호성,오관석,유정득,윤인준,윤형경,이영희,이혜숙,전미리,정정옥,최윤희,지종석,황보명숙(회원 20명)
박찬자,배종순,손영희,이서현,차상록,최봉남,홍의선,홍인숙(지인8명)
5. 참가비 사용내역
- 차량 대절(28인승 리무진 우등버스, 팁), 식대(김밥,버섯전골+파전,카페 음료)
6. 답사내용
울산쪽이 종일 비가 온다는 소식에 살짝 긴장하며 떠나는 길...
누군가 참가를 취소하면 꼭 연락을 달라던 선생님이 계셨는데, 두고 가는 마음도 아쉽다.
날씨가 좋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사찰은 비바람이 치지 않는 한 비가 오면 오는 대로 운치가 더하는 곳이라 내심 기대를 해본다.
도착 40여분을 남겨 두고 우리나라 비구니스님 배출 과정에 대해 준비한 자료를 발표했다.
입학절차, 학년과정, 수학연한, 각 승가대학별 특징 등등
어느 분인가 무슨사연이 있어 비구니 스님이 되었을까 하니 청정하게 구도의 삶을 살고자 서원한 스님들을 통속적인 드라마가 다 이상하게 왜곡시켜 사연 많은 사람들로 만들었다며 지선생님께서 얘기해 주셨듯이...신부님이 된다하면 축복과 잔치를 한다는데 스님이 되신다면 울고불고 말리는 그런 시대는 지나가고 있음에...
치열하게 공부와 수행을 병행하시고 승가고시 합격해야 비로소 스님의 길을 가시는 분들이시니 경외감을 가지고 대하는게 맞는듯 싶다는 마지막 멘트를 까 먹고 어정쩡하게 마무리하고 나니 옆으로 드넓은 호수가 보인다.
선생님이 얘기하셨던 소나무 숲길은 나오지도 않았는데 밖의 경치를 보니... 이 길을 지났을 눈 맑고 여린 스님들이 떠오르며 갑자기 만감이 교차해진다.
1) 운문사
운문사 들어가는 솔밭길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그냥 누구라도 가서 걸어봐야 한다.
강원과 율원, 선원이 모두 갖추어져 있어 규모가 있고 전각들도 많이 있지만 비구니 스님들 계신 절 답게 어디를 봐도 정갈함 그 자체에 우리가 들어서자 마자 울리는 종각의 범종소리..환영의 종소리인가 아니면 세속의 때를 벗겨 내고 청정한 몸으로 들어서라는 울림인지.....
가볍게 내리는 비 덕분에 영남알프스 깊은 산중 운문사는 운무에 싸여 마음이 더 맑아지는 듯하다.
그리고 우측의 처진 소나무, 1년에 2차례, 막걸리 각 12말씩 공양 받는다는...비가 와서 그 푸르름이 더욱 싱그럽다.
운문사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한칸짜리 작압전에 모셔진 사천왕 석주는 아주 잘 생겼다. 험상궂은 사천왕상만 보았는데, 통일신라 미감이 남아 있는 보물이다.
넓은 대웅보전 한가운데 협시불 없이 비로자나불 본존만 봉안되어 더 경외심을 갖게 하는 특이한 불전이다.
법당 한쪽 천장에 메달린 그 유명한 악착보살! 악착 같은 치열함 보다는 귀여운 모습에 마음이 편안해 진다.
불전 뒤로 돌아가서 만나는 관음보살+달마대사도
한벽면에 두분이 같이 모셔진 벽화로는 국내 유일무이하다고 함
비오는 날 짙은 파란 드레스 코드 너무 잘 어울리신 정정옥 선생님
단체사진도 남겨보고
비가 오는 탓에 버스를 타고 들어갔는데, 지나가면서 본 솔숲 길을 그냥 두고 보고만 말랴!
운문사 찐한 여운을 안고 돌아나오는 길은 무조건 소나무숲 사이 길로!
김길순,최윤희 선생님...사이 좋은 자매같아요😃
홍아~친구야, 같이가자!
한결 같은 두분 선생님^^
버섯전골과 비오는 날의 파전, 각 테이블당 막걸리 한병씩^^
왜 술병이 모두 여기에? 세분은 회비를 좀더 받아야하나???
2) 석남사
석남사는 또 어떠했던가?
소나무는 아니어도 큰 아름드리 나무들이 촉촉히 내리는 비를 맞아 더욱 싱그러움을 뽐내고, 들어가기 전 입구에서 최윤희 선생님 20대 후반, 그러니까 사십몇년전 방문기를 떠올리시며... 고운 시절의 추억이 새록새록 되살아나 즐거워 하시는 모습을 보니 정환선생님과 나도 덩달아 마냥 같이 추억이 있는듯 착각이 인다.
그냥 막 찍어도 항상 살인 미소. . . 부럽다^^
권화자 선생님 열심히 발표중...
활짝 웃으시는 윤인준 선생님, 뒤에 늠름하게(?) 지켜 주시는 박찬자 선생님^^
뒷 배경과 우산, 느낌 좋은 사진, 김영미 선생님
선생님, 너무 귀여우신거 아니세요😃
판초우의 전미리선생님과 지인들(박찬자,홍의선님)
여유로운 미소, 최봉남선생님^^
편안한 웃음의 오관석, 차상록 선생님
서산때보다 슬림해지신듯..김호성 선생님
누가 찍었는지 잘 찍었네🤭배종순, 권화자, 손영희 선생님
살인미소 또 나오셨네요^^ 이서현, 김정환 선생님
하얀옷에 빨간 우산,환한 웃음...유정득선생님
김노운 선생님...다음엔 김병추선생님과 셋이 같이 찍어요.(폐사지 동승자들끼리)
옷과 신발까지 세트인듯..생기 발랄 이영희, 이혜숙 선생님^^
빨간 우산을 든 여인...누구?🤭
석남사 대웅전의 후불탱화, 신중탱,지장보살도를 보다보니 탱화가 너무 낯익어 화기를 잠시 들여다 보니 스승님의 스승님 (중요무형문화재 불화장 제118호)이 그리신 탱화들이다.스님께 불화를 배우고 수산 임석환 선생님께 전수자 과정을 2년 했었는데, 여기서 그 분의 탱화를 접하니 감회가 새롭다. 편안하면서도 완성도 높은 수작들.
3)간월사지
여느 폐사지와 다르게 잘 보존된듯한 단정한 느낌
문비를 중앙에 두고 잘 새겨진 금강역사가 지키고 있는 수준높은 통일신라시대 석탑...아름답다😃
개인적으로 찍은 사진중 맘에 드는 사진 베스트 3에~
간월사지에서 답사를 완료하고 나오는 길에 카페 유와백가에서
이번 여행은 고향에 일이 있어 언양에서 선생님들과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끝까지 함께 하지 못했어도 짧은 두 다리로 동동 거리며 뛰어다닌 총무라, 또 해설은 너무 많아서 좀 헤맸지만 이쁜 사진 찍어 올려 주어서 다들 보살 같은 미소로 이해해 주었으리라 홀로 착각하며 마무리 합니다. 다음달에 또 뵐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