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단 신라 중흥기를 이끌어온 고승들 발자취 더듬어
신사단 30여 명 기림사·골굴사·오어사 찾아
원효·의상·혜공·혜숙 등 신라십성 고승 흔적 스토리텔링
신라사람들의 흔적을 찾아가는 기행단이 오이사 불이문 강당에서 고승의 발자취를 스토리텔링하고 있다.
대구일보가 운영하는 신라사람들의 흔적을 찾아가는 기행단(이하 신사단) 30여 명이 최근 신라 중흥기를 이끌어 온 고승의 발자취를 찾아 스토리텔링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사단은 신라시대 불교의 대중화에 기여한 원효와 의상, 신비스런 기행으로 백성에게 깨우침을 줬던 혜숙과 혜공 대덕의 손길이 묻어나는 골굴사·기림사·오어사 등을 찾았다. 원효·의상·혜숙·혜공은 모두 신라십성에 드는 고승이다.
경산에서 태어난 원효는 화랑으로 활약했으나 어머니의 죽음 이후 승려가 돼 깊은 깨우침을 얻었다. 무열왕의 딸 요석공주를 만나 동양의 대석학 설총을 낳고, 분황사에서 100여 종 240여 권의 저술을 남기며 훗날 화쟁국사로 추존됐으며 분황사에서 흔적이 전하고 있다.
신라사람들의 흔적을 찾아가는 기행단이 골굴사 마애석불에서 고승의 발자취를 스토리텔링하고 있다.원효는 특히 선덕여왕 때 임정사와 기원정사에서 따온 이름 기림사를 중창하고, 혈사에서 입적했다. 경주에서 인도의 광유선승이 머물렀으며 유일하게 혈사가 있는 골굴사가 원효의 입적지로 추정된다. 기림사에는 삼존불을 비롯한 대적광전, 관음전, 남진전 등 문화재로 지정된 오래된 건물과 문화유적이 많이 남아있다.
원효는 혜공과 도력을 겨루면서 ‘여시오어’라는 말을 남겨, 항사사로 전하던 절의 이름을 오어사로 부르게 하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 포항 오천읍의 오어사에는 당시 원효가 쓰던 삿갓과 보물 동종 등의 문화유적이 있다.
의상은 중국 유학길에서 많은 공부를 하고, 당나라 군사가 신라로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를 문무왕에게 전해 명랑법사로 하여금 유가명승들과 문두루비법을 펼쳐 당나라군사들을 수장시키며 나라를 지키게 했다.
혜공과 혜숙은 특히 전설로 전하는 기행을 많이 일삼아 백성들을 깨우치게 했던 보살의 현신으로 보는 학자의 이야기가 많다.
혜숙은 진평왕 때의 신승으로 화랑으로 활약하다가 안강현에 은거해 20여 년을 숨어 살았으며, 600년 안함과 당나라 유학길에 올랐다가 풍랑을 만나 되돌아 왔다고 한다.
김구석 경주남산연구소 소장은 “원효와 의상은 물론 혜숙과 혜공과 같은 승려들은 당시 도력이 뛰어난 이야기들이 많이 전해오고 있는데 이들은 대중들에게 가르침을 주기 위해 현신한 보살들이었다”고 설명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첫댓글 원효, 의상, 혜숙과 혜공... 신라십성의 반열에 오르신 고승대덕...........
지금으로서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술법까지 터득하셨던
백성들의 평화로운 삶을 위해 대중불교 확산에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던
원효.... 그 발자취가 아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