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실린 글입니다.)
산상 전도 후기 (24)
오늘은 세마대 독산성에 올라 전도했습니다.
독산성은 제 산상 전도의 주요 무대입니다.
수양관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독산성은
그 유래가 깊습니다.
임진왜란 시 권율 장군이 왜군과 싸워
나라를 구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전도를 하던 중
불현듯 생각 나는 게 있더군요.
'권율 장군이 이 산에서
풍전등화의 나라를 구했다면
나는 이 산에서 죄로 인해 죽은 영혼에게
구원의 길을 알려주는 사명을 감당하자.'
그리고 이 산에는 몇 개의 무덤도 있습니다.
무덤을 볼 때 또 다른 생각이
스쳐지나갔습니다.
'내가 무덤에 들어가면
더이상 전도를 할 수가 없는 것 아닌가?'
건강만 지속된다면
무덤에 들어가기 직전까지 전도하자.'
오늘은 산에서 다섯 명을 전도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볼 때
별로 신통치 않은 반응이었습니다.
결국 아쉬움을 뒤로 하고
산에서 내려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구원의 열매는
하나님께서 맺게 하심을 믿습니다.
수양관으로 오는데 저 앞에 할머니 한 분이
서 계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울타리 정리를 하고 계시더군요.
저는 혹시 저분이 KBS 다큐 인사이트
<아내의 정원> 에 나오신
주인공이 아닐까 짐작하며
길가에 차를 세워두고
얼른 할머니에게 다가가
인사를 하면서 방송에 나오시지 않았느냐며
예전에 재미 있게 보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제 췌장암 치유 간증과 더불어
천국 복음을 전했습니다.
얼굴이 매우 곱게 보이시더군요
이분은 세계적인 퀼트 작가이시기도 합니다.
저보고 정원으로 들어오라고 하시길래
그곳에 들어가 한참이나 이야기를 하던 중
분당에 사는 딸이 목사가 되기 위해
신학 공부를 준비한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아직 교회를 안 다니고 계십니다.
그래도 지금 노아의 방주와 예수님 퀼트를
만들고 계신 답니다.
그러면서 딸로부터 예수를 영접하도록
권면을 많이 받으신다고 하시더군요.
제가 1년 전에 할아버지를 전도했는데
이 집 앞을 오고 가면서
항상 할머니가 밖에 나와계시는지
유심히 살펴봤는데
오늘 드디어 전도 중에
그분을 만나뵙게 되었습니다..
저는 오늘의 만남이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이루어졌디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오늘 딸이 온다고 해서
할머니에게 전도 명함을 건네드리며
따님이 오시면 제게 연락하시라고 했습니다.
할머니가 놀러오라고 했으니
딸과 함께 노부부를 다시 전도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전도에 나가기 전
이모저모로 마음이 조금 우울했는데
하나님께서 제게 기쁨을
회복하게 해 주시는군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예비일입니다.
주님 품에서 평안한 밤 되십시오.
KBS 다큐 인사이트 <아내의 정원>
https://youtu.be/9KTzXhLRJkY
https://youtu.be/RDBjqPpc32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