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402호에 사는데, 401호에 살고있는 총각이 제 영향을 받아서 오토바이를 구입했어요.
꾸미기는 좋아하는데 서툴러서 뭘 하다보면 망가뜨리는 스타일의 총각이더군요.
새로 설치한 TPMS를 보여줬더니 따라하겠다고 구입했더라구요.
그래서 설치를 도와줬어요.
그런데 그 오토바이는 정비성이 아주 엉망진창이라서 보통 쉽게 끝나는 TPMS 설치가 장난 아니게 어려웠습니다.
설치후 아주 마음에 들었는지 저에게 치킨쿠폰을 선물해 줬어요.
비를 맞고 스티어링 댐퍼가 녹슬고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이 녹이 볼트에서 발생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래서 스테인레스 볼트를 구입해서 교체하려고 일단 스티어링 댐퍼를 분리시켰습니다.
그 사이에 배가 고팠고, 치킨을 주문하려 했더니 배달비가 3,500원.
그래서 오토바이를 타고 픽업해 왔어요.
2주만에 처음으로 스티어링 댐퍼가 없는 상태로 오토바이를 타게 되었는데요...
핸들이 아주 그냥 자기 맘대로 이리저리 휙휙 돌아가는 느낌이더라구요.
없다가 설치했을때는 큰 변화를 느끼기 어려웠는데,
있다가 없어지니 정말 큰 변화로 느껴졌습니다.
비 맞아서 녹슨 볼트의 모습이 정말 보기 흉합니다.
녹때문에 저 구멍에 볼트가 꽉 끼어있어서 빼내는데 고생했어요.
이것 저것 시도해 보다가 마지막에 클램프를 이용해서 손상없이 빼낼 수 있었습니다.
볼트를 스테인레스로 바꿨어요. 이제 녹슬것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겠군요.
옆집 총각도 스티어링 댐퍼 설치하라고 꼬시는 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