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단톡방에 실린 글입니다.)
오늘은 아내와 함께 분당 서울 대학 병원
암병동에 가서 전도했습니다.
서울 대학 병원, 연세 대학 병원,
삼성 서울 병원, 판교 사랑의 병원 등을
찾아다니면서 암 환자들을 위로하고
그들에게 천국 복음을 전했는데요.
지금까지 종로구에 있는 서울 대학 병원 1회,
분당에 있는 서울 대학 병원은
3회를 다녀온 것 같습니다.
휠체어를 타고 무표정하게 앉아계시는
할아버지 환자 한 분을 전도하려는데
만사가 귀찮은 듯이 대꾸를 안 하셨습니다.
그래도 건강을 회복하시고
예수 믿어 천국에 가시라고 했고요.
제가 암 환자였을 때의 심정이 어떤 지를
잘 알기에 이조차 충분히 이해할 수가
있었습니다.
남성 담도암 환자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방사선 치료 중이라고요.
저도 담도가 막혀 수술 시 잘라냈다고 하며
죽음을 앞두고 보니
남는 것은 천국밖에 없었다면서
천국과 지옥은 꼭 있으니
예수 믿어 천국에 가시라고 했습니다.
공손하게 잘 받으셨습니다.
남성 식도암 환자를 전도했습니다.
식도를 잘라냈다고 하시더군요.
생존 기간 5년이 다 되었고요.
건강 회복하셔서 오래 사시고
가까운 교회에 다니시면서
예수 믿으시고 천국에 가시라고 했습니다.
역시 전도를 잘 받으셨습니다.
부인이 유방암에 걸리신 부부를 전도했습니다.
방사선 치료 중이시라고요.
인간을 만드신 하나님이
무슨 병을 못 고치시겠느냐며
완치되시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예수 믿어 천국에 가시라고 했더니
웃는 낯으로 전도를 잘 받으셨습니다.
부인이 뇌수막종을 앓고 계시는
부부를 전도했습니다.
여호와 증인이라고 하길래
성경에서 많이 벗어나 있으니
정통 교단에 속한 교회를 다니시라고 했습니다.
제 전도 명함을 건넸으니
치유 간증 영상도 보시고
속히 올바른 길로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갑상선암을 앓고 계시는
여성 분을 전도했습니다.
제 전도 멘트는 잘 들었는데
전도 명함까지는 안 받으려고 하시더군요.
그분에게도 구원의 은총이 주어지길 바랍니다.
담낭관이 파열되었다는 할아버지를 만나
구원의 복음을 전하고
치유 기도, 영접 기도까지 해 드렸습니다.
반응이 좋으셨습니다.
휠체어를 타고 멍하니 앉아계시는
뇌출혈 환자 할머니를 전도했습니다.
이분을 위해서도 기도를 해드렸습니다.
당뇨로 치아가 빠지고 무릎까지 아프시다는
할머니를 전도했습니다.
천주교인이라고 하시더군요.
선한 행위가 아니라
믿음으로 말미암은 천국을 강조했습니다.
전도를 마친 후 분당에 살고 계시는
강 목사님을 만나 식사를 대접했습니다.
이분은 연대 교회 군종 목사님이셨는데
저를 군종 사병으로 뽑아주셨고
오늘날까지 40년이 넘도록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며
맡은 사명 감당하고 있습니다.
현재 강 목사님은 구소련 각 나라를 순회하시며
제자 훈련 중심으로 헌신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식사 중 그분이 사역하시는
우크라이나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몇 년 전 우크라이나에서
타란 유리 목사님이라는 분이
한국 기독 장교회에서 주관하는 훈련 과정에
대표로 오시게 되었는데
그때 우리 교회 수양관에 머무시며
조선의 일제 강점기나 한국 전쟁에서
기독교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자세히 들으신 후 감동을 받아
귀국하여 작정하고 시장(Mayer)이 되셨고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정치계에서
큰 역할을 감당하고 계신다는 말을 듣고
마음이 많이 기뻤습니다.
러시아나 근방 지역에서 신봉하는
러시아 정교회는 군대를 사탄으로 보고
천국만 바라볼 뿐 아예 현실 정치와는
담을 쌓아놓고 있다더군요.
만일 목사가 정치에 관여하면
KGB가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여버리는 경향이 있답니다.
그런데 타란 유리 목사님은 한국에 방문하여
거룩한(?) 자극을 받으시고
애국 기독교의 역할로
목회 패러다임(Pastoral Paradigm)을
완전히 바꾸셔서 적극적인 사회 참여에
온 힘을 기울이시는 것 같습니다.
더 나아가 군목 제도 역시
그분이 처음으로 창설하셨답니다.
외람되지만 그런 면에서 우리 교회가
우크라이나의 기독교 역할에 조금이나마
동기 부여를 한 것 같아 감사할 뿐입니다.
몇 년간 우크라이나 군목 20명에게
매달 선교비를 보내 드리기도 했죠.
지금은 그렇게 하지를 못하고 있는데
제가 췌장암에 걸린 후
동력을 많이 상실했기 때문입니다.
그대신 제가 노방 전도와 SNS 전도로
이를 대신하고 있군요.
우크라이나 역시 유튜브로 전도해 왔습니다.
사실 저는 췌장암으로 말미암아 죽음을 앞두고
사진관에 가서 영정 사진을 미리 찍어두었죠.
가족들은 이 사진을 무척 보기 싫어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온 가족이 얼마나 슬펐을지요.
어제는 유튜브에서 김진호 가수가 부른
<가족 사진>이라는 노래를 듣게 되었는데
그때가 생각 나 수차례 들으면서
저를 살려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감사했습니다.
찬송가는 아니지만 많은 사람이 눈물을 흘리는
<가족 사진>영상을 올리오니
시청해 보시면 좋겠고요.
아직 기회가 있을 때 가족을 더욱 사랑하셔서
많이 많이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샬롬.
<가족 사진>
https://youtu.be/JJJEB_ip1Ag?si=Vew8JnvZR8-26UD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