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지신 차원에서 위기지학을 중심으로 현재 풍수가 처한 상황을 살펴보자.
질문은 “풍수는 위기지학으로서 자리하고 있는가?”이다.
적지 않은 사람이 풍수를 배워 왔었다.
2001년에 ‘장사 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기 전까지만 해도
매장문화로 인한 현장의 필요성에 의해 많은 사람이 풍수에 관심을 가지고 배우고자 하였다.
이러한 관심은 사회적 붐을 일으키면서 대학교와 같은 제도권에서도 풍수를 가르치기 시작하였고
매스컴에서도 자연스럽게 풍수가 공개적으로 소개되기도 하였다.
세간의 붐과 함께 수많은 풍수 서적과 제도권의 논문이 쏟아져 나왔다.
여기저기 풍수 석·박·도사가 출현하면서 가히 풍수 춘추전국시대가 되어버렸다.
이때 몇몇 학자에 의해 기본 용어가 정립되고, 고전에 근거한 이론이 정리되어 소개되었다.
그동안 개별적 파벌적 성향의 산재 된 글들이 역사적 맥락을 쫓아 체계적 줄기를 세우는 작업이 진행되었다.
이러한 풍수의 맥락적 근거로 다양한 분야에서 풍수를 적용한 글이 나오기 시작하였다.
건축, 부동산, 조경, 도시개발, 역사, 환경, 기후, 경관 심지어 공학 분야까지 풍수를 적용하고 연구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렇게 사회적 붐과 함께 풍수의 위상은 달라졌지만, 풍수는 여전히 학문으로서 체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다.
그 까닭은 풍수 그 자체가 아니라 풍수를 행하는 사람들의 파벌적, 편향적 지식과 주장 때문일 것이다.
대외적으로 풍수가 갖는 위상과 존재 가치는
오랜 역사성으로 어느 정도 인정되어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되어가는데
대내적으로 기본적인 지식 체계를 확립하여 통일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였다.
제도권은 긴 역사만큼 많은 관련 이론을 정리하면서 현실적 활용 방안을 모색하지만
풍수 자체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형식적 체계구축에 머물고 만다.
이런 와중에 현장에서는 직업으로 명성을 갈구하며 백인 백색의 주장이 난무하면서 타락의 길을 자초한다.
결국, 제도권에서도 현장에서도 풍수는 위기지학의 길을 가지 못한다.
격랑하는 유행의 물결을 타고 세상에 아옹하는 위인지학의 요지경에 머물고 있다.
첫댓글
아이러니 하게도 어쩌면 지금이 풍수의 르네상스라고 생각합니다.
화장이 대세이긴 하지만 유튜버라는 정보정달의 기마병들이 묘하게 붐을 조성하고 시장도 확보해 나가는 분위깁니다.
그래서 풍수가 사라지지않고 명맥은 유지 할 것으로 전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