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에는 민들레 한글학교 사업에 대해 박은희 사회복지사님께서 설명해주셨습니다.
사실 우리나라는 통계 상으로도 비문해 비율이 매우 낮고 교육열도 높아서
비문해인 분들에 대해서는 그간 사회복지학을 배우면서 생각해보지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제 실수였습니다.
사회복지사 선생님께 전해들은 비문해 분들의 상황은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숫자가 적다고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숫자가 적기에 더 문제였습니다.
비문해인 분들이 예외적이기에 그분들을 위한 수단이 잘 마련되어 있지 못하였고,
비문해인 분들이 예외적이기에 그분들은 글을 모르는 것을 숨겨야 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그분들은 정보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세상에서
보통 사람들보다 훨씬 적은 양의 정보만을 접하며 살아야했고,
그 제한적인 정보조차 기록할 수 없어 머릿속에 기억하고 살아야했습니다.
이런 분들을 위한 민들레 한글학교 사업은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글을 모르시는 분들에게 글을 가르쳐드리고,
책을 읽을 수 있게 도와드리고
그 분들의 당연한 권리였던 문화시설과 공공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복지사님께서 비문해 어르신들께서 책을 읽으실 수 있을 정도로 글을 익히려면
10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어르신들께서 소리 내어 동화를 녹음하는 소리동화 영상을 볼 때,
그 분들이 그간 겪어왔을 설움과 글을 읽기 위해 겪어오신 수많은 노력이 느껴져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사회복지 사업이 얼마나 의미있는 일이고.
중요한 일인지, 제 공부가 얼마나 부족한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 수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