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eLmgMu7x1W0
‘통 큰 용기’로 펼친, 전 세계 ‘통큰용기 챌린지'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여성동아가 함께한 글로벌 캠페인
통큰용기 챌리지는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와 여성동아가 뜻을 모아 펼친 글로벌 환경 캠페인이다.
지난해 ‘분리배출 챌린지’에 이은 두 번째로,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5월 25일부터 6월 17일까지 진행됐다. 전 세계인이 환경의 가치를 중시하고 일상생활에서부터 환경을 되살리는 일에 동참하자는 취지다.
통큰용기 챌린지는 거창한 환경운동이 아니다.
용기만 있다면 누구나, 어디서든 가능하다. 용기를 가지고 용기를 내밀면 필요한 것을 얻는다.
사실 처음 도전할 때는 대부분의 참여자가 가게 앞에서 머뭇머뭇했다고 한다. 포장 용기가 한편에 마련돼 있어 집에서 가져온 그릇을 내미는 것이 민망했다고. 또한 가게 사장님들이 싫어할 수도 있기에 선뜻 말을 못했단다. 챌린지 이름처럼 ‘통 큰 용기’가 필요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시도하는 순간 모든 게 순탄해졌다는 후문이다. 오히려 사장님들이 반기며 “좋은 일 하네요” 덕담을 하고, 덤까지 얹어주었다고 한다.
챌린지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SNS(인스타그램, 블로그 등)를 통해 캠페인에 동참한 게시물이 쏟아졌다. 파·오이, 사과·망고 등의 각종 채소와 과일, 치킨·빵·커피·아이스크림, 짬뽕·곰탕·떡볶이·이름을 알 수 없는 각국 국물 요리, 생닭·소고기·해산물, 각종 반찬 등 다회용기에 담긴 전 세계 먹거리 사진이 한 달이 채 되지 않는 캠페인 기간 동안 1,089건이 올라왔다. 간간이 시장이나 마트 풍경도 담겨 세계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참여 국가도 다양하다. 국내는 물론 미국, 영국, 베트남, 페루, 독일, 태국, 뉴질랜드, 사모아, 잠비아, 헝가리 등 24개국에서 참여했는데 베트남, 브라질, 독일에서 올라온 게시물이 유독 많았다. 전 세계 많은 이들이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고 캠페인에 동참했다는 것이 무엇보다 뜻깊다.
‘실천’하면 환경을 생각하게 된다
캠페인에 동참한 사람들은 말한다. 처음 시작이 어렵지 막상 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일상생활 속에서 이렇게 쉽게 환경보호를 실천하게 될지 몰랐다고 말이다.
직장인 박 씨(40대)는, 처음 시도했던 통큰용기 챌린지 성공에 힘입어 마트 수산물 코너에 도전하기로 하고 용기를 챙겨 들었단다. 환경을 위한다는 생각 때문인지 비가 내려도 번거롭지 않았단다. 그런데 마트 입구로 들어서며 멈칫했다고. 입구에 비치된 우산 물받이 비닐 때문이었다. 평소 같았으면 아무렇지 않게 사용했을 텐데, 그날은 기분이 영 개운치 않았다고 한다.
비단 박 씨만 그런 기분을 느낀 게 아니다. ‘통큰용기 챌린지’를 한 번이라도 해본 사람들은 입 모아 말한다. 일상생활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 환경을 훼손했었다고 말이다. 일회용 커피 용기, 식품 포장재, 가정 필수품이 된 물티슈, 마스크, 택배 박스, 배달 용기 등. 편리에 의해 생각 없이 사용하고 버렸던 것들이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었던 것이다. 다른 이가 아닌 ‘나’ 자신이 환경오염 주범이었다.
이번 캠페인은 대다수가 식품을 구입할 때 진행했지만, 시야를 넓히면 좀 더 다양한 방면에서도 실천 가능하다. 이미 환경을 생각하는 여러 기업에서 이와 비슷한 캠페인 및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만도 포장재 없이 알맹이만 파는 가게가 MZ세대(밀레리얼+Z세대) 인기 방문지로 떠올랐고, 한 대형마트에서는 리필 스테이션(샴푸, 세제 등)도 운영 중이다. 호주, 미국, 영국 등 여러 나라에서도 비슷한 리필 가게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위러브유는 앞으로도 ‘환경을 위하는 일’에 앞장설 것이다.
그것이 ‘우리 모두를 위하는 일’임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