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몬태나 주의 주지사였던 존 애런슨은 열여덟 살이 되던 해에 고향인 스웨덴을 떠나 단신으로 미국으로 왔습니다. 막상 미국에 왔으나 갈 곳이 없던 그는 무작정 서부로 향하는 화물 열차에 무임승차를 했지만, 몬태나 주 컬럼버스에 기차가 도착했을 때 열차 승무원에게 발각되어 쫓겨났습니다.
그는 혼자 터덜터덜 걷다가 근처 옐로스톤 강둑에 앉아 흐르는 물을 하염없이 바라보았습니다. 자신의 신세가 처량해서 저절로 한숨이 나왔습니다.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을 때 성경 구절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어릴 때 주일학교에서 배우고 암송하던 말씀이었습니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딤후 4:7~8).
애런슨은 과연 자신이 선한 싸움을 다 싸우고 달려가야 할 길을 다 달렸는지 스스로 물어보았습니다. 대답은 ‘그렇지 않다’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다시금 마음을 다잡고 굳은 결심을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의로운 재판장이신 하나님께 인정을 받고, 주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하여 온 힘을 다해서 몬태나주 컬럼버스에 정착하기로 말입니다. 그리고 30년 뒤, 그는 몬태나 주의 주지사가 되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직무를 훌륭히 수행해서 미국 역사상 손에 꼽히는 주지사로 명성을 떨쳤습니다.
-출처: 한기홍, 「하나님 마음에 꼭 드는 사람」(두란노, 2018); 「생명의 삶 플러스」(두란노, 2024년 4월호), 111쪽에서 재인용.
[출처] 생명의삶 설교예화 54|작성자 김규태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