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쇄원>
소쇄원은 다듬지 않은 자연과 어우러진다는 조선시대 특유의 조경 문화를 대표하는 곳으로 의미가 깊다.
조광조가 기묘사화로 사약을 받고 죽었다. 조광조를 따르던 양산보는 세상에 미련을 두지 않고 고향으로 내려와 은둔하면서 지은 별서 정원이 소쇄원이다.
은둔을 위해 지은 건물이지만, 워낙 풍경이 좋은 곳이라 많은 문인이 이곳을 찾았고 문학과 학문연구의 산실이 되었다. 김인후, 정철, 송순 이외에도 의병장으로 유명한 제봉 고경명, 이황과 사단칠정 논쟁을 한 사람으로 유명한 유학자 기대승 등도 소쇄원을 찾아와서 양산보와 교분을 나누고 시를 지었다고 한다.
<고창읍성>
고창읍성은 조선 단종 원년(1453년)에 왜구의 침략을 막기 위하여 전라도민들이 유비무환의 슬기로 축성한 자연석 성곽이다. 모양성으로 불리기도 한다. 고창읍성은 나주 진관의 입암산성과 연계되어 호남내륙을 방어하는 전초기지로서 국방 관련 문화재로 보존되고 있다.
해미읍성, 낙안읍성과 함께 대한민국에서 원형이 가장 잘 남아 있는 읍성이다. 성벽의 둘레는 1,684m, 너비는 대략 4~6m이다.
매년 10월이면 '모양성제' 축제가 열린다. 상당히 규모가 큰 축제로 1973년부터 이어진 전통 있는 축제다.
고창읍성 입구 옆에는 판소리 여섯 마당을 정초한 동리 신재효의 고택과 판소리 박물관이 있다. 성내에 흥선대원군이 세운 척화비가 있으며 공북루 근처에 위치한다.
2024. 11. 6. 무등산 등정 후에 소쇄원과 고창읍성을 둘러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