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 습 생 | 염수진 |
실습일자 | 2024년 8월 16일 금요일 |
실습지도자 | (인) |
1. 주요 실습 일정
시 간 | 프로그램 | 대 상 자 | 내 용 | 실습생 역할 |
9:00~10:00 | 아침 조회, 수료식 준비 | 전체 | -총괄 슈퍼바이저선생님) 종결평가 및 실습생 수료식 공지 -수료식 준비(꾸미기) | 경청, 질문 |
10:00~12:00 | 기획단 아이들 만남 | 성현동팀 실습생 | -수료식 | 경청, 질문 |
12:30~13:00 | 점심식사 | - | - | - |
13:30~16:00 | 활동일지, 실습일지, 종결평가서 작성 | 성현동팀 실습생 | -14회기 활동일지, 개인 실습일지, 종결평가서 작성 | 기록 |
16:00~17:00 | 슈퍼비전 | 성현동팀 실습생 | -슈퍼비전 | 경청 |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기획단 만남(10:00~12:00)
: 수료식 당일입니다. 민주와 시아 빼고는 모두 참석했습니다. 아이들이 수료식을 잊지 않도록 수요일에 안내 문자를 보내길 잘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더위사냥 활동이 어땠는지 소감을 묻기 위해 질문들을 미리 준비해갔습니다.
1. 윤환이가 전에 아는 사람들끼리만 놀면 좋겠다고 했는데 처음 보는 아이들과 놀아보니 어땠는지 물어보기
2. 리하와 연주에게 발대식 진행 엄청 떨려했는데 실제로 해보니 어땠는지 물어보기
3. 병욱이가 기획단 회의는 재밌었지만, 디데이 때는 힘들었다고 했는데 어떤 게 힘들었는지, 또 뿌듯함은 없었는지 물어보기
4. 공명이가 물놀이 때 계획한 대로 되지 않아서 당황스러워 보였는데 실제로는 어땠는지(재밌었는지)
때론 모르겠다고 대답했지만, 아이들이 대답해준 내용을 공유합니다.
1. 윤환이에게 전에 아는 D-DAY 때 사람들끼리만 놀 거라고 했는데 실제로 다른 친구들이랑 노는 게 어땠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공명이 형이랑만 놀았는데요?” 워낙에 낯가리는 성격이라 처음 본 친구들과 노는 것도 쉽지 않았나 봅니다. 그래도 기획단 내에서 한 명이라도 친해지고 같이 놀아서 다행입니다.
2. 리하와 연주에게는 발대식 MC 하기 전 긴장을 많이 했었는데 실제로는 어땠는지 물었습니다. 대부분 모르는 아이들이어서 막상 떨리지는 않았다고 했습니다. 다음에 기획단을 또 한다면 MC를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옆에서 듣던 세현이도 MC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3. 병욱이에게는 ‘몸으로 말해요’게임을 했을 때 어땠는지 물어봤습니다. 정해진 심판은 병욱이 혼자였기 때문입니다. “설명하고, 계속 서 있고, 놀지도 못하고.. 우리가 만든 건데 계속 놀지도 못하고”
규칙 설명하기, 시간 재고 점수 기록하고, 스케치북 넘기는 것 등 자잘하게 할 게 많아서 힘들었다고 합니다. “그치 힘들었지. 근데 친구들이 제일 재밌는 놀이 뭐냐고 하니까 몸으로 말해요가 제일 재밌다고 했다?” 심적 부담감이 컸을 병욱이를 뒤늦게나마 격려했습니다. “아니 왜 심판이 한 명밖에 없었던 거지..?” 공명이 형이 안 도와줬다면 더 힘들었을 거라고 했습니다. 먼 자리에 있는 공명이에게 이 이야기를 전해주니 공명이도 쑥스러워하며 뿌듯해하는 것 같았습니다.
4. 공명이가 2부가 계획대로 되지 않은 것을 아쉬워하며 대안도 제시해줬습니다. “물놀이가 원래 네 가지였는데 두 가지밖에 안 했어요. 계획대로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그리고 물풍선 바구니 뒤에 이름표 적시기가 아니라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를 먼저 했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그 외 다른 아이들에게도 질문했습니다. 강현이는 눈감술 심판을 맡았었는데, 규칙 설명하는 것이 힘들었고 눈감술 같이 하는 것은 재밌었다고 했습니다. 승우는 보물찾기 심판을 맡았는데 보물을 쉽게 숨긴 것이 아쉽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준비한 수료증과 롤링페이퍼를 아이들에게 전달해줬습니다. 한 명 한 명 이름을 부르면서 나눠줬습니다. 수료증을 받을 때만 해도 특이한 상 이름을 보며 웃던 아이들이 롤링페이퍼를 보고 표정이 심각해집니다. 세현이는 울고, 승우, 리하와 공명이도 울음을 참는 것 같았습니다.
병욱이는 롤링페이퍼를 읽으며 질문을 했습니다. “근데 제가 왜 귀염둥이에요?”, “제가 왜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에요?”
자세히 듣고 싶어서 물어보는 것 같아 더욱 칭찬해줬습니다. “병욱이는 친구들 생각해서 컵라면도 네 개나 갖고 오고 항상 남을 생각해주는 사람이니까!”
“선생님 이거 보세요. 제가 보내드릴게요!”
연주가 직접 사진들을 모아 만든 영상을 공유해줬습니다. 영상 속에는 D-DAY 현수막, 같이 점심 먹은 것, 모모카페 사장님이 아이스티 주신 것, 물놀이 쉬는 시간에 찍은 사진과 간식이 담겨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획단을 열심히 도와주신 선생님들 감사합니다’라는 문구가 있었습니다. 연주가 자발적으로 만든 영상이라 더 감동적이고 의미 있었습니다. 더불어 ‘도와주신’이라는 단어를 보니 연주 자신을 ‘주인공’, 실습 선생님들을 ‘도와주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주체 의식을 갖게 된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실습 중 과업 목표 중 하나였던 ‘아이들의 주체성을 기르는 것을 돕는다’를 달성했음을 느꼈습니다.
같이 아이스크림을 먹고 헤어지는 길에 아쉬워하는 아이들의 표정을 보았습니다.
“쌤 이름 뭔지 기억하지?” 저는 일부러 더 장난스러운 말투로 절대 이름 잊지 말고 기억해주라고 했습니다. 앞으로 공부 열심히 하고 잘 지내라고 말해주고, 멋진 사람 될 수 있을 거라고 격려해줬습니다.
복지관에 다시 돌아와 병욱이 어머니께 전화가 왔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습니다. 병욱이가 집에 도착하자마자 엉엉 울었다면서 아쉬워했다고 했습니다. 병욱이가 평소 기획단 회의가 끝나고 집에 가면 만남이 어땠는지 어머니께 조잘조잘 얘기했다고 하시며, 실습 선생님들이 정말 잘 챙겨주셔서 감사하다고 해주셨습니다. 병욱이에게도, 어머니께도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간의 힘듦이 모두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었습니다. 기획단 활동에 그렇게 진심으로 참여해주고 실습 선생님들을 생각해주는지 몰랐습니다.
오후에 경나쌤이 병욱이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습니다. 뭐가 재밌었는지 묻자 모든 게 재밌었다고 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어디서도 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
정말 따뜻하게 격려해주셨습니다. 병욱이의 예쁜 마음과 말은 어머니께 배운 것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부모님의 후기까지 들으니 정말 감사했고, 더위사냥 과업이 성공적으로 끝났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른 부모님들까지 더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 정도였습니다.
슈퍼비전(16:00~17:00)
슈퍼바이저 선생님께서 종결평가 PPT 피드백을 해주셨습니다. 하나의 PPT를 만들어 4명이 발표하려다 보니 팀원 4명의 생각을 골고루 발표해야 하는지, 그냥 맡은 부분에 대한 개인의 생각을 발표해도 되는지 여쭤보았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각자가 뭘 느꼈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말해주는 게 더 좋을 것 같다고 해주셨습니다. 사례, 배움, 감사, 희망 모든 부분에서 말입니다.
“팀 과업은 대부분 잘 아는데, 염수진이라는 사람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저 사람은 어떤 걸 느꼈고, 뭘 생각했는지는 잘 모르니 그런 것들이 잘 드러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맡은 부분 ‘희망, 감사’ 중 감사 부분에서 오늘 있었던 병욱이와 병욱이 어머니 얘기를 발표하는 방향으로 수정했습니다. 우리 팀, 특히 제가 경험하고 느낀 것을 잘 살려서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 아이들이 평소에 표현을 해주지 않으니 잘 몰랐지만, 마지막 만남을 가지면서 저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걸 배웠습니다. 아이들 모두가 조금씩 성장한 게 보였습니다. 그 누구와도 어울리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만 하려던 윤환이는 공명이와 물총 놀이를 했고, 연주는 리하를 따라 많은 친구들 앞에서 발표를 했고, 강현이와 승우와 병욱이는 친구들 앞에서 규칙을 설명하는 실력이 늘었습니다.
많이 물어보고 대화할수록 아이들의 생각, 감정, 느낌을 알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아직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게 익숙지 않고 물어보기 전에는 구체적으로 얘기하는 것이 조금 부족합니다. 제가 계속 궁금해하고, 질문하고, 모르겠다고 하면 쉬운 말로 바꿔서 다시 질문할 때 아이들에 대해 몰랐던 사실도 알게 되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 어떤 걸 어려워하고 재밌어 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 아이의 특성도 더 자세히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2) 감사한 점
-아이들이 수료증과 롤링페이퍼를 받고 좋아해줘서 감사합니다. 기획단 활동이 재밌었다고, 다음에 또 하고 싶다고 말해주어 고맙습니다.
- 직접 전화 주시고 감사했다고 말씀해주신 병욱이 어머니께 감사드립니다.
- 수료식까지 무사히 마칠 수 있게 서로 도운 성현동 팀원들 감사합니다.
- 사회복지사 1급 시험 준비노트를 직접 제본해서 주시고, 짧은 시간 강점을 파악해서 실습생들을 위한 편지까지 써 주신 김현재 실습 선배님께 감사합니다.
3) 슈퍼비전 요청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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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복지관에 다시 돌아와 병욱이 어머니께 전화가 왔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습니다. 병욱이가 집에 도착하자마자 엉엉 울었다면서 아쉬워했다고 했습니다. 병욱이가 평소 기획단 회의가 끝나고 집에 가면 만남이 어땠는지 어머니께 조잘조잘 얘기했다고 하시며, 실습 선생님들이 정말 잘 챙겨주셔서 감사하다고 해주셨습니다. 병욱이에게도, 어머니께도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간의 힘듦이 모두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었습니다. 기획단 활동에 그렇게 진심으로 참여해주고 실습 선생님들을 생각해주는지 몰랐습니다.
오후에 경나쌤이 병욱이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습니다. 뭐가 재밌었는지 묻자 모든 게 재밌었다고 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어디서도 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
병욱이의 어머니 전화 받고 수진, 경나, 세민, 예진 선생님한테 참 고마웠습니다.
글에는 안 써있는데 병욱이가 선생님들이 '자기 이야기 잘 들어줘서' 고마웠다고 했습니다.
수료식까지 14번의 만남. 하루 하루 아이들을 귀하게 대하고 기획단 활동 잘 할 수 있도록 거들었습니다.
그간의 힘듦이 모두 씻겨 내려가는 기분입니다. 고맙습니다.
이야기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제 네 명 모두 병욱이와 어머니 이야기 덕분에 하루종일 행복했습니다:)
멋져요 수진 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