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요 실습 일정
시 간 | 프로그램 | 대 상 자 | 내 용 | 실습생 역할 |
10:00~12:00 | 기획단 회의 | 성현동팀 실습생 | 감사 편지 작성 | 학습, 경청 |
12:00~13:00 | 점심 식사 | - |
| - |
13:00~18:00 | 문서 작업 | 성현동팀 실습생 | - 포토북 제작 및 프로그램 일지 작성 - 종결평가 ppt 제작 | 논의, 제작 |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 기획단 회의 (10:00~12:00)
: 오늘은 병욱이, 예린이와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예린이는 조금 일찍 와 실습생 교실에 저희를 찾으러 왔습니다. 예린이와 함께 302호에 내려가 병욱이를 기다렸습니다. 병욱이가 오자마자 어제 생긴 헤프닝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병욱아~ 어제 오고 싶다고 그러더니 왜 안 왔어? 선생님은 병욱이 오는 줄 알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 라고 물어보니 병욱이는 민망한 듯 웃으며 낮잠을 자 오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병욱이, 예린이와 함께 어제 연주와 했던 감사편지를 보여주며 설명해줬습니다. 아이들은 놀고 싶다며 얘기했지만, 감사편지를 다 쓰면 놀아주겠다 약속하니 바로 집중하여 쓰기 시작했습니다. 기억이 잘 나지 않는 분은 선생님에게 질문하며 빠르게 작성했습니다. 병욱이는 자신을 LG 트윈스 팬이라고 쓰고, 예린이는 소망나무 행사에서 호떡을 구워주셨던 분들께는 호떡 캐릭터를, 모모카페 사장님께는 아이스티 그림을 그렸습니다.
편지를 다 쓰고 잠깐 예린이를 기다리며 병욱이는 재성 선생님과 오목을 뒀습니다. 예린이가 편지를 다 작성하고, 병욱이의 오목게임도 끝나고는 401호로 이동했습니다.
"박쌤 이거봐요! 저 돌 이만큼이나 썼어요!!"
401호로 들어가니 논다는 것이 실감이 나는지 뛰기 시작했습니다. 병욱이는 좀비게임을 하고 싶다고 했고, 예린이는 병원놀이를 하고 싶다고 대립했습니다. 하지만 대화를 통해 일탈데이에 진행했던 장애물 좀비게임을 하기로 정했습니다. 401호에 있는 장애물인 의자와 이불, 좌식의자와 테이블을 활용하여 세팅했습니다. 401호에 있던 넥워머를 활용하여 눈을 가리고,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우리의 좀비게임은 굉장히 웃겼습니다. 술래를 누가 하든 병욱이가 첫 번째로 잡혔기 때문입니다. 병욱이는 아쉬워하면서도 자신의 술래가 되어 기쁜 것처럼 보였습니다.
한 번은 병욱이 술래, 다음은 다른 사람이 술래, 또 다음 번은 병욱이 술래... 알 수 없는 이 반복
즐겁게 게임을 했습니다. 더욱 술래에게 안 잡히기 위해 책상에 앉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책상이 흔들리는지 확인해보려 책상 위에 손을 얹었는데 물이 있는 것처럼 느껴져 손을 뻗어 만졌습니다. 그리고 본능적으로 냄새를 맡았는데 엄청난 비린내가 났습니다. 게임을 멈추고 이 사태를 말하고 불을 키니 수상한 비닐봉지가 만져졌습니다. 이것이 뭘까 추측을 하니 지난주 금요일 윤환이가 가지고 왔던 빙어가 생각났습니다. 설마하며 봉지를 들어보니 엄청난 악취와 상한 것 같은 물고기가 보였습니다. 모두가 소리를 지르며 창문을 열었습니다. 봉지를 여니 악취가 401호에 퍼졌습니다. 재성선생님이 봉지를 묶고, 아무도 다가가지 못했습니다. 병욱이는 “제가 할까요?”라고 말하며 한 발자국이라도 근처에 다가가면 구역질을 하는 시늉을 하며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이 사태에 대해 선생님들께 말씀을 드려야할 것 같아 아래 사무실에 갔습니다. 김별 선생님이 계셔 말씀 드렸더니 선생님께서 정리해주셨습니다.
아이들은 선생님의 모습을 보며 “와, 저 선생님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와...” 감탄사만 연발했습니다. 뒷정리는 민서 선생님을 시작으로 함께했고, 아이들은 안마의자에 앉아 대피했습니다. 정리를 마친 뒤, 아이들과 302호에 내려가 401호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어질어질했던 오늘 회의를 마쳤습니다.
- 문서 작업 (13:00~18:00)
: 오늘 오후도 회의를 진행하지 않아 문서 작업을 했습니다. 재성선생님은 프로그램 일지를 작성하시고, 저와 민서 선생님은 포토북을 완성했습니다. 포토북을 완성하고 프린트를 하려 가다가 문득 잘못 만들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책자처럼 만드는 것이었지만, 처음 완성한 포토북은 프린트하여 접으면 페이지가 맞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다시 자리로 돌아와 페이지를 수정했습니다. 모두 수정하고 난 후에는 재성 선생님, 민서 선생님과 파트를 나눠 종결평가 PPT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재성 선생님이 세모다와 눈썰매장 방문한 활동을, 민서 선생님이 소망나무 꾸미기 활동을, 제가 일탈데이 활동을 맡아 사진을 넣었습니다. 중간에 만들며 페이지 비율이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어 처음부터 수정했습니다. 중간에 사무실로 내려가 포토북을 인쇄하였습니다. 포토북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스테이플러를 찍을 수 없는 곤란한 상황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해결을 하고, 모든 포토북을 완성하여 표지에 아이들 이름을 썼습니다. 사정상 연주가 목요일 수료식에 못 와 내일 먼저 전달할 예정입니다. 연주가 보고 기뻐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시 405호로 돌아와 PPT 나머지를 만들었습니다. 또 쓰다 중간에 신림동 아이들이 왔다고 하여 인사를 하러 갔습니다. 건이와 채희, 수민이와 현서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밥을 먹고 있어 인사만 하고 나가려 했는데, 건이가 옆에 다가와 제 어깨를 톡톡 두드렸습니다. “왜?”라고 물어보며 건이를 봤는데 건이가 갑자기 안아왔습니다. 갑작스러운 포옹에 “엥? 건아, 뭐야?”라고 물어봤더니 “포옹인사예요” 라며 시크하게 말하고 돌아갔습니다. 405호에 돌아와 할 일을 하고 있으니 D-Day를 마친 보라매동팀 기획단 아이들이 찾아왔습니다. 달고나를 가득 들고! 은성이와 전에 달고나를 받기로 약속했던터라 밝게 맞이해줬습니다.
은성아... 선생님 주기 전에 어떤 거 줄지 고민했으면서 왜 와장창 다 깨진 걸 준거니 ... 😢
은성이는 돌아가며 달고나를 나눠줬고, 장난을 치고 싶은지 저에게는 깨진 달고나를 줬습니다. 선우는 갑자기 저에게 절을 하기도 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잠깐의 시간이었지만 웃으며 오늘을 마쳤습니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 민서 선생님의 대담함 ‘제가 할게요~’
: 오늘 401호에서 금요일 눈썰매장에서 데리고 온 빙어가 방치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재성 선생님과 저 둘은 모두 쳐다보지 못하고 아이들과 함께 있었습니다. 김별 선생님께서 오셔서 빙어를 정리해주시고, 감사 인사를 드렸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뒤처리만 부탁한다며 말하고 가셨습니다. 별 선생님께 소독제와 물티슈를 받아와 정리해야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막상 겁이 나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민서 선생님이 물티슈를 꺼내 책상으로 손을 뻗었습니다. “제가 생각보다 비위가 강한 것 같아요. 제가 할게요. 막상 근처에 오니까 냄새도 별로 안나는 것 같은데요?” 라고 말하며 닦기 시작했습니다. 재성 선생님은 “아니 이 냄새가 진짜 안나요? 원효대사 해골물이야?”라고 기겁을 하셨습니다. 민서 선생님은 웃으면서도 닦기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제서야 저는 정신을 차려 닦기 시작했습니다. 민서 선생님의 모습을 보며 곧바로 제 모습을 반성했습니다. 아이들 앞에서 선생님이 기겁하는 모습을 보이고, 기댈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았습니다. 선생님을 도와 저는 휴지로 물기를 닦고, 소독제를 뿌리면 민서 선생님이 물티슈로 닦았습니다. 재성 선생님도 함께 닦으며 창문을 열고 302호로 내려갔습니다.
사회사업가로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2) 보완점
- 아이들 앞에서 겁을 내기 보다 먼저 앞장서는 모습을 먼저 보여주도록 하겠습니다.
3) 슈퍼비전 요청 사항
- 저희 종결평가서 언제까지 제출하면 될까요?
첫댓글 아이들과 함께 추억을 되돌아볼 수 있는 포토북까지 준비하시다니...! 역시 성현동 아이들을 생각하는 다원, 민서, 재성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집니다ㅎㅎ 선생님들과 함께 한 이번 겨울 방학이 아이들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았길 바라요!
건이의 포옹인사 참 따뜻하죠... 포옹인사를 받은 다원 선생님 부럽습니다!! 오늘 하루도 너무 수고하셨습니다~ 다원 선생님 항상 실습 선생님들 실습일지 열심히 읽고 응원의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이제서야 댓글 달아보네요.. 너무 늦은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우리 실습 마지막까지 화이팅해봐요!
선혜 선생님 댓글 감사해요 🥺 어제 신림동팀도 수료식 하고, 보라매동팀 디데이 참여하느라 바빴을텐데 … 감동입니다!! 우리 마지막이 진짜 얼마 남지 않았네요 ㅠㅠ
남은 날들이 아이들 만날 때보다 더 바쁠 수 있겠지만 조금 더 힘내봅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