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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년도 | 회 | 수상자 | 수상작품(집) |
| 2019 | 5 | 박숙이 박기옥 | 시집 '하마터면 익을 뻔했네' 수필집 '쾌락의 이해' |
| 2018 | 4 | 김안나 이현지 서석조 | 시집 '오래 가는 법' 시집 '바람의 행적' 시조집 '별처럼 멀리 와서' |
| 2017 | 3 | 장재선 | 작품집 '시로 만난 별들' |
| 2016 | 2 | 이채민 김선화 | 시집 '빛의 뿌리' 시조집 '네가 꽃이라면' |
| 2015 | 1 | 김정임 김미원 | 시 '들판의 고라니' 외 15편 수필집 '달콤한 슬픔' |
자유게시판[찬샘별곡 Ⅲ-107]장재선 시인의 ‘시별(시로 만난 별들) 2’
알록달록추천 0조회 38024.12.16 15:56댓글 0
[찬샘별곡 Ⅲ-107]장재선 시인의 ‘시별(시로 만난 별들) 2’
말이 좋아 자연을 벗삼는다 하지만, 시골 농촌의 시한(겨울) 생활은 고적하기 이를 데 없다. '123'이라는 숫자를 기억하시는가. 12월 3일 밤 10시 23분, 그 이후 열흘도 넘게 방방곡곡에 '내란 드라마'가 방영된 것은 빼고 말이다. 더구나 오늘 같은 날은 속상하기까지 하다. 사실은 오늘 결혼 40주년 기념일으로 아내와 외식이라도 해야 하는데, 개인 사정으로 같이 하지 못해서이다. 날씨가 꾸무레한 게 눈이 내릴 듯하다. 어쩌다 싸목싸목 내리는 눈이 온 산천을 휘감아 돌 때는 기분이 삼삼하다. 나의 유일한 취미가 눈 내리는 날 새벽 동네 뒤 3-4km의 신작로(옛날 남원에서 전주를 가는 지방국도)에 쌓인, 아무도 밟지 않는 숫눈길을 홀로 산책하는 것이다. 대부분은 책을 읽다 지쳐 육당의 <오마지 않은 이가 일도 없이 기다려져/열린 듯 닫힌 문으로 눈이 자주 가더라>라는 시조를 떠올린다.
마을회관에서 할머니들이 차려준 점심을 먹고 집으로 돌아오는 데, 우체통에 얇은 소포가 와 있다. 아무래도 책선물인 것같아 화들짝 반가웠다. 뜯어보니, 어느 일간지 후배기자의 아담한 시집이다. 『별들의 위로』(장재선 지음, 도서출판 작가 11월 28일 펴냄, 103쪽, 12000원). 여기에서 ‘별’은 STAR, 즉 대중연예인을 뜻함을 대번에 알 수 있었던 것은, 그가 2017년 『시로 만난 별들』이라는 시집을 펴냈기 때문이다. ‘아하- 그 ‘시별’(시집의 약칭)의 2탄이구나 싶었다. 문화부 기자를 오래 하면서 취재차원에서 만난 대중스타들의 면면을 시(운문)로 압축해 읊었다. 글쟁이들은 어쩜 이런 재주가 있을까. 재주도 참 메주이고 부럽기까지 하다. 모르는 스타들도 몇 명 있지만, 우리에게 무척 낯익은 가수, 배우, 연극인, 영화감독 등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연예인 32명(황정순 최은희 신구 임권택 패티김 김지미 최불암 박상규 조영남 이장호 조용필 최백호 안성기 현숙 최성수 송강호 차인표 엄정화 김윤진 김정은 하지원 수애 전지현 강예원 성유리 손예진 하석진 문채원 박하선 김옥빈 윤두준 소녀시대)을 대상으로 쓴 시詩가 궁금하지 않은가. 그해 출판기념회에서 나는 시인과 유난히 각별하다는 최불암 선생과 가수 최성수를 보았고, 최성수는 풀잎사랑 노래를 불렀던 것같다.
책꽂이에서 ‘시별’을 꺼내 새삼스레 다시 읽은 후, 방금 보내온 2탄 『별들의 위로』 37편을 감상했다. 생년순으로 배열한 문화인물 37명의 이름을 적어보자. 방송인 송해를 시작으로 배우 남궁원 박근형 김혜자, 연극인 박정자, 배우 윤정희 박인환 윤여정, 음악인 겸 연출가 김민기, 배우 고두심, 가수 겸 배우 김창환, 연극인 윤석화, 배우 이미숙 최수종, 영화감독 겸 사진작가 박찬욱, 배우 강수연 김혜수, 배우 겸 감독 이정재, 배우 전도연가수 그룹GOD, 배우 박해일 박진희 탕웨이, 배우 겸 가수 장나라, 배우 한혜진 전미도 윤시윤 한효주, 배우 겸 가수 권유리 임윤아 서현, 배우 임지연 이세영, 배우 겸 가수 수지, 가수 겸 미술수집가 RM, 배우 문가영, 배우 겸 가수 차은우가 그들이다. 시 옆쪽에는 시인이자 기자인 그가 그들의 짧은 필모그래피(?)를 실어 도움을 준다. 말하자면 ‘시로 본 스타들의 삶, 그 족적’을 알 수 있게 했다. 시인 고은이 펴낸 5천명이 넘은 ‘인간시’ 모음 『만인보』를 떠올리게도 한다.
시인의 여는 글 첫 문장을 보자. “멀리서 보면 아득히 빛나는 별이어서 좋다. 가까이 만나면 동시대를 함께 걷는 벗이어서 정겹다. 이 책에서 시詩로 만난 스타들이 그렇다. 나는 이분들에게 빚을 크게 졌다. 일상의 나날에서 상실감, 우울증, 치욕감으로 휘청거릴 때 이들의 영화와 드라마, 노래에서 위로를 받았다” 아하- 그래서 시집 제목이 ‘별들의 위로’였구나. 그렇다. 어찌 시인만 그러했겠는가. 나 역시 그들로부터 많은 위로를 받았다. 스타가 없는 삶과 세상을 생각해 보라. 적막강산, 무슨 재미로 일상을 영유하겠는가. 한 명, 한 명에 대한 시를 읽을수록 그들이 떠올라 빙그레 웃음이 난다. 인물 개개인에 대한 이런 운문韻文도 있을 수 있구나. 재밌다. 그들이 자신에 대한 시를 읽으면 어떤 기분일까, 궁금하다.
첫 번째 ‘타자’인 송해시의 제목은 <노래하는 마음 곁에서>이다. 나도 ‘일요일의 남자’로부터 많은 위로를 받았으므로, 전문을 전재한다. <세상 고샅고샅 노래를 전하는/삐에로를 자처했으나/그는 망향의 시간을 다스리느라/나날이 면벽한 도인이었는지 모른다/어느 날 도통해 청춘으로만 살게 돼/푸른 계절의 빛을 노래에 실어/가을과 겨울에도 마구 퍼트렸다.무거운 세월을 경쾌한 웃음으로 바꾸고/취흥에 겨워서 흔들거리는 척/모든 계절의 곡조를 다 품어주다가/툭, 사라졌으나//지금도 누구 눈에는 그가 보인다/노래하고 춤추며 웃는/그 봄의 마음들 곁에서>
어떠하신가? 정말 송해를 송해답게 표현하지 않았는가. 그는 1927년생 95세로 타계했지만, <전국노래자랑>을 60대에 맡아서 33년을 진행했다. 22살 때 홀로 월남하여 어머니를 한번도 만나지 못했으니, 그의 웃음 뒤에 있던 슬픔과 그리움에 한없이 고개를 숙이게 된다.
‘배우 김혜자’의 시 구절 마지막은 이렇다. <후회 가득한 어제와 불안한 내일 때문에/오늘을 망치지 말아요/지금을 사셔요/눈이 부시게>.
<사람농사 뒷것>은 김민기 시의 제목이다. <낮은 목청 탓에/앞에서 노래를 부르지 못한다며/뒷것을 자처한 채/배울학學 밭전田 연극학교를 열어/사람 농사 못자리를 오래 지켰다//잘 크면 되돌아보지 말고 나가라/뒷것의 당부는/앞것들이 무대에 쏟은 땀의 시간들을/모으고 모아서 알곡으로 바꿔주겠다는/고독한 다짐이었을 것이다//학전에 온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좋아/무대 뒤에서 귀를 열고 듣곤 했던 당신/병고와 함게 사는 늦가을에도/꿈은 얻는 게 아니라 만들어가는 거라며/아침이슬에서 작은 미소를 배웠던//당신의 시간들만 여전히 여기 남아/맘껏 푸르다>.
시인의 짧은 시문詩文을 읽고 있으면, 어떤 스타는 조용조용, 어느 스타는 뚜벅뚜벅 우리 앞에 온다. <소년이 온다>가 아니고 손가락에 꼽히는 스타들이 다가와 우리의 등을 다독다독 해주는 것만 같다. 우리 모두는 그들에게 일종의 ‘빚’을 지고 있다는 생각이다. 깔끔하고 참 착한 시집이다.
부기: 그는 언론인 후배이기 이전에 고등학교 8년 후배이고, 소설가이기도 하다.
자유게시판[新너더리통신 51/171106]'시로 만난 별들'의 이야기
알록달록추천 0조회 27017.11.06 14:38댓글 0
[新너더리통신 51/171106]'시로 만난 별들'의 이야기
최근 한 후배의 출판기념회를 다녀왔다. 시인이자 신문사 문화부장이기도 한 그가 ‘유별난’ 책을 내었다. 제목인즉 <시詩로 만난 별들>. 진행자는 요즘 줄여 말하는 게 트렌드라면서 <시별>로 불러달란다. 자칫 발음을 잘못하면 욕이 되기 쉽다. 어떤 내용일지 짐작이 가시는가? 전혀 알아맞히지 못하겠는가? 이른바 ‘별들’을 시로 만났다는 거다. 별은 star인데, 오늘날 star는 누구를 말함인가? 말할 것도 없이 방송인, 연예인, 가수, 배우, 탤런트 등을 뜻하지 않는가. 정치인이나 대기업 CEO는 절대로 ‘별’이 될 수가 없다. 그는 직업상 반짝반짝 잘 나가는 별들을 십수년 동안 골고루 인터뷰를 하여 종이신문 등에 소개를 하였다. 그런데, 이 책은 정말 유별나다. 조용필, 안성기, 최불암, 신구, 차인표, 송강호 등(심지어 할머니탤런트 황정순와 배우 최은희도 있다) 40명 개인개인 키포인트를 짚어 ‘딱 잘라’ 시 한 편이나 두 편으로 소개하고, 별다른 기사를 쓰지도 않은 채 필모그라피를 ‘프로필 에세이’라는 이름으로 나열하고 만다. 그러니 자신이 작성하여 활자화한 기사 모음집이 아닌 것이다. 1인 4쪽을 넘어가는 게 없으니 신선하다. 그야말로 심플하지만 정곡을 찌르는 시어(詩語)들로 제법 감칠맛이 난다. 40명이니 현재 활동하는 어지간한 스타들은 다 ‘헤쳐 모여’한 셈이다.
경향신문 오늘자에 ‘아시아문학페스티벌’에 참가한 월레 소잉카(83)과 고은(84)의 대담이 축약돼 실렸다. 소잉카는 나이지리아 작가로 1986년 아프리카 흑인으로는 첫 노벨문학상을 받았으며, 반정부행위로 수감되는 등 여러 나라에서 망명생활을 했다. 최근에는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미국영주권을 포기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익히 잘 알고 있을 고은 시인이 시(詩)에 대한 정의(定義)가 눈에 띄었다. “시인의 세속적 위상은 밑바닥이지만, 시는 항구적으로 별처럼 존재한다. 사랑하는 임, 사랑하다 떠난 임, 물, 술, 술잔, 희로애락이 있는 한 시는 없어질 리가 없다”며 “시의 소재는 모든 사물”이라고 설파했는데, 마치 이 후배의 <시별>을 두고 한 얘기같다. 하기야 시인 자신의 <만인보萬人譜>를 봐도 알 수 있다. 5천여명을 실명(實名, 때로는 광주항쟁 무명의 열사도 있다)으로 불러내 서사적이나 서정적인 시로 “적확하게” 형상화하지 않았던가. 놀라운 일이다. 그 정열, 그 시심(詩心).
교보문고 배움홀의 출판기념회장은 자리가 너무 비좁아 들어가지도 못한 사람이 족히 50명은 되었다. 그 와중에 식을 진행하는데, 불암산의 명예산주이자 ‘한국인의 밥상’ 최불암씨(선생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겠다)가 구수한 목소리로 자신의 실명시를 낭송, 분위기를 후꾼 달아오르게 했다. ‘그놈의’ 국민프로그램 ‘밤상’ 때문에 ‘꽃보다 할배’에 끼지도 못했다고 한다. 칠십대에 스스로 시인이 된 그는 시인기자에게 ‘세월은 그리움을 만들긴 하지만 만남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문자도 보낼 줄 아는 멋쟁이시다. 노년에 이루고 싶은 꿈은 공동체를 좋은 쪽으로 바꾸는데 자신의 재능을 쓰고 싶다는 것. 늙으려면 이렇게 늙어가야 하지 않겠는가.
다음의 찬조 출연자는 ‘영원한 천재 영화감독’이자 작가 최인호의 친구 이장호씨다. <시별>의 저자는 영화 제목만으로 한 편의 시를 완성했다. ‘바람 불어 좋은 날’ ‘길에서 쉬지 않는 나그네’…. 멋지다. 이왕이면 ‘별들의 고향’이나 ‘어제 내린 비’ ‘바보선언’도 시어로 구현했으면 좋으련만. 기분이 동했던지, 청바지 차림으로 색소폰으로 두 곡을 연주한다. 40명의 한 명인 배우 김지미씨의 일화를 참석자들을 ‘아재 개그’로 웃긴다. 자신보다 한 살 어린 나훈아가 중학시절 반했던 선망의 배우 김지미씨와 한 집에서 산다고 생각하니 배신감에 치를 떨었다한다. 김지미씨가 나훈아씨 발을 들며 ‘누구발?’이라 하자 ‘훈아발’이라고 했다는데, 자신의 발을 들어올리며 ‘이건 누구발?’이라고 묻자 나훈아씨가 ‘지미 씨발’이라고 했다던가. ‘길없는 길’을 쓴 최인호 작가는 세상을 떴지만, 그의 친구는 이런 아재개그도 날리고 있다. 배우 김주혁이 졸지에 가는 슬픔에도 송준기와 송혜교는 결혼식을 알려 브라운관에 소식이 넘쳐나는 것과 같은 듯. 이어 저자의 특권으로 자신이 시 3편을, 효녀가수 현숙이와 출판사 대표가 시를 낭송하고, 가수 최성수가 인사를 하고, 또 누구는 안성기의 필모그라피를 낭송하는 등, 비좁은 자리는 시종 화기애애했다.
편편의 시들을 훑어보면서 ‘참, 별들은 별들이다. 청천하늘에 별들도 많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별들은 또 무릇 기하이던가. 또한 순간 반짝하다 이름없이 스쳐간 별들은 또 무릇 기하일 것인가. 만약에 이들이 없었다면, 우리 문화나 살림살이는 얼마나 팍팍했을까? 국민배우가, 국민가수가, 국민여동생이, 국민할매와 할아버지가 없었다면, 우리는 한층 더 우울하게 20세기와 21세기를 살고 있지 않을까? 누가 이분들을 ‘광대’라 부르는가? 이분들보다 몇 배 더 웃기고 형편없는 ‘많이 배우고, 많이 출세한’ ‘웃픈’ 광대들이 이 시대에 길가의 돌맹이들처럼 널려 있지 않은가? 정치모리배, 정상배들이 바로 그들이다. 후안무치, 후흑학의 대가들이 얼마나 많은가. 이들은 아직도 광화문의 ‘촛불’이 무엇을 뜻하지도 모른다. 정태춘도, 전인권도, 윤도현도 알고 김제동, 김미화도 아는 데 말이다. 이분들은 그저 솔직하고, 일관되게, 자신의 재능을 가지고 우리의 감성을 부드럽게 자극하며 숱한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고마운 분들이 아니던가. 면면 중에는 이미 불귀의 객이 된 ‘비람에 시달려도 둥글게 살아가자’던 ‘조약돌’ 박상규씨도 있다. 그 너털웃음이 그리운 계절이다.
저자는 배우 황정순의 빙의가 되어 시로써 말한다. “당부하나니/지금 옆사람에게 잘하세요/그렇게 살아야/후회하지 않아요”라고. 배우 최은희는 영원한 파트너였던 유일한 남자 신상옥을 “당신과 더불어 지낸 시간들은/아직도 내게 있어요/당신과 함께 만든 첫 영화 ‘꿈’/그 꿈 속에 살아 있다”며 그리워한다. 또한 신구씨는 ‘게맛도 모르는’ 장삼이사들에게 “나는 그래도 한 마디 할 자격은 된다”며 “니들이 인생을 아느냐?”고 시로써 반문하고 있다. 패티김을 보아라. “별은 빛나는 자리를 스스로 지켜야 하니까” 누가 자기더러 사치스럽고, 오만하다고 해도 “어쩔 수 없다”고 한다. 김지미를 누가 리즈 테일러와 비교하는가? “나는 나다”며 ‘환한 빛 속에’도 당당했다. ‘수사반장’과 ‘양촌리 회장’으로 진작부터 늙어버린 최불암은 늙수그레한 몸짓으로 댓돌 위의 신발을 느릿느릿 정리하고 있었다. 평생 자유로운 영혼을 꿈꾸었던 조영남은 “마음대로 하고 싶어/마음대로 하였으나/마음대론 못 산다는 걸/세상 천지에 알렸다”. 조용필을 보아라. “이 나라의 가왕으로 살아온/세월의 뒤편에서 노을을 벗한 적막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현숙은 실제로 ‘효녀가수’라는 말이 감옥처럼 옥죄일 것이다. 그래서 훨훨 날아다니며 새처럼 노래를 부른다. 차인표는 말한다. “어둠은 빛을 가릴 수 없고/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며 “남편은 결코 아내를 이길 수 없다”는 너스레까지 떠는, 아내 신애라와 함께 참으로 선(善)한 광대이다. 마지막으로, 시인 정호승은 이 쌈박하고 참신한 책을 읽으며 “우리가 이 시대의 문화를 더불어 호흡하고 있다는 공감을 행복하게 나누기 바라며, 내 옆에서 누군가 반짝일 때, 내 일상도 환해진다는 것을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똑떨어지게 맞는 말이다. 시인의 상찬(賞讚)을 받을만한 작품집이다.
<시별> 40인의 이름을 일일히 불러보면서, 출판기념회 소식을 전한다.
<시별>의 저자는 전북의 명문고등학교 후배이기도 하다.
배우: 황정순 최은희 신구 김지미 최불암 안성기 강석우 송강호
김윤진 김정은 하지원 수애 전지현 손예진 하석진 문채원 박하선 김옥빈
감독: 임권택 이장호
가수: 패티김 조용필 최백호 현숙 최성수 윤두준 걸그룹소녀시대
가수 겸 배우: 엄정화 성유리
배우 겸 작가: 차인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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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에서(書 )찾기, 3인3색 작가전…“책을 통해 시민의 문화 자긍심 높여”
김지은 기자2026. 7. 14. 14:19
김제에서 피어난 인문학의 향기와 지역 출신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전시가 열린다.
김제시립도서관(관장 박원용)은 지역에서 탄생한 책과 작가를 시민들에게 소개하고, 지역 인문학의 가치를 함께 나누기 위해 오는 8월 말까지 ‘3인 3색 인문학 작가전’을 진행한다. ‘김제에서(書) 찾기’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김제가 배출한 대표 인문학 작가 3인의 삶과 작품세계를 조명한다. 봉남면 출신의 김원익, 김화성 작가와 황산면 출신의 장재선 작가의 대표 저서와 약력, 주요 활동 자료를 함께 전시해 지역에서 시작된 인문학적 시선이 어떻게 사회와 세계로 확장됐는지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김원익 작가는 홍익대 문과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세계 신화 연구자이자 인문학자로 그리스·로마 신화를 현대인의 삶과 연결해 쉽고 깊이 있게 풀어내며 국내 신화 인문학의 대중화에 기여해왔다. ‘브랜드로 읽는 그리스 신화’ ‘신화, 인간을 말하’ 등 20여 권의 저·역서를 통해 인간과 삶의 의미를 탐구하고 있다.
김화성 작가는 전 동아일보 기자이자 문화·여행 전문기자로 활동하며 지역의 역사와 문화,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기록해 왔다. ‘전라도 천년’ ‘꽃밥’ ‘길 위에서 놀다’‘CEO 히딩크(게임의 법칙)’ 등 다양한 저서를 통해 지역문화와 인문학의 가치를 알려왔다.
장재선 작가는 현재 문화일보 전임 기자로 재직 중이며, 한국시인협회 이사 등을 맡고 있다. 언론 현장과 문학 세계를 아우르며 문화와 예술, 삶을 잇는 다양한 글쓰기를 이어오고 있다. 시집 ‘기울지 않는 길’과 ‘별들의 위로’, 시·산문집 ‘시로 만난 별’, 산문집 ‘영화로 보는 세상’ 등을 통해 현대인들에게 위로와 희망, 삶의 의미를 전하며 문학의 대중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세 작가의 대표 도서뿐 아니라 김제의 옛 사진과 봉남면의 천연기념물인 행촌리 느티나무(천연기념물 제280호), 종덕리 왕버들나무(천연기념물 제296호) 사진도 함께 선보인다. 이를 통해 작가들이 성장한 지역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이번 전시가 김제가 배출한 세 작가의 다양한 작품세계를 통해 시민들이 지역에 대한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고, 책을 매개로 인문학을 더욱 친숙하게 만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작가와 지역의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소개하는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을 마련해 김제의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겠다”고 했다.
전시는 김제시립도서관 2층 ‘김제에서(書) 찾기’ 코너에서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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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방송진행자: 박상규
화가 겸 배우 강예원
화수(畵手): 조영남(참 별난 인간이다. 화투짝을 그려 돈을 많이 챙겼다던가. 흐흐)
<시별>에 아쉬운 게 있다는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어찌 이 책에 수록된 40명 뿐이랴. 일일이 거명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청천의 별만큼 많은 명멸한 별들이 이야기가 이어지기를. 가능하면 언제까지고 <시별> 시리즈가 계속되기를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