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이라고 해도 아이들이 없어서 놀이를 하는 것을 보지 못한다.
얼움판에서 놀던 팽이치기, 썰매, 연날리기 등
오래전 부터 내려 오던 우리전통놀이라는 것이 어딘가에서는 해야한다.
특히 시골에서는 만들어서라도 이어가야한다는 마음이다.
그래서 이번 구정 명절날을 기해 일을 만들어보려고 서둘렀다.
보름 전부터 전통놀이를 하는 것 중에 무엇보다 연날리기는 뚝방에서 할 좋은 행사라는 생각이었다.
마을 전체가 내려다 보이기도 하거니와 명절이면 무언가 볼거리 할거리를 제공할 안을 내 놓았던 것이다.
그러나 예산이 없다고 일만드는 것을 달가와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시작이라도 해 놓아야 내년에 제대로 할 것 같았다.
구정전 회의시 위원들도 나쁘지 않다고하나 예산 문제로 마무리가 잘 되지 않은채 하는 것 자체의 허락을 얻어냈다.
시내를 가야하는데 명절 전날 차를 끌고 나가는 기회를 만들어(해설사 근무 바꿈) 문구점에서 연과 얼레를 구입했다.
50여명이 놀수 있는 얼레와 연, 연재료를 구입하여 준비하고는 마을 주변에 안내장들을 인쇄하고 방패연재료를 같이 붙여 알렸다.
명절날 오전은 식구들과 놀고 오후가 되면 놀거리를 찾는 아이들에게 놀 수 있는 자료들을 무료로 제공한다고 쓴 글들을 보고 명절날 오후 2시부터(난 1시 나가 기다렸으나 위원장 열쇄를 안 주어 1시간을 기다림) 사람들이 모여들어 연 날리기를 했다.
아이들 20여명 어른들 30여명 외 60-70여명의 사랍들이 모여 만들어 날리고는 얼레는 두고가라하여 두고 갔다.
가장 기억에 남는 가족은 다른 마을에서 참석한 부부와 아이들 둘이였다. 수차 어느집 자재인가 묻는 데 답이 없더니 이 마을 아닌데 참석하면 안되나요. 하는 것이였다. 다행이 두어개 남아서 해도 된다하니 재미있게 부모님과 아이들이 만드고 노는 것을 보았고, 또 한 가족은 마을주민으로 오십의 아들이 팔십의 아버지를 모시고와서 같이 노는데 어르신의 연이 가장 높이 올라갔다.
사연인 즉은 예전의 경력에 얼레두개의 실을 연결하였던 것. 그들은 마을 추진위원으로 열정적이기에 보기 좋았다.
더우기 청년회사람들이 자식들을 데리고와서 보기 좋았다. 또한 여자이장님의 도움이 힘이 많이 되었다.
그렇게 해서 어거지로 연날리기 행사를 했다. 의견을 내고 준비를 하고 마무리하기까지 혼자 뛰어다녔지만 해 냈다는 마음에 보람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