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고개~대덕산~덕산재~부항령~삼도봉 안부*
소사고개는 포장도로가 넘어간다. 고개 밑에 조그만 가게가 하나 있다. 절개지 위 얕은 능선을 넘으면 오른쪽에 묘지들이 여럿
나타난다. 오른쪽 밑으로 얕은 골이 있고 얕은 능선을 또 하나 넘으면 왼쪽(서쪽) 소사분교쪽에서 올라오는 도로와 만난다.
여기부터 왼쪽은 목장지대이고 목장길이 계속 목장 오른쪽으로 이어져 올라간다. 대간 마루금이 전북과 경남의 도계와 일치하
지 않는 구간이다. 대간은 양쪽에 높고 확실한 능선을 두고 가운데로 이어진다. 지대가 낮고 양쪽이 개간한 밭이라 독도하기
까다로우나 양쪽에 조그만 계곡이 있으니 물줄기를 자세히 보면 보인다. 목장 초지가 시작되는 도로에서 보면 목장 끝 낙엽송
밭으로 해서 왼쪽 능선으로 대간이 연결될 듯 싶으나 아니다. 목장도로를 타고 오르다가 길은 오른쪽으로 넘어가고 대간 길은
좌측 낙엽송밭으로 들어가서 바로 오른쪽 능선을 따라 넘어가야 한다. 이 눙선을 넘어서면 묘가 하나 있다.
왼쪽으론 생각 못했던 계곡이 올라와 있다. 낙엽송밭에서 왼쪽 뒤 능선과 이어지지 않는 이유를 여기와 보면 알 수 있다.
묘에서 조금 가니 능선이 왼쪽으로 살짝 휘면서 아까 헤어졌던 도로인 듯한 큰 길이 오른쪽 바로 밑에 보인다. 왼쪽 대간 마루금
엔 나무가 많이 베어 쓰러져 있어 도로를 따라 조금 올라가면 도로는 왼쪽으로 넘어간다.
도로를 버리고 오른쪽 능선으로 붙으면 경사가 심한 오르막이 한참 이어진다.전망이 트이며 쉬어가기 좋은 묘를 지나 오르막을
마저 올라서면 남쪽으로 수도산~가야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나타나고 왼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거창 삼도봉이다.
무주, 김천, 영동 경계인 삼도봉만이 삼도봉이 아니라 무주, 김천, 거창을 가르는 이 봉도 거창 사람들은 삼도봉이라 부른다. 이
삼도봉 정상은 억새밭을 이루고 있다(소사고개에서 1시간 45분 거리).북동으로 올라오던 길이 북서로 크게 꺾이며 심한 잡목에
내리막길이다.뚝 떨어졌다가는 다시 또 긴 오르막이 이어진다.
삼도봉에서 대덕산 앞봉까지는 꼬박 30분이 걸린다. 여기서부터 잡목도 없고 억새만 있다.
여기부터 정상까지는 밋밋한 능선으로 나무도 별로 없고 바로 코앞이다(삼도봉에서 45븐 거리). 대덕산(1,290m) 정상에는 넓은
헬기장이 있고 주변은 억새밭이어서 동서남북 막힘이 없다. 덕산재가 내려다보이는데 정상에서 동쪽 능선으로 내려가면 덕산재
로 이어질 듯싶으나 아니다. 직진해 북쪽 봉우리를 넘어가서 오른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앞봉에서 오른쪽 급경사를 내려서서 밋밋한 능선을 한동안 가면 덕산재다(대덕산에서 1시간 25분 거리). 30번 국도가넘는 덕산재
에는 쌍방울주유소와 휴게소가 있다.
*덕산재~부항령~삼도봉 안부*
덕산재 고개마루에 있는 쌍방울 주유소 뒤 절개지로 올라가면서 산행은 시작된다. 잡목으로 뒤덮인 능선에는 군데군데철쭉나무
가 눈에 띈다. 833.7m봉 직전에서 왼쪽으로 틀어 평탄한 잡목숲을 한참 헤치고 나가면 절개지가 나오고 넓게 터를닦은 공터도
보인다. 폐광터인 것 같은데 목장으로 개발할 모양이다. 왼쪽 부평마을에서 도로를 닦으며 올라온 것 같다.
절개지를 기어 올라가니 우마차 다닐만한 넓은 소로길에 진달래와 철쭉이 함께 어울려 있다. 소로길로 조금 가다 한줄기는 우측
으로 길게 뻗고 대간은 왼쪽으로 잠깐 내려선다. 안부 근처에 소담한 철쭉군락이 반긴다. 안부에는 고개를 넘는 소로길이 나 있
는데, 아직 부항령은 아니다.다시 급경사 오르막길. 낙엽송 밑은 야생초 군락지다. 급경사를 올라서면 능선이 오른쪽으로 휘는데,
잡목숲이라 전망은 시원치 않다. 약 870m쯤 되는 봉우리를 지나 삼각점(853.1m)이 있는 곳에 이르면 조그만 헬기장이 있고,오른
쪽 바로 밑으로 꼬불꼬불한 임도가 보인다.지도상의 부항령이다. 임도이기는 하나 보수가 안돼 폐도가 됐다(덕산재에서 2시간
거리).동쪽으로 조금 올라가는가 싶더니 왼쪽으로 휘며 안부에 묘가 하나 있고 묘 뒤로 능선길과 묘 오른쪽 사면으로 우회하는길
이 있다. 능선길보다는 사면길이 훨씬 넓고 상태도 좋다. 능선길은 키큰 참나무숲인데 오름길이 가파르다.
이 봉우리 북쪽 내리막에 큰 철쭉 한그루가 있다. 북쪽골이 깊고 길다. 1시 방향으로 뚝 떨어진다. 방향을 북서쪽으로틀어 내려섰
다가 오르면 묵은 묘가 있는 봉우리(약 970m)에 닿는다.
이 봉우리에서 90도 꺾어 북동쪽으로 내려선다. 급경사에 잡목이다. 뚝 떨어져 안부에 닿으면 사면길을 만나고 계속 오르막이다.
오르막 중간에 암릉이 있고, 이 암릉을 다 올라서면 헬기장이 있는 봉우리에 닿는다(약 1,030m). 공터가 상당히 넓은 데 주위가
잡목 속이라 전망은 별로다. 북서쪽으로 다시 90도 꺾어 능선이 휘어 넘어가서는 내리막인데 작은 암릉지대가 이어진다. 암릉지
대를 내려와서는 고만고만한 봉우리를 두 개 넘고 나무도 없는 뾰족한 암봉을 겨냥한다. 뾰족봉 오름길이 무척 가파르지만 올라
서면 최고의 전망을 제공한다 (1,170.6m 직전. 부항령에서 2시간 거리).전망대 북쪽은 1170.6m봉에 가렸지만 동,서,남은 막힘이
없다. 1,170.6m봉에서 내려서는 길은 흙비탈길에 군데군데 대간 마루금 바로 서쪽 밑으로 목장도로가 반원을 그리며 휘돌아 내려
간다. 목장도로를 따라가다가 오른쪽 능선으로 붙어 목장지대를 왼쪽으로 끼고 돌아 한참을 내려가며 작은 봉우리 두 개를 넘으면
사거리 안부다. 이 사거리 안부는 김천 해인동에서 올라오는 길과 무주 대불리에서 올라온 길이 만나는 지점이므로 이정표가 있다.
삼도봉 정상이 빤히 올려다 보인다. 급경사 오르막에 나무가 없고 잡풀만 있어 지루하다. 삼도봉(1,177m) 정상엔 넓은공터와 삼도
화합의 비가 화강암으로 조성돼 있다. 이 삼도봉에서 왼쪽 10시 방향에 뾰족한 봉이 석기봉(1,200m.혹은 식기봉)이고, 그 북쪽 봉
이 민주지산(1,241.7m), 11시 방향에 보이는 산이 각호산(1,176m)이다.
삼도봉은 말 그대로 전북 경북 충북의 3개 도가 만나는 지점이다. 다시 말해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가 만나는 지점이다.
진입로도 셋이다. 북쪽 충청도 황간에서 물한계곡으로 오르는 길, 서쪽 무풍 대불리로 오르는 길, 김천 해인동으로 오르는길이
그것이다 (부항령에서 1시간 30분 거리).대간은 석기봉쪽이 아니고,오른쪽으로 내려서야 한다. 길은 신작로다.드문드문 바위도
있고 경사지도 있지만 길이 넓다. 헬기장이 있는 안부에서 왼쪽 길은 물한리로 내려서는 길이고, 오른쪽 길은 해인동으로 내려
서는 길이다.
2000.04.23.일요일
[휴식 영신 손녀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