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기 6조 중에서
1. 몸가짐을 절도 있게 ····· 칙궁
기거에 절도가 있으며 관대를 정제하고 백성을 대할 때 장중한 태도를 취하는 것은 옛날의 도이다. 공사에 틈이 있거든 반듯이 정신을 모아 생각을 고요히 하여 백성을 편안케 할 방책을 연구하며 지성으로 선을 구해야 한다. 군자가 무겁지 않으면 위엄이 없으니 백성의 윗사람이 된자는 무거운 태도를 취하지 않으면 안된다.
술을 끊고 색을 끊으며 소리와 풍류를 물리치고, 공손하고 단정하며 엄숙하여 큰 제사를
받들 듯하며, 감히 유흥에 빠져서 정사를 어지렵히며 시간을 헛되이 보내는 일이 없도록 한다. 한가하게 놀이를 즐기는 것은 백성들의 기뻐하는 바가 아니니, 몸가짐을 단정히 하여 움직이지 않느니만 같지 못하다.
따르는 하인을 간략하게 하고 그 얼굴빛을 부드럽게 하여 찾기도 하고 묻기도 한다면 기뻐하지 않을 백성이 없을 것이다.
정당에 글 읽는 소리가 있다면 곧 청사라고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만일 시나 읊조리고 바둑을 두면서 정사는 하리에게 맡긴다면 크게 그릇된 것이다.
2, 청렴결백한 마음가짐 ····· 청심
염결(廉潔)이란 목민관의 본무이며 모든 선의 원천이요, 모든 덕의 근본이다. 염결하지 않고서 능히 목민을 할 수 있었던 자는 지금까지 한 사람도 없었다. 그러므로 옛날부터 무릇 지혜가 깊은 자는 염결로써 교훈을 삼고 탐욕으로써 경계를 삼지 않은 자가 없었다.
목민관이 염결하지 않으면 백성들이 도둑으로 지목하여 마을을 지날 때 더러운 욕설이 비등할 것이므로 또한 부끄러운 일이다. 뇌물을 주고 받음에 있어서 누가 비밀을 지키지 않으랴만 한밤중에 한일이 아침이면 드러난다. 보내는 물건이 사소하다 하더라도 온정이 이미 맺어졌으니 사사로움이 이미 오고간 것이다.
염결을 귀히 여기는 것은 그 모든 선과 덕이 지나가는 곳의 산림이나 천석도 모두 그 밝은 빛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목민심서>중에서
첫댓글 좋은글에 머물다 갑니다...!! ...많은 교훈을 주는 글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