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20회를 맞이한 구미문예대상은 구미시와 영남일보가 주관하고, 구미예총이 주최하는 지역의 큰 축제이다. 매년 수많은 예술 재원들과 주부 및 지역민들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며, 자신들의 문예 창작 활동의 활력을 스스로 부여하는 뜻깊은 행사.
올해도 각 분야(미술.문학.사진.서예)에 많은 인원들이 응모하여 행사를 빛냈는데, 대상.금상.은상.동상.장려상.입선 각 분야 총합 95명이 명예를 안았다. 현재 문학을 제외한 각 분야 수상작들이 구미종합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6일(일)까지 전시중이다.
한국미술협회경상북도지회 이병국 지회장과 미협경상북지회 서양화분과위원 박정열 위원장이 심사를 맡는 미술 부분의 금상은 이향숙씨의 [생사존망]이, 경상북도서예대전 초대작가인 권기영씨가 심사를 맡은 서예 부분은 강은심씨의 [우리는 하나가 되어야 하리]가 금상을 수상하였다. 또한 한국사진작가협회 장진필 이사가 심사를 맡은 사진 부분은 오남수씨의 [열연]이 금상을 수상하였다.
이들 작품은 여러 작품들간의 경합 속에서도 자신만의 강렬함과 수준 이상의 기량을 부각시키며 좋은 결과를 얻어냈다. 올해는 특히 각 부분 총합하여 대회 최초로 '대상 부문'을 신설함으로써 더욱 참여 동기를 부여하였다.
2월 2일 오후 5시 30분, 시상식을 30분 앞두고 참가자와 지역민들은 전시실에 갖춰진 입상 작품들을 감상하며 한해 행사의 결과를 가늠하고 있었다. 특히 미술 분야는 유화 뿐만이 아니라 수채화, 압화, 공예품 등 각 영역을 포괄하고 있어 전시회에 다양함을 선사하기도 하였다.
예정보다 10분 늦어진 6시 10분, 시상식은 국민의례로 막이 오르고 각 내빈과 시상자들, 그리고 그들을 축하할 풍성한 꽃다발을 준비한 가족들과 지우들로 소공연장 안은 채워졌다. 주부 시상자들의 아이들은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낯선 공간에 이내 익숙해져 후다닥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구경하며 꺄르륵 웃는다. 누구에게나 그렇게 좋은 자리로 기억될 순간이니..
올해 가장 이슈는 역대 대회 최초 대상 수상자, 단편 [달에게 띄우는 편지]로 영광을 안은 이정현씨는 시상식 전후로 많은 이들이 찾은 수상자이기도 했다. 올 대학 진학이 예정된 그녀는 행사 전후로 내빈과 같은 수상자들 사이에서 많은 격려와 박수를 받았다.
영남일보 문형렬 논설위원, 구미예총 장한식 회장, 구미시 김관용 시장 등이 시상식에서 좋은 성과를 얻는 시상자들에게 악수와 성원으로 보답했으며, 행사는 단체 사진과 전시실 행사로 마무리 되었다.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이정현씨의 어머니가 딸이 많이 쑥스러워 한다며 온화한 미소와 사진으로 답을 해주었다. 그럼에도 시상식 특유의 들뜬 설레임만은 숨기기 힘든 표정.
각계 내빈의 축사 중 영남일보 문형렬 논설위원의 인사말이 기억에 남는다. "사실 부천하면 구미보다 잘 사는 곳도 아니고 유명한 곳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지역민의 관심과 시의 노력으로 도시를 대표하는 부천환타스틱국제영화제를 개최하는 좋은 모델을 보여주었습니다." 본 행사가 일부 사람들의 관심을 넘어 지역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행사로 더욱 발돋음하길 바란다는 응원의 의미가 아니겠는가. 어느새 20살을 넘어 이제 완숙의 경지를 얻은 구미문예대상의 또다른 모습을 기대해보는 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