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으로 발걸음을 동행하기로 했네
그리고 한걸음 한걸음 발을 내딛고
오름의 힘듬도
오월의 신록에 그저 침잠하였네
운무 가득한 산길은 다가서는 이들에게
그 길을 내어주고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에 우리들 소리도 합쳐 보니
불협화음일지라도
아름다운 선율이었네
능선길 칼 바람은 어디론가
등을 밀어 어느새 신선대 정상으로
우뚝 서게 하네
한편의 스토리 장식으로 단체사진을 찍습니다
모두들 그 기운 받아 정상으로 나아갑니다
연분홍 새색시 볼을 연상하리만큼
수줍은 산철쭉 꽃잎 융단을 사뿐히 즈려 밟고
초록빛 금잔듸 손길을 받으며
힘을 내어봅니다
백운산상봉 정상석을 한달음에 올라
힘껏 포옹을 해봅니다
정상 바람은 신선대 바람을 몰아쳐 냅니다
잠깐 사이 겉옷을 다시 겹쳐 입고
손실어 장갑도 끼어 봅니다
두번째편의 개인 스냅 사진을 컷! 컷! 컷!
오늘 출연진들 모두의 장면을 담아 주시는
우리 회장님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네요
뒤돌아 펼쳐진 광경을 눈으로 찍어봅니다
진틀 마을로 이어지는 산맥의
푸르름에 가슴 벅차고
산은 강을 가르고 바람따라 움직이는 운무는
섬진강을 보여 주지않고
그저 빛의 따뜻함이 이끄는 광양편만 보여주네요
정상 바람에서 벗어나 계단길 내림에 대장님 순간 방향감각을
잃어 버리고 우리들을 내림길로 700미터 안내합니다
Back! Back! 소리에 다리힘이 휘청입니다
다시 원위치
모두들 대장도 실수하네 물음에
각본상 한번 해 보았다며 웃음으로 화답을 합니다
잠시 먹거리 간식으로 원기회복
Go! Go! Go!
올망졸망 능선길따라 첫번째 헬기장이 나옵니다
밥먹자에 한치의 망설임없이 전달됩니다
두번째 헬기장으로 Go! Go! Go!
너른 잔디 광장 헬기장이 나왔습니다
토종닭 안내에 부실한 점심 도시락을 준비하신 님들
알림장을 무시하고 야무지게 점심 도시락 챙겨온 님들
각자 먹거리를 펼쳐 놓으니 진수성찬입니다
오늘의 주인공 예비 조카사위 과일 디저트 한통이 회원들에게
돌려지고 장가 가야겠다로 평을 받습니다
쏟아지는 내림길 조심 조심 천천히 내려서니 상백운암
초파일 앞두고 종교 무시 그 곳으로 들어섭니다
바위밑에서 나오는 석간수가 회원들에게 돌려지고
스님의 안내로 상백운암의 역사 스토리를 전달받습니다
모두 그저 아~ 하고 감탄사를 자아내고 고개를 끄덕입니다
법당이 있는 자리에 건물 등기부 등본이 있었고
이 곳은 불법건축물이 아니라는 부연설명으로
한바탕 웃음을 자아냅니다
가볍게 합장 인사를 건네고 하산길을 진행합니다
한번 실수의 움직임은 여운이 길게 이어지나 봅니다
상백운암 들어선길을 다시 나서니
몇몇 회원님들 그 길이 맞아요 하고 외칩니다
대장님 그저 웃으며 뒤돌아 보지않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중백운암터 돌탑이 보여집니다
세번째편 단체 촬영이 들어가고 모두들 합장으로 포즈를 합니다
가파른 내림길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큰바위 작은 돌멩이를 가려 가며 내딛고
폴짝 내리서니 시멘트 포장길 한쪽 나무가지에 꽃분홍 연등이 걸려 있다
고개 들어 좌우를 스캔합니다
백운사 큰절입니다
오색찬란한 연등이 절 마당에 걸려져 있습니다
좋은 날이 올려나 봅니다
여기서부터는 포장된 길로 마구 내달려봅니다
한참을 가도 끝이 없네요
목도 축일겸 한번 쉼을 해봅니다
지름길은 부채꼴 모형으로 도착지점에서 펼쳐 질 것 같아
포장길 선택으로 500미터 남았다라며 회원들을 유인하는 대장 말이
무색하게 이정표는 1.7km를 가리킵니다
맑게 갠 하늘
푸른 산
뭉게 구름 둥실둥실 떠 있는 하늘
그 무엇이 힘듬이요
찔레꽃 향기 따라 발걸음 내딛고
흐르는 물소리 가까이 들려옵니다
산은 강을 가르고 강줄기는 사람을 모은다더니
어느새 길따라 빨간 버스가 우리들 눈에 포착됩니다
열일곱 인원 파악후 하동 자유연으로 고고씽~
회장님 폰으로 벨이 울립니다
토종닭이 푸우욱 고아졌고
찍어 먹을 소금까지 자리에 놓였는데
님들은 오시지 않네 하시며....
고문님 기다리다 지쳐 전화가 왔나봅니다
잠시후 하동 양보역을 지나 서촌마을로 차량 진입
우리가 탄 버스는 마을 어귀 공터에 정차합니다
마을 안쪽 야산 끝 쪽에 자리 잡은
파란색 지붕 주홍색 실선이 끄여 있는 집
대문위 自由然 서각으로 현판이 걸려져 있습니다
오른쪽에는 부산시청 산악인의 집이라고 스렌레스 현판도 붙여져 있습니다
참 경이로움입니다
이고문님 멜방바지에 벙거지 모자를 눌러서고 엉클 포즈로 우리들을 맞이 하여줍니다
마당에는 각종 채소들이 즐비합니다
상추 양파 마늘 대파 케일 신선초 치커리 고추 가지 부추 방하 뽕나무 오갈피나무 엄나무 등
일렬 행렬입니다
마루에는 한상 가득 먹거리가 차려져 있습니다
담금주도 나옵니다
마가목 오갈피 복분자 오디 구지뽕 오미자 겨우살이 등 등 종류가 열가지나 됩니다
한잔씩 잔이 채워지고 시청산악회 염원을 담아 모두 건배 제의가 이어집니다
실내 축배가 끝나고 모두들 야외로 나왔습니다
누가 차려 놓았는지 또 한상이 야외탁자에 정갈하게 차려졌습니다
이 대목에서 우리는 산악회 한 획을 이끌 주자들이 선정이 됩니다
차기 2019년 회장
차차기 2020년 회장님이 선정이 되었습니다
모두 큰박수로 동의 표를 합니다
산악회 큰살림을 살아야할 총무님 또한 추천이 들어왔습니다
흥쾌히 승낙을 해 주었습니다
모두들 감사합니다
이 건은 산을 좋아하시고 시청산악회를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사랑하시고 이끌어 오셨던 이원복 전 산행대장님이 계신
자유연의 힘이었슴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결과물에 대만족을 하고
황송한 대접을 받고
이고문님을 자유연 그곳에 남겨두고
길따라 버스는 다음 여정의 길을 떠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