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영해중고 동문회 2017년 송년회 개회사
반갑습니다. 고려대 법대 교수로 재직중이면서 재경 동문회 회장직을 맡고있는 김인현입니다. 저는 축산항 초등, 영해중, 영해고등을 졸업하였습니다.
오늘 올들어 가장 추운날씨라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재경영해중고 송년회에 참석하여 주신 130여명의 동문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이정수 향우회장님, 남정수 전 감사원 사무총장님, 김원섭 전임 총동창회장님, 남후식 총동창회장님 머리숙여 참석에 감사드립니다.
저는 지난 주말 태어나 처음으로 말로만 듣던 창수 나라골을 다녀왔습니다. 3년전에 결성한 영해중고 74년기 전국모임을 했습니다. 우리들은 밤을 새워 옛 추억을 노래하고 서로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50대 후반의 장년이 되어 다시 재회한 남자 친구들, 여자 친구들 한결같이 인물도 좋고 성품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자식들도 잘 키웠습니다. 비결이 무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들은 영해향교 자리에 있는 영해여상의 예절 교육, 나라골, 괴시마을, 도곡 무안박씨네, 상원의 진성이씨네, 염장 안동김가네 등 전통있는 집안과 마을에서 자라났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해중 74년 예주7477동기들의 이야기는 비단 23회만의 이야기에 그치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오늘 참석하신 19회, 20회, 그리고 차기 회장 기수가 되는 24회 등등 .... 모두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이러한 유교적 전통에 바탕을 둔 영해중고 동문들은 모두 성실하게 사회생활에 임하여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점은 우리 동문들만의 자랑이요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곰곰이 생각하면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전국적인 지명도를 가지는 정치인을 배출하지 못하였고 지방행정, 경제계에서도 그러하지 못하다는 점에서 전국에서 최고가는 동문회에 미치지 못함도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반드시 이러한 요소들을 갖추어야 최고의 동문회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분명한 것은 우리의 고향이 우리에게 선사한 유교적 전통에 바탕을 둔 정신적인 수월성에 더하여 전국 최고 힘있는 동문회가 되어야 한다는 것은 동문 누구나가 바라는 바입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두 가지에 역점을 두어야 합니다.
첫째, 사회에 진출한 우리 동문들이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고 힘을 합쳐야합니다. 일상사나 생활 전선에서 우리는 서로 서로 도와주고 밀어주어야 합니다. 세무사하는 동문, 여행사하는 우리 동문, 꽃집하는 우리 동문 우리 모두 애용하여야 합니다. 잘 된 동문들은 칭송하여 밀어주고, 처진 동문들은 위로하고 다시 일어나도록 도와주십시다.
우리가 졸업한 영해중고, 영해고, 영해여중, 영해여상이 없다면 어찌 오늘 우리가 있겠습니까? 안타깝게도 우리 주위에는 고향을 멀리하고 동문회에 나오지 않는 분들이 많습니다. 각기 모두 사연이 있을 것입니다. 각기 사연있으신 분들도 비난하지 말고 나오시면 우리 동문으로 한결같이 반갑게 맞이하십시다. 이리하여 우리 동문모두가 자신의 곁에는 항상 도움이 되는 동문들, 자랑스런 동문들이 있음을 느끼게 하십시다.
둘째, 후배가 없으면 선배도 없습니다. 우리의 좋은 전통이 이어지도록 후배들을 잘 키워야합니다. 후배들이 선배들보다 더 훌륭하게 자라도록 학교당국과 힘을 합쳐서 노력해야합니다. 후배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대학진학 및 사회진출에 도움을 주십시다. 이런 측면에서 김원섭 전 전국동기회장께서 주도하신 장학회 설립은 칭송받아 마땅한 일입니다. 또한 영덕군 장학회에서 운영하는 영덕학사에 후배들이 안정되게 생활하고 있는 것도 반가운 일입니다.
명실공히 전국 최고의 동문회가 되어야한다는 지상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그 중심에는 재경영해중고 동문회가 있었고 또 앞으로 있어야합니다. 선각자이신 선배님들은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30년전인 ----년 재경동문회를 조직하였고 그 전통의 횃불을 오늘 우리에게 물려주셨습니다. 전임 권기덕 회장님으로부터 활활타오르는 횃불을 이어 받은 저 김인현은 이 햇불을 더 밝고 크게 만들어 후임 김영구 회장에게 전달할 것입니다.
지난 4월 정기총회이후 동문회발전을 위한 몇가지 노력이 있었습니다.
첫째, 수석부회장을 영입하게 되었습니다. 제24회 김영구 사장을 영입하여 오늘 식전행사로 치루어진 임시총회에서 동문여러분들의 추인을 받았습니다.
또한 반갑게도 25회에서 차기 회장을 맡겠다는 적극적인 의사를 표명하였기 때문에 내년 4월에 출범하는 차기 집행부에는 24회 회장과 25회 수석부회장이 같이 출범하게 됩니다. 동문회의 집행부는 19회 20회에 이어서 저 김인현의 23회를 축으로 해서 다시 24회, 25회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우리 재경동문회는 2대에 걸친 수석부회장의 공백으로 인한 어려움과 혼란을 탈피하고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수석부회장을 수락하여 주신 24회 김영구 동문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둘째, 전문가 모임의 결성입니다. 동문회의 활성화를 위하여 세무사, 변호사, 변리사, 교수진 등으로 재경영해중고 전문가 모임을 만들어 보았습니다.현재 12명으로 구성되었고 지난 9월 첫 모임을 가졌습니다. 각 전문분야의 동문들께서 동문들의 어려움을 도와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믿습니다.
12월의 첫날, 오늘 송년회는 선후배간의 따뜻한 정을 함께 하면서 더 발전하는 영해중고 동문회가 될 것을 다짐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저의 모교이면서 저의 직장인 최고의 대학인 고려대에 오신 동문 여러분, 저는 오늘 밤이 동문 여러분들에게 최고의 밤이 되도록 모시고자 합니다.
오늘의 컨셉은 최고입니다. 날씨 마져도 올들어 최고로 추운 날씨라고 합니다. 이를 위하여 저는 몇가지 준비를 했습니다. 우선 최고선배님들을 모셨습니다. 또한 최고의 가야금 연주자를 모셨습니다. 나아가 경품, 음식도 모두 최고수준으로 준비했습니다.
지난 1년간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도 우리 동문여러분 정말 열심히 살아오셨고 고생하셨습니다. 오늘 하루 가야금 연주들으시고 맛있는 음식 드시고 준비한 경품 타가시는 힐링이 되는 밤이 되시기 바랍니다. 직장에서의 긴장감을 조금 푸시고 못다한 이야기 동문들과 나누시고 동문회가 주는 포근함, 만족감 그리고 영해중고 동문이라는 일체감을 느끼시는 그런 행복한 최고의 밤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이 행사를 위하여 물심양면 준비하신 윤영대 운영위원장, 권형석 사무국장님을 비롯한 사무국 식구들께도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12월 1일
재경 영해중고등학교 동문회장 김인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