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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보은 속리산 법주사 금강문 주련
忠北 報恩 俗離山 法住寺 金剛門 柱聯
법주사 금강문(金剛門)
법주사(法住寺)는 보은군 내속리면 사내리 209번지 속리산(俗離山)에 자리한 대한불
교조계종 제5교구 본사입니다.
이 절은 신라 진흥왕(眞興王) 14년(553) 인도에서 귀국한 의신조사(義信祖師)가 창건
하고 속세(俗世)를 떠나 법도(法道)에 전념한다는 뜻에서 법주사(法住寺)라 했다 합니다.
그후 경덕왕 19년(760) 무렵 진표율사(眞表律師)와 제자 영심(永深) 등에 의해 새롭게
창건 되었다고 합니다. 고려조에서 조선조에 걸쳐 여덟 차례나 중수를 거듭해 오다가
임진왜란 때 소진 된 것을 인조 4년(1626)에 벽암 각성(碧岩覺性)선사가 중창에 힘쓴
이래 무난히 보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법주사 성보로는 팔상전(국보 제55호), 쌍사자석등(국보 제5호), 석련지(石蓮池 국보
제64호), 사천왕석등(보물 제15호), 마애여래좌상(보물 제216호), 철확(보물 제1423호),
원통보전(보물 제916호), 희견보살상(보물 제1417호)을 비롯 많은 유형문화재와 철당
간과 당간지주, 금강문, 천왕문, 대웅보전, 청동미륵대불 등 수많은 성보가 있습니다.
擁護聖衆滿虛空 옹호성중만허공
都在毫光一道中 도재호광일도중
信受佛語常擁護 신수불어상옹호
奉行經典永流通 봉행경전영유통
옹호하는 성중님들 허공에 가득하사
모두가 백호광명 불법 속에 자재하네.
부처님법 믿고 지녀 어느 때나 옹호하며
모든 경전 받들어서 길이 유통 시키시네.
【解說】
이 게송은 《석문의범(釋門儀範》『신중청(神衆請)』「가영(歌詠)」에 나오는데 불
법을 수호하는 옹호성중들을 찬탄하는 게송입니다.
사찰을 찾아가면 여러 문을 만나게 되는데 제일 먼저 만나는 문이 일주문(一柱門)이
며, 그 다음이 금강문(金剛門)입니다. 산문에 들면 모든 알음알이를 내려놓고 들어가
야 합니다. 불법의 세계는 분별망상으로 헤아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금강문은 금강역사(金剛力士)가 지키므로 금강문이라 합니다만 금강역사를 인왕(仁
王)이라 하므로 인왕문(仁王門)이라고도 합니다. 이 금강역사 혹은 인왕은 이 문 안에
절대로 삿된 무리들이 범접하지 못하도록 떡 버티고 있습니다. 누가 감히 불법을 깨뜨
리려 들어오겠습니까? 금강문을 들어서면 우리의 마음도 금강처럼 단단한 신심을 가
지고 들어가야 합니다.
금강문을 지나면 천왕문(天王門)이 나오는데 사찰에 따라 보통 금강문은 생략되기도
합니다.
擁護聖衆滿虛空(옹호성중만허공) 옹호하는 성중님들 허공에 가득하사
都在毫光一道中(도재호광일도중) 모두가 백호광명 불법 속에 자재하네.
옹호성중(擁護聖衆)은 불법을 수호하는 모든 호법성중(護法聖衆)들을 말합니다. 다
른 말로 화엄신중(華嚴神衆)이라고도 하며, 화엄신장(華嚴神將)이라고도 합니다. 화엄
신중은 화엄경(華嚴經)을 호지(護持)하고 불법을 받드는 옹호성중(擁護聖衆)입니다.
화엄경에는 39위 성중들을 열거하고 있습니다. 절에 들어가는 문이나 전각에서 불
법을 수호하는 금강역사(金剛力士)를 뜻하는 금강신(金剛神)으로부터 신중신(身衆神)ㆍ
족행신(足行神)ㆍ도량신(道場神)ㆍ주성신(主城神)ㆍ주지신(主地神)ㆍ주산신(主山神)ㆍ
주림신(主林神)ㆍ주약신(主藥神)ㆍ주가신(主稼神)ㆍ주하신(主河神)ㆍ주해신(主海神)ㆍ
주수신(主水神)ㆍ주화신(主火神)ㆍ주풍신(主風神)ㆍ주공신(主空神)ㆍ주방신(主方神)ㆍ
주야신(主夜神)ㆍ주주신(主晝神)ㆍ아수라왕(阿修羅王)ㆍ가루라왕(迦樓羅王)ㆍ긴나라왕
(緊那羅王)ㆍ마후라가왕(摩睺羅迦王)ㆍ야차왕(夜叉王)ㆍ용왕(龍王)ㆍ구반다왕(鳩槃茶
王)ㆍ건달바왕(乾闥婆王)ㆍ월천자(月天子)ㆍ일천자(日天子)ㆍ제석천왕(帝釋天王)ㆍ야마
천왕(夜摩天王)ㆍ도솔천(兜率天)ㆍ화락천(化樂天)ㆍ타화자재천왕(他化自在天王)ㆍ대범
천왕(大梵天王)ㆍ무량광천(無量光天)ㆍ변정천(徧淨天)ㆍ광과천(光果天)ㆍ대자재천왕(大
自在天王)까지 39위 신중을 들고 있습니다.
이들 신중들은 품류(品類)가 다양하고 형색도 각기 다르지만 불법을 수호하겠다는
원력은 같아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원력(願力)에 따라 불법을 옹호하기 때문에 옹호성
중(擁護聖衆)이라 불립니다.
이 밖에 104위 신중도 있습니다. 이는 39분에 65분이 더 증가한 숫자입니다. 예적
금강성자(穢跡金剛聖者)와 8대금강(八大金剛)ㆍ사보살(四菩薩)ㆍ10대명왕(十大明王)ㆍ
사천왕(四天王)과 제군(帝君)ㆍ왕신(王神)을 비롯하여 각종 민속신들이 증가한 형태입
니다. 이는 불교가 중국에 들어오면서 도교와 유교권의 민속신들이 도입되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만허공(滿虛空)은 이와 같은 옹호성중들이 허공에 가득하다는 뜻입니다.
도재호광일도중(都在毫光一道中). 도재(都在)는 모두 자재(自在)하다는 뜻이고, 호광
(毫光)은 부처님의 백호광(白毫光)을 말합니다.
백호광(白毫光)은 부처님의 미간(眉間)에 있는 백호(白毫)에서 나오는 광명을 뜻합니
다. 부처님의 32상(相) 중에 미간백호상(眉間白毫相)이 있습니다. 두 눈썹의 중간에
흰 털이 솟아나 있는 모습입니다. 이 털은 소라껍질처럼 오른쪽으로 말려 올라갔으며,
가늘고 도라솜 같이 부드러우며, 밝은 빛을 쏘아 한량없는 세계를 비춥니다. 이 백호
(白毫)에서 나는 빛을 백호광(白毫光)이라 합니다. 이 백호의 길이는 1장 5척으로 이것
을 펼치면 안과 밖이 깨끗하고 밝으며 희고 깨끗한 광명이있으며, 이것을 본래 대로 놓
아두면 청정한 빛은 사라지고 말려서 두 눈썹 사이에 있게 된다 합니다. 또, 이 백호는
오른쪽으로 돌면서 말아올려졌는데, 마치 해가 바로 중천에 있을 때와 같다고 하였습니
다.
일도중(一道中)은 '일도 가운데'란 뜻이니, 일도(一道)는 '한 가지의 도리. 하나의 실
다운 도'를 말합니다. 이는 곧 불도(佛道)를 말합니다.
이 주련의 게송은 옹호성중을 찬탄하는 게송입니다. 위에서 살펴본 옹호성중들이
허공에 가득한데, 이들은 모두 부처님의 백호광명이 두루한 불법의 세계속에서 자재한
모습으로 계시는 것을 묘사한 것입니다. 이들은 이렇게 계시면서 무슨 일을 하고 있을
까요? 다음 주련을 살펴보겠습니다.
信受佛語常擁護(신수불어상옹호) 부처님법 믿고 지녀 어느 때나 옹호하며
奉行經典永流通(봉행경전영유통) 모든 경전 받들어서 길이 유통 시키시네.
신수불어상옹호(信受佛語常擁護)는 부처님 법을 빋고 지녀서 항상 옹호한다는 말이
며, 봉행경전영유통(奉行經典永流通)은 경전을 잘 받들어서 영원히 유통시킨다는 말씀
입니다. 이와 같은 일은 부처님께서 신중들에게 부촉하셨고 신중들은 부처님 전에서
그 다짐을 서원했던 것입니다.
《잡아함경(雜阿含經》『법멸진상경(法滅盡相經)』에 보면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부처님께서 제석천과 사천왕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오래지 않아 반열반(般涅槃. 완전한 열반. 無餘涅槃)하리라.
내가 반열반한 뒤에 너희들은 내 바른 법을 보호해 가져야 하느니라."
그리고 제두뢰타천왕(提頭賴咤天王. 持國天王)ㆍ비루륵차천왕(毘樓勒叉天王. 增長
天王)ㆍ비루박차천왕(毘樓博叉天王. 廣目天王)ㆍ비사문천왕(毘沙門天王. 多聞天王)에
게 각각 동ㆍ서ㆍ남ㆍ북에서 불법을 수호하도록 부촉하셨다.
"1,000년이 지나 내 교법(敎法)이 멸할 때에는 반드시 법 아닌 것이 세상에 나와
10선업은 모두 무너질 것이다. 그리하여 이 염부제에는 나쁜 바람이 사납게
일어나고, 때 아닌 비가 내려 세상은 모두 굶주리게 될 것이다. 재앙을 부르는
우박이 비처럼 내리고, 강물은 마르며, 꽃과 열매가 되지 않아 사람들은 광택을
잃게 되고, 벌레와 귀신들에게 마을은 망할 것이다."
부처님께서는 이와 같이 예언을 마치시고 다시 한 번 제석천과 사천왕 그리고 세상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이 부촉하셨다.
"내가 열반한 뒤에 법이 멸하는 모습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그러므로 너희들은 지금 부지런히 힘쓰고 정진하여 바른 법을 보호해 가져
바른 법이 이 세상에 오래 있도록 하지 않으면 안 되느니라."
이 부촉을 받은 모든 하늘과 세상 사람들은 제각기 눈물을 뿌리면서 부처님 발에
엎드려 예배하고 물러갔다.」
또,《능엄경(楞嚴經)》 제7권 『④ 신장(神將)들이 보호함』에 보면 이런 구절이 나
옵니다.
「이렇게 말씀하시니 회중(會中)의 한량없는 백천 금강신장(金剛神將)들이 일시에
불전(佛前)에 합장정례(合掌頂禮)하고 부처님께 사뢰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저희들이 마땅히 성심으로 이와 같이 보리(菩提)를
닦는 이를 보호하겠나이다."
이때 범천왕(梵天王)과 아울러 제석천(帝釋天)과 사천대왕(四天大王)이 또한 불전에
동시에 정례하고 부처님께 사뢰었다.
"진실로 이와 같이 수학하는 선인(善人)이 있으면 저희들이 마땅히 마음을 다해
지성으로 보호하여 그로 하여금 일생(一生)의 짓는 바를 소원과 같게 하겠나이다."
또한 한량없는 야차대장(夜叉大將)과 모든 나찰왕(羅刹王)ㆍ부단나왕(富單那王)ㆍ
구반다왕(鳩槃茶王)ㆍ비사차왕(毘舍遮王)ㆍ빈나(頻那)ㆍ야가(夜迦)와 모든 대귀왕(大鬼
王) 및 모든 귀사(鬼師)들이 또한 불전에 합장정례하며,
"저희도 맹세코 이런 사람을 호지(護持)하여 그로 하여금 보리심(菩提心)이 속히
원만하게 하겠나이다."
또한 한량없는 일천자(日天子)ㆍ월천자(月天子)ㆍ풍사(風師)ㆍ운사(雲師)ㆍ뇌사(雷師)
와 아울러 전백(電伯)들과 연세순관(年歲巡官)ㆍ제성(諸星眷屬)이 또한 회중에서 부처님
발에 절하고 사뢰었다.
"저희들도 또한 이 수행인을 보호하여 도량을 안립(安立)하고 무소외(無所畏)를 얻게
하겠나이다."
다시 무량한 산신(山神)ㆍ해신(海神)ㆍ일체토지(一切土地)와 수륙공행(水陸空行)하는
만물의 정령(精靈)들과 풍신왕(風神王)과 무색계천(無色界天)들이 여래 앞에서 동시에
머리를 조아리고 사뢰었다.
"저희들도 이 수행하는 사람을 보호하여 보리(菩提)를 성취하는데 영원히 마장(魔障)
이 없도록 하겠나이다.
이때에 팔만사천 나유타 항하사 구지의 금강장왕보살(金剛藏王菩薩)이 대회중에 일
어나서 부처님 발에 절하고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닦은 바 공덕으로 오래 전에 보리를 이루었으나 열반을
취하지 않고 항상 이 주문을 따라서 말세에 삼매(三昧)를 닦는 바른 수행자를
보호하겠나이다.
세존이시여, 이렇게 마음을 닦아서 바른 정(定)을 구하는 사람이면 도량에 있거나
다른 데서 거닐면서 공부하거나 심지어 흩어진 마음으로 취락(聚落)에 노닐더라도
저희들이 항상 따라다니면서 이 사람을 시위(侍衛)하겠나이다."
비록 마왕(魔王)이나 대자재천(大自在天)들이 그 짬을 구하더라도 얻지 못하게 할
것이오며, 모든 작은 귀신들을 이 착한 사람에게서 10유순 밖으로 떠나게 하되,
다만 발심하여 선정(禪定)을 닦으려는 자는 제외하겠나이다.
세존이시여, 이런 악마들이 또한 그러한 악마의 권속들이 와서 이 착한 사람을
침해하여 흔든다면 저희들은 금강보저(金剛寶杵)로써 그 머리를 부숴서 작은 먼지와
같이 하겠사오며, 항상 이 사람의 하는 일을 원대로 되게 하겠나이다."」
이상 《잡아힘경》과《능엄경》에 나타난 모든 신중들의 서원을 보면 불법을 행하
는 이를 받들고 보호하며 불법이 잘 유통되도록 다짐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거룩한
다짐입니다. 부처님께서 어떤 경전을 설하시면 유통분(流通分)에서 대중과 신중들은
신수봉행(信受奉行)을 다짐하고 있음을 봅니다. 예를 들면 《금강경》마지막 구절에
이르기를,
「부처님께서 이 경을 설해 마치시니, 장로 수보리를 비롯한 모든 비구ㆍ비구니ㆍ우
바새ㆍ우바이 그리고 일체 세간의 천상ㆍ인간 아수라들이 부처님께서 설하신 바를 듣
고 모두 크게 환희하며 이를 믿고 받아지니며 받들어 행하니라.」
이와 같이 각 경전의 유통분에는 호법성중들이 경전이 영원히 유통되도록 서원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고마운 옹호성중들을 찬탄하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백우 _()_
첫댓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화엄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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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주사에 다녀온 지 얼마 안 된 듯한데 2년 정도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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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너무 시간이 없어서 금강문 주련 외에는 주련을 찍지 못했네요.
다시 가서 자세히 느긋하게 살펴보고 싶은 곳입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주련을 통해 화엄성중을 한번 짚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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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이런 이제야 이 글을 읽다니...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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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성중에 대한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화엄성중의 불법을 보호하고 유통시키려는 노력에 대하여 우리가 일를 간과하고 지나갔던 것 같습니다.
화엄성중님들의 노력으로 불법은 영원히 이어지리라 생각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나무화엄성중
늘 자세히 읽어 주심에 감사한 마음 금할 길 없습니다.
는 무리가 많아 불자들이 화엄성중의 역할을 해야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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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성중이 불법을 보호하고 있으니 불법이 길이 유통되는 것은 문제가 없을 것 같은데
불법을 폄훼하고 도발을 일
감사합니다.
금강문 이라함은 무명 없애고 번뇌를 끊고 지혜의 문으로 들어서는 것이지요.
좋은 공부하고 갑니다.감사합니다....나무묘법연화경()()(0
예, 그렇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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