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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의 구경은 수분이 75∼83%, 탄수화물 11∼14%, 단백질 2∼4.5%로 이루어져 있는데, 糊料의 주성분은 다당류인 만난이며, 일명 곤약만난인 이 당은 유조직의 특정세포에 함유되어 있다. 곤약만난의 농축물을 정분이라 하는데 정분의 주성분은 glucomannan으로 곤약의 탄수화물은 99%가 글루코만난이다. 글루코만난은 5단당인 manose와 2탄당의 glucose가 결합된 당이다.
글루코만난은 위에서 흡수되지 않고 최장에서 mannolyticus가 분비하는 mannase에 의해 분해 소화되며, 곤약 정분은 물을 흡수하면 크게 팽윤하고 점도가 높은 콜로이드상을 형성하는 특성이 있어 조금 먹어도 만복감을 주며, 소화흡수가 적은 저칼로리, 저당 식품이다. 더욱이 정분 중의 식물 섬유소는 장내 유독물질과 콜레스테롤을 흡착하여 빨리 배설하고, 보수성이 좋아 용적을 크게 함으로써 장운동을 조절한다.
따라서, 곤약정분은 소장에서 당질의 소화흡수가 늦어 혈당의 상승이 억제됨과 동시에 발암성 유해 물질의 흡수를 억제고 배설을 촉진하여 변비를 치료하며 암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약감자의 정분을 장시간 복용함으로써 소종, 갑상선암, 부인암등의 치료 효과가 있다고 보고 된 바 있고, 식물섬유인 구약감자 식품은 변비개선, 콜레스테롤 상승억제, 고혈압, 혈당하강, 대장암 등이 임상 실험 결과에서 그 효과가 입증된 바 있다(이희덕,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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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한 구경을 얇게 썰어 박편을 건조시킨 후 분쇄하게 되는데 이것을 황분이라 하며 다시 정선된 구약의 분말을 정분이라 한다. 만난은 물에 쉽게 녹아 풀과 같이 되고, 알칼리성분과 혼합하면 응고하여 용해되지 않는다. 여기에 물을 가한 후 소석회를 가하여 응고된 것을 열탕처리하여 식용한다.
구경은 날것이나 또는 제분한 것을 삶아서 응고시켜 곤약을 만들어 식용한다. 현재는 다이어트식품으로 이용이 늘고 있다. 또, 분말은 풀의 원료로 쓰이는 외에 도료로도 이용가치가 크다. 한방에서는 기침가래, 체증, 학질, 무월경, 타박상, 종기 헌데, 단독, 화상 치료에 쓰며(정보섭, 신민교. 1990. 향약대사전), 민간에서는 해수, 거담, 진경, 구토, 파상풍, 종창, 이뇨 등의 약재로 이용한다.
일본에서는 오래 전부터 전통적인 미용 및 건강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구약감자 식품에 대한 다양한 효능이 보고됨에 따라 건강 및 미용식품으로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에 있다.
기타 방수용 호료로써 우비용구, 천막 등에 이용되며, 구약의 불순한 분말은 점결제 등 다양한 공업용 원료로 이용되고 있다. 그 밖에도 세룰로이드, 접착제 등의 원료로 쓰이고 있다.
재배환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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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감자는 열대에서 온대에 걸쳐 생육하고, 그늘지고 습한 곳에서 자생하므로 햇볕이 강하지 않은 곳이 좋다. 토양은 모래와 자갈이 많지 않고 경토가 깊은 양토가 좋은데, 특히 배수가 잘 되고 습기가 적당히 있는 곳이 재배에 알맞다. 부식질이 많은 토양에서는 수량은 많지만 정분량이 적고 품질이 떨어진다. 점질 토양에서는 생육이 좋지 않으며 수량도 적으나 품질은 우수하다.
일본의 구약감자 재배지는 7∼8월의 기온이 30℃내외이고 무상기간이 길수록 유리하다고 하였고, 주산지인 北關東은 표고 300∼500m인 중산간지대로 연평균기온은 12∼13℃, 늦서리와 첫서리는 5월 10일과 10월 20일경에 내리며, 연 강수량은 1,300에서 1,800mm이다. 또한 600m 이상의 고지대에서는 비닐멀칭재배로 작황이 안정되었다고 하며 자갈이 다소 혼합되어 배수가 양호한 곳에서 수량증대를 기할 수 있었고, 동시에 근부병의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보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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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분류 품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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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경우 재래종과 備中種 그리고 중국에서 도입된 支那種 뿐이었으나, 1950년대에 들어와서 하루나구로와 아까끼오오다마와 사까끼쯔쯔다가 품종이 일본에서 새로 육성되어 6종이 재배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중국으로부터 전래된 재래종과 일본에서 도입된 비중종, 지나종의 3품종이 재배되고 있으나 재래종에 대한 정확한 명칭과 유래는 확실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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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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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약은 보통 구경을 이용한 영양번식과 종자를 이용한 실생번식이 가능하다. 곤약은 자예선숙의 타식성작물이므로 실생번식은 고정된 품종을 번식하거나 육종과정에서 이용할 수 있다. 종자는 휴면은 없으나 발아율이 다소 낮으며, 수확 후 저온처리를 했을 때에는 상온에 보관한 것보다 오히려 발아율이 낮았으며 지베레린(GA) 10ppm이나 sodium hyperate(SH) 2% 용액에 30분 정도 침지하면 발아율이 높아진다. |
GA, SH 처리와 종자발아율 (이,1995)
처리 |
-5℃저장 |
실온저장 |
GA 10ppm GA 50ppm GA100ppm SH 2% 무처리 |
80% 72 71 85 70 |
100% 85 80 100 84 | |
구경을 이용할 때는 씨감자처럼 쪼개어 쓰거나 자구를 통채로 심는다. 씨곤약은 자구가 클수록 생육과 구경수량이 많지만 50g이상의 구경은 상품성이 있으므로 종구로 이용하는 것보다 상품으로 판매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30g이내의 것은 종구로 심는 것이 종묘비용을 낮출 수 있어 경제적이다.
구경이 50g이상 큰 것은 절단하여 심을 수 있으나 이 경우 줄기썩음병 같은 병발생이 심하여 통채로 심는 것에 비해 수량이 월등히 낮고 따라서 소득면에서 바람직하지 못하다.
절단 종구는 부패병 발생이 80%이상이고 무절단 종구는 부패병 발생이 전혀 없었던 것은 매우 주목되는 사실로 절단부위의 벤레이트 소독 처리로서도 부패병을 막을 수 없었다. 그러므로 대구를 절단하여 종구로 이용할 때는 보다 확실한 부패병 방제 소독제가 필요하여 효과적인 소독제가 없을 때는 무절단 종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
곤약 종구크기와 수량 (이희덕,1995)
종구크기
(g) |
출현일수
(일) |
초장(cm) |
종구소요량(kg/10a) |
주경수량 (kg/10a) |
증식율
(배) |
10 25 40 55 80 |
71 71 72 74 75 |
25 29 36 66 70 |
130 325
520 715 1,020 |
800 1,780 3,010 3,750 5,230 |
6.2 5.5 5.8 5.2 5.2 | |
新井 등(1975)의 보고에 의하면 절단면의 종구소득은 물론 절단용 기구 역시 철저한 소독이 필요한대 소독제로는 케미쿠론G입제 500배액에 10초이상 담갔다 사용하는 것이 좋고, 병해의 발생을 방제하기 위해서는 정식 후 시비량을 적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였다.
절단 방법이외에 우량 품종을 단기간에 보급시키기 위해서는 모구에서 생기는 자구를 증식시키는 방법과 지베렌린 처리에 의한 증식법으로 2∼3년생의 구경에서 출현된 개엽기 잎의 전후에 5∼10 ppm의 지베레린을 처리함으로써 자구의 착생수를 2∼3배로 증가시킬 수는 있으나 구경의 비대가 저하되는 단점이 있다고 보고되었다. |
곤약 종구절단과 수량성 (이희덕,1995)
절단
방법 |
종구
크기(g) |
출현
일수(일) |
출현율 (%) |
초장 (cm) |
부패율 (%) |
구경수량 (kg/10a) |
통구경 2분할 4분할 통구경 |
35 10 10 10 |
71 68 68 70 |
80 90 86 82 |
36 22 24 25 |
0
82
80
0 |
1605 800 781 824 | |
또한 종구를 저장 전까지 화아 및 기부의 副芽를 제거함으로써 정아우제성이 해제되고 저장중에 자흔주변의 측아가 여러 개 신장하여 수 개의 자구를 얻게되는 분구증식법이 있고, 무바이러스주를 작출할 목적으로 개발된 경정배양에 의한 대량증식법도 보고되어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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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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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약의 정식시기는 4월 상∼5월 상순이 적당하다. 충남지방에서 시험한 결과로는 4월 20일보다 4월 5일 정식의 수량이 많았다. 종구의 크기와 재식거리에 따른 수량변이는 종구의 크기가 클수록 그리고 밀식할수록 증수하므로 휴폭 50cm×주간거리 15cm로 밀식했을 때 수량이 높았다. |
곤약 시비량 (이희덕,1995)
시비수준* |
경장
(cm) |
구경수량 (kg/10a) |
무 비 0-12-14 14-0-14 14-12-0 14-5-14 14-10-14 14-15-14 |
17.9 18.0 18.7 19.4 19.4 21.1 21.2 |
242 242 256 253 332 393 365 |
*질소-인산-칼리,kg/10a |
종구크기와 재식거리에 따른 수량
재식
거리 |
종구크기별 수량(kg/10a) |
10g |
20g |
30g |
50×15cm 50×20 50×25 |
230 169 174 |
316 266 216 |
586 450 456 | |
곤약의 구경비대는 질소수준의 영향이 커서 질소를 시용하지 않을 때는 인산과 칼리를 시비해도 무비구와 수량의 차이가 없었으며, 인산과 칼리의 영향은 대체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시험결과를 근거로 적정 시비량을 추정한 결과 10a당 시비량은 질소 15, 인산 11, 칼리 15 kg/10a 정도가 적당한 것으로 판단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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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광 및 월동 관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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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약은 음지식물이므로 차광을 이용하여 생육을 조장하고 구경수량을 높일 수 있다. 대체로 차광구에서는 엽록소가 많아지고, 엽면적이 커지며 순동화량이 증가하므로서 구경수량이 증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곤약은 4년상 이상 재배한 후 수확하는데, 구경은 월동중에 동해를 입을 수 있으며 월동 중에 피복하므로서 동해를 막아주어야 한다.
또한 피복하므로서 봄에 맹아가 빨라지고 토양수분을 유지하며, 잡초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으며 토양의 입단은 보호할 수 있다. 피복재료는 비닐보다는 짚이나 왕겨가 좋다. 비닐은 저온상승효과가 커서 저온식물의 생장을 과다하게 촉진하고 뿌리의 호흡에 의해 양분소모를 조장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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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복재료별 곤약생육과 수량 (이희덕, 1995)
피복재료 |
생육기간 |
월동중 (2년생) |
맹아일수
(일) |
구경수량 (kg/10a) |
맹아기 (월.일) |
월동율
(%) |
구경수량
(kg/10a) |
대구 |
전체 |
무피복 볏짚 왕겨 흑색비닐 투명비닐 |
57 54 54 47 47 |
327 675 625 487 510 |
565 913 823 684 715 |
6. 24 6. 14 6. 14 6. 14 6. 14 |
63 100 100 53 82 |
2,630 5,786 4,734 2,762 3.603 | | |

병해충 방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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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감자의 생육 및 수량에 결정적인 피해를 주는 주요 병해로는 엽고병(bacteial leaf blight), 백견병(stem rot), 부패병(Erwinia carotobora), 근부병(Fusarium solani) 등이 있다.
백견병은 온실 재배보다 노지 재배에서 2∼4배 높은 발병율을 나타냈는데, 이 병균은 토양 전염성균으로 균핵은 실내에서 10년, 토양에서 5∼6년동안 생존한다. 토양에서 월동한 균핵은 지온상승과 함께 발아하여 구약감자의 지제부로 침입하여 발병하며, 32∼33℃ 전후가 발병 적온이므로 7∼8월에 걸친 고온, 건조 시에 발병이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약감자 이외의 가지과 박과, 십자화과, 콩과등에도 침입하여 피해를 준다고 하였다. 따라서 윤작 시에는 이러한 작물을 피해야 이병의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엽고병의 병원균은 이병식물체서 월동하여 이듬해에 빗방울에 의해 출아중인 苞의 부분에 이동하여 증식한 다음 출엽하는 소엽으로 발병하여, 비바람이나 인접주의 접촉으로 전파되며 전염 속도도 매우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장마철이나 강우가 계속되는 7∼9월경에 많이 발생하며 토양수분이 많고 질소를 많이 주면 발병이 조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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