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영화팬과 격투팬에게 큰 관심을 일으키며 개봉한 무에타이 영화가 화제다.
'옹박'이라는 불상의 머리를 찾기위해 온갖 고난을 극복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이영화는 "No CG!, No Wire!"라는 리얼액션의 진수를 선보인 '토니쟈'라는 걸출한 액션배우의 탄생시켰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동안 영화나 미디어에서 주제로 다뤄지지 않았던 태국의 전통 무예인 '무에타이'를 수면위로 끌어올린 역할을 하였다.
그동안 '무에타이'라는 무술이 등장했던 영화들은 있었으나 모두 킥복싱과의 구분을 모호하게 하는 수박겉핧기식에 그쳤으며 대부분의 영화에서 태국 '낙무아이'들은 사악한 악역으로 등장하고 '무에타이'는 악당들의 잔인한 무술로 표현되어 왔었다.
한마디로 그동안 우리 영화관객들은 스크린을 통해 헐리우드 이방인들에 의해 변형된 가짜 '무에타이'를 보았다는 것이다.
영화 '옹박'에서는 기존의 무에타이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을 단번에 바꿔버렸다.
독특한 움직임에서 나오는 다양하고 파워풀한 발차기와 팔굽과 무릎의 향연은 스크린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한것이었으므로..
영화를 본 사람들은 주인공이 펼치는 무에타이의 모습에 매료되거나 흥미가 유발되어 '무에타이'라는 무술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었고, 이러한 관심은 영화속 주인공의 실제 무에타이 실력에 대한 궁금증으로 연결되었다.
정확히 말해서 영화 '옹박'에서의 무에타이는 현대의 스포츠화된 무에타이가 아닌 고대 무에타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무에타이'란 단어자체가 '무워이(싸움)'+'타이(태국)'의 합성어로써 직역하자면 '태국싸움'이란 뜻이다.
무에타이의 교본을 살펴보면 무에타이는 크게 맨손으로 하는 '람무워이'와 무기를 사용하는 '깝비깝봉'으로 구분되어 진다.
이중 맨손으로 하는 '람무워이'는 현재처럼 링위에서 글러브를 끼고 경기를 하는것을 총칭하며 이를 다른 말로 '촉무워이'라고도 표현한다.
이 모든것을 태국인들은 통칭 '무에타이'라고 표현하며 '타이복싱'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맨손으로 하는 '람무워이'는 1950년대까지 맨손에 붕대를 감고 경기를 펼쳤기에 실제 경기에서도 영화속 주인공의 모습처럼 넓은 보폭의 스탠스 자세가 기본이었으나 글러브의 도입이후 하체와 상체를 곧추 세우는 스탠스가 선수들사이에 훈련되어졌다.
이는 과거의 무에타이가 맨주먹과 박치기까지 허용되었던 것이 선수의 안전을 위해 룰이 바뀌며 경기의 형태가 변형되었기 때문이라 할수 있다.
그러니 영화속 주인공이 펼치는 액션은 무에타이가 아니라는 의견을 틀린말이다.
지금도 태국에서는 일부 영화속 고대무에타이인 '무워이보란'을 수련하는 곳이 있으며, 태국 북부지역과 미얀마에서는 아직도 영화속 경기 장면 처럼, 맨주먹에 붕대만 감고 경기를 펼치는 '무에이카츄야'가 열리고 있다.
맨주먹과 글러브 착용이라는 룰의 적용은 현대의 무에타이 역사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
다음 2부에서..
-태국 정통 무에타이 태웅회관(http://cafe.daum.net/twmt)-
운영자 송백호
첫댓글 아.. 그렇군요.. 무워이보란.. 고대 무에타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