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와 다름없이 창원시 의창구 두대동 145에 있는 롤러스케이트장에 운동을 하러 갔다 그 곳에 도착하여 커피자판기에 300원을 넣고 버튼을 누르자 커피가 전혀 섞이지 않은 채 물과 프림만 나왔다 간혹 자판기 고장으로 이런 일을 대하게 되더라도 이의를 제기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아깝고 번거러워 그냥 지나쳐 왔지만, 어제도 바로 이곳에서 이런 현상이 발생하여 불량커피를 뽑아 자판기 위에 올려 놓고 온 적이 있는지라 마음이 상하기도 하고 다음 사람의 입장을 생각해서 작심하고 자판기 관리자 연락처를 찾아 보았으나 보이지 않았다
아래에 080으로 시작되는 전화번호가 있어 전화를 걸자 자신들은 기기를 AS하는 곳이라 모르겠다고 했다 할 수 없이 창원시설공단에 전화를 걸어 고장신고를 하자 관리업체에 연락을 해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한참을 기다려도 아무런 연락이 없어 이번에는 창원시 당직실에 전화를 해서 내용을 설명했더니 창원시설공단으로 연락해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게 하겠다고 했다
상당한 시간이 경과하여도 아무런 소식이 없어 창원시설공단으로 다시 전화를 걸자 이번에는 아예 전화를 받지 않았다 행정서비스의 소비자인 시민이 이런 불편을 감수해야 되는 것에 대한 불만이 (어제 뽑아 두었던 불량커피도 그대로 있었다) 두 잔의 불량커피를 가지고 창원시청 위생과에 가서 민원을 제기했다
이와 유사한 사례에 대처하는 일본의 행정서비스는 필자가 생각하고 있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먼저 관리감독기관으로서 충분한 관리감독을 하지 못하여 발생한 불편에 대해서 사과를 할 것이다 그리고 나서 관리업체에 전화로 행정지도를 하고 나서 민원인에게 몇 분안으로 해당자판기 관리업체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것을 함께 알려 줄 것이다
약속한 시간이 되면 틀림없이 민원을 접수한 공무원이 민원인에게 자판기 관리업체가 적절한 조치를 취했는지 확인하고 부실한 관리감독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사과를 할 것이다 그 때까지도 자판기 관리업체에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아마 해당공무원은 현장으로 달려 와서 적절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이 틀림없다 -
상기 글의 내용과 같은 경과를 거쳐 창원시 위생과에 가서 직접 민원을 제기했으나 수 일이 지나도록 민원처리 회신이 없어 다시 창원시 위생과에 전화를 걸어 어떻게 되었습니까?라고 묻자 <창원시설공단에서 연락이 가지 않았습니까?>라는 황당한 답변을 했다
민원인이 방문하여 창원시 위생과에 민원을 접수했고, 관리감독기관인 창원시는 해당자판기가 적법하게 설치된 자판기인지, 관련법이 규정하고 있는 대로 적법하게 운영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한 연후에 민원인에게 고지해야 할 의무가 있는 데도 불과하고 창원시설공단으로 연락했다는 내부처리만으로 민원을 종결처리 한 것은 명백한 직무소홀이다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공정사회가 이런 민원처리를 의미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행정서비스 소비자인 시민의 민원을 이런 식으로 처리하는 해당 공무원을 엄벌하여 시민의 정당한 권리가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첫댓글 마음 상함이란 단돈 공짜에도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