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후동행카드, 수도권도 포함해야 하는 이유
글: 최은서 기후에너지 캠페이너
서울시 기후동행카드가 지금 마시고 뱉는 공기를 얼마나 달라지게 할 수 있을까요?
환경을 위해 기후동행카드가 수도권을 포함해야 하는 이유를 알려드립니다.
한 달에 6만 5천 원으로 서울 어디든지 돌아다닐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번 달 27일부터 이용 가능한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 5천 원에 서울 지역 일부 지하철, 서울시 시내, 마을버스, 따릉이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통합 정기권입니다.
그런데 이 카드가 ‘기후’동행카드인 이유는 바로 환경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 카드 한 장으로 정말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을까요?
독일: 이산화탄소 180만 톤 다이어트 성공!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독일 내 대중교통에서 9유로 티켓을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독일에는 기후동행카드가 벤치마킹한 9유로 카드가 있습니다. 단 9유로(약 1만 2,000원)만 내면 한 달 동안 고속열차를 제외한 버스, 열차 등 전국 대부분의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입니다.
카드가 발급되기 시작하자 독일의 대중교통 이용률이 25% 증가했고, 이산화탄소는 180만 톤 감소해 대기오염은 6% 감소했습니다. 기후위기 대응에 있어 대중교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최근의 사례였죠.
서울은 왜 60분의 1?
서울의 남산타워가 미세먼지가 심한 날 잘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서울시는 연 3만 2,000톤 규모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독일의 180만 톤보다 현저히 적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기후동행카드에 신분당선과 광역버스는 제외되며 하나의 생활권인 수도권이 묶이지 못했다는 점이 있습니다.
서울시 주변에서 탄소 발생이 가장 많은 구간은 서울과 외부 도로를 연결하는 도로교통 구간임에도 말이죠.
모두를 위한 교통이 기후위기의 해결책
서울의 친환경 전기버스
교통/수송 부문에서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무려 4분의 1이 발생합니다. 지구가 뜨거워지는 속도를 늦추기 위해, 정부 차원의 친환경 교통 시스템 구축이 필수가 된 시대입니다.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로 당장 어마어마한 탄소를 줄일 순 없겠지만, 인근 수도권에서도 유사한 정기권 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분명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저렴한 대중교통은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유롭고 평등한 이동권에도 중요합니다.
중앙정부와 지자체는 경제적이고 접근성 좋은 대중교통에 투자를 늘리고, 재원 마련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기후위기를 막아야 합니다.
그린피스는 앞으로도 친환경 교통에 대한 목소리를 이어 나가며 모든 시민을 위한 교통을 요구하겠습니다.
그린피스는 뜨거운 지구를 식히기 위해
친환경 교통 시스템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