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로이터통신 2010-2-9 (번역) 크메르의 세계
미국, 캄보디아에 부채상환 요구
U.S. allows Cambodia to reschedule $317 mln deb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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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스코트 마르시엘 미 국무부 동남아시아 담당 차관보. |
(프놈펜/Reuters) --- 미국은 3억 1,700만 달러에 달하는 부채를 탕감해달라는 캄보디아의 요청을 거절했지만, 가난한 이 나라의 사정을 고려해 상환일정 조정에는 동의했다고, 미국의 고위 관료가 화요일(2.9) 밝혔다. 미국 국무부의 스코트 마르시엘(Scot Marciel) 차관보는, 미국이 또한 이 부채를 개발원조로 전환시키는 것도 거부했으며, 최고 197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이 외채에 대해 캄보디아가 상환계획을 짜도록 했다고 말했다. 프놈펜을 방문중인 마르시엘 차관보는 기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미국의 입장은 캄보디아가 자신들의 부채를 인정하라는 것이다. 우리는 캄보디아가 별로 상환의지를 갖지 않았던 이 부채에 대해, 상환을 시작해달라는 것이다. |
이 부채는 1970년 미국의 지원하에 쿠테타로 집권한 론 놀(Lon Nol) 집권기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 차관은 캄보디아의 농업 및 생필품 수출 촉진을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론 놀 정권은 초강경파 마오이스트였던 크메르루즈(Khmer Rouge) 반군에 의해 불과 5년만에 전복당하고 말았다. 크메르루즈는 1975-1979년 사이에 집권하면서 약 170만명을 희생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후 10여년간 캄보디아를 극도의 가난과 정치적 불안정으로 몰아넣었던 정권이다.
캄보디아와 미국은 이 채무 상환에 대해 오랜 기간 의견일치를 보지 못했다. 캄보디아는 이 돈이 군사무기 구입에 들어가, 궁극적으로는 미국의 이익을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은 2002년에 캄보디아가 1970년대에 빌맅 차관을 모두 탕감해줬는데, 중국 대사관측 발표에 따르면 그 금액이 6억 달러에서 10억 달러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남아시아를 담당하는 워싱턴의 최고위 관료인 마르시엘 차관보는 다음주에는 라오스와 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보고 : Prak Chan Thul / 작성 : Martin Petty / 편집 : Sugita Katy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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