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꽃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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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꽃구경 갈만한 곳 좀 알려주세요~  20

 

동백꽃

 

Re: 가을 꽃 축제 - 매화축제, 메밀꽃, 야생화, 들꽃

에버리지님 작성 | 답변채택률: 15/935

작성일: 05-09-1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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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유명한 곳 5곳을 소개해 드릴께요. 아래 상세내용에 주최측 전화번호와 숙박정보도 함께 첨부했습니다.

1. 메밀꽃의 천국 봉평 - '메밀꽃 필 무렵'의 현장으로

2. 고창 학원농장 - 20만평의 구릉을 메우는 해질녘 메밀꽃 장관

3. 영광 불갑산 - 우리나라 최대의 꽃무릇 군락지

4. 태백 금대봉~대덕산 - 우리나라 최고의 야생화 군락지

5. 인제 곰배령 - 희귀한 토종 들꽃 등 ‘식물자원의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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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평창 봉평 -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배경

‘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한국 단편소설의 백미로 꼽히는 이효석(1907~1942)의 ‘메밀꽃 필 무렵’은 우리나라 사람이 가장 좋아한다는 단편소설이다. 그 소설의 배경이었던 봉평은 매년 가을이 시작하면 새하얀 메밀꽃으로 단장하고 나그네들을 불러들인다.

장돌뱅이를 시작한 지 이십 년이나 된 허생원이 한번도 빼놓지 않고 들렀던 봉평 장터는 초가을 나들이온 방문객을 소설 속으로 이끄는 무대가 된다. 충줏집과 수작하던 동이를 후려친 허생원의 한숨 소리와 늙은 나귀를 괴롭히던 장터 아이들의 짓궂은 웃음소리가 메밀꽃 향기에 실려온다. 1930년대를 재현한 먹거리촌은 과거와 현재가 혼재한 공간. 허생원이나 동이처럼 장터를 거닐면서 장돌뱅이가 되기도 하고, 국수틀을 누르며 직접 메밀국수를 만들어내는 체험도 재미있다.

소설 속 분위기를 재현해놓은 개울의 섶다리를 건너면 목욕하려던 허생원이 메밀밭 위로 쏟아지는 하얀 달빛을 피해 들어섰다가 성서방네 처녀와 마주쳐 무섭고도 기막힌 하룻밤 인연을 맺은 물레방앗간이다. 물레방앗간 둘레로는 메밀밭이 산허리까지 들어차 온통 새하얀 메밀꽃이 지천이다. 이 부근의 6만여평을 포함해 올해 봉평 전체에 조성된 메밀밭은 무려 15만평이 넘는다.

물레방앗간 언덕 뒤쪽에 자리한 이효석문학관은 가산의 문학 세계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효석이 어린 시절을 보냈던 생가는 효석문학관에서 1.5㎞쯤 떨어져 있다. 메밀꽃 핀 펑퍼짐한 들판에 덩그러니 서있는 효석 생가는 강원도 산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집이다. 1913년 당시 봉평면장이었던 효석의 부친이 이 집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고 도회지로 떠났다. 지금은 다른 사람이 살고 있다.

한편 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이하는 효석문화제는 9월 2일에서 11일까지 봉평면 효석문화마을 일원에서 펼쳐진다. 행사기간 중엔 ‘이효석문학상 시상’과 ‘가산문학 심포지엄’ 등을 비롯해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자세한 사항은 봉평면 홈페이지(www.bongpyong.co.kr)를 참조하거나 효석문화제위원회(033-335-2323)에 문의.

여행정보

숙식 | 봉평장터에서 승용차로 10분쯤 거리의 흥정천 입구엔 예쁜 펜션과 민박집이 많다. 봉평 허브나라(033-335-2902 www.herbnara.com)에서도 숙박할 수 있다. 봉평장터의 ‘현대막국수’(033-335-0314)는 현지 주민도 즐겨 찾는 막국수 전문 식당. 면에 밀가루를 섞은 메밀국수(4000원), 메밀비빔국수(4500원)와 순수 메밀만 쓰는 순메밀국수(5000원)가 있다.

교통 | 영동고속도로 장평 나들목→6번국도(횡성 방향)→6㎞→봉평장터. 수도권에서 국도를 이용할 경우엔 6번국도를 타고 양평과 횡성을 지나면 된다. 수도권에서 2시간30분 소요.

2. 고창 학원농장 - 20만평의 구릉 메운 해질녘 메밀꽃 장관

봄날엔 선운사의 동백꽃, 늦여름이면 선운계곡의 상사화로 유명한 고창의 가을은 공음면의 학원농장 메밀꽃으로 시작한다.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14만여평의 농장은 새하얀 메밀꽃으로 뒤덮인다. 올해는 주변의 농가에서도 힘을 합쳐 메밀을 심은 덕에 전체 면적이 20만평이 넘는다. 규모로만 본다면 전국 최대의 메밀꽃밭 명소인 셈이다.

여인의 곡선처럼 부드러운 구릉을 가득 메운 새하얀 메밀꽃은 봉평의 그것과는 조금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메밀꽃을 감상하는 데 특별한 시간제약은 없으나 아침이슬을 머금은 이른 아침이나 맑은 메밀꽃 향기가 온몸을 휘감는 해질녘에 메밀꽃 밭을 거닐면 누구라도 감탄사를 던지지 않을 수 없다.

메밀은 보통 7월 말쯤에 파종하는데, 파종하고 한 달쯤 지나면 꽃이 피기 시작하여 열흘 뒤에 만개한다. 학원농장은 본관 앞 큰 밭에 7월 22일에 파종을 했으므로 9월 초순에 절정을 이룬다. 올해는 작황이 좋아 9월 중 언제 찾아와도 메밀꽃을 실컷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학원농장은 봄에는 보리밭과 가을엔 메밀밭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개인 농원이다. 농장을 가꾼 주인은 진의종 전 국무총리의 아들로서 기업체 임원을 지낸 진영호씨. 그는 어릴 적 꿈을 이루기 위해 귀거래사(歸去來辭)를 부르고 1992년 낙향한 뒤 잡목만 무성했던 야산과 불모지를 개간해 지금의 농장을 일구었다.

여행정보

숙식 | 학원농장(063-564-9897 www.borinara.co.kr)에 가족용(6실), 단체용(1실)의 숙박시설이 있으나 메밀꽃 필 때는 운영하지 않는다. 농장의 간이식당에선 메밀국수와 묵, 부침개 등을 맛볼 수 있다. 선운사 입구나 구시포·동호해수욕장 등에 숙박시설이 아주 많다.

교통 | 학원농장으로 직접 가려면 서해안고속도로 영광 나들목으로 나오는 게 가장 빠르다. 이후 23번국도를 타고 고창 방면으로 6㎞ 달린 뒤 대산면 소재지에서 좌회전해 796번 지방도를 타고 10㎞ 정도 가면 선동리 학원농장이다. 수도권에서 3시간30분 소요.

3. 영광 불갑산 - 우리나라 최대의 꽃무릇 군락지

굴비로 유명한 영광과 나비축제로 잘 알려진 함평 사이에 솟은 불갑산(516m)은 가을이 되면 산 전체가 불이라도 난 것처럼 붉게 변한다. 꽃무릇 때문이다. 이 식물은 상사화(相思花)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하고 핏빛 그리움으로 남는 화엽불상견(花葉不相見)은 상사화와 똑 같다.

불갑산에서 꽃무릇을 감상하기 좋은 곳은 두 군데를 꼽을 수 있다. 우선 불갑사(佛甲寺) 주변은 일주문부터 부도밭, 대웅전 주변 등을 중심으로 3만여평이 온통 꽃무릇으로 군락을 이루고 있어 좋다. 불갑사에서 구수재까지 이르는 산기슭도 온통 꽃무릇 천지다. 올해는 영광군에서 주관하는 불갑사의 꽃무릇전국사진대회가 9월 15일에서 18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꽃무릇 군락지는 불갑산 남쪽의 함평 용천사(龍泉寺) 주변이 훨씬 넓다. 절집 뒤쪽 산자락의 30여만평이 온통 꽃무릇 군락지다. 절집 뒤로 돌아난 오솔길을 따라 넉넉하게 2시간 정도면 선홍빛으로 붉게 들뜬 꽃무릇을 실컷 즐길 수 있다. 용천사 입구에 있는 꽃무릇 공원은 어릴 적 외갓집 같은 분위기를 한껏 느껴볼 수 있는 장소로 아이들이 매우 좋아한다.

불갑산의 꽃무릇은 9월 초순에 꽃대가 올라오고, 꽃은 백로(9월 7일) 무렵부터 피기 시작해 보통 추석(9월 18일) 사나흘 전에 절정을 이룬다. 좀더 자세한 개화시기는 불갑사(061-352-8097 www.bulgapsa.org)나 용천사(061-322-1822) 종무소에 문의.

여행정보

숙식 | 함평 읍내에 함평장(061-323-8123), 모아모텔(061-324-2266) 등의 숙박시설이 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자라는 함평의 ‘천지한우’는 육질이 부드러우면서도 쫄깃쫄깃하다. 함평 읍내 장터에 목포식당(061-322-2764) 등 천지한우를 차리는 식당이 있다.

교통 | 서해안고속도로 영광 나들목→23번국도→영광읍(함평 방면)→불갑 삼거리(좌회전)→불갑사. 수도권에서 4시간 소요. 함평 용천사는 불갑면→23번국도(함평 방면)→5㎞→백운리 삼거리(좌회전)→838번 지방도→5㎞→용천사

4. 태백 금대봉~대덕산 - 우리나라 최고의 야생화 군락지

한강 발원지인 검룡소를 품고 있는 강원도 태백의 금대봉(1418m)에서 대덕산(1307m)으로 이어진 산자락은 자연생태계보전지역이다. 특히 해발 1300~1400m를 넘나드는 산마루의 초원지대는 우리나라 최고의 야생화 군락지로 이름 높다.

금대봉~대덕산의 들꽃감상코스는 두 군데로 나뉜다. 두문동재~금대봉 구간은 유치원 정도의 어린이가 있는 가족이 다녀오기에 적당하다. 두문동재(1268m) 고갯마루에서 자줏빛 벌개미취 마중을 받으며 금대봉으로 들어서는 길은 제법 널찍하다. 꽃며느리밥풀이 붉은 자주색 융단을 깔아놓은 것처럼 빼곡하고, 노란 두메고들빼기도 하늘거리며, 연자줏빛 개미취도 반갑다. 금대봉 정상엔 ‘양강 발원봉’ 푯말이 서있다. 남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와 낙동강 발원샘인 너덜샘(은대샘)을 품고 있다는 뜻이다. 꽃구경하며 왕복 2~3시간 소요.

검룡소 입구~분주령~대덕산 구간은 계곡길이 조금 가파르지만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면 어렵지 않게 다녀올 수 있다. 검룡소와 분주령 갈림길에서 오른쪽 길로 오르면 계곡 전체를 뒤덮을 정도로 엄청난 규모의 물봉선이 반긴다. 대덕산으로 가려면 분주령 정상 갈림길에서 오른쪽 길로 오른다.

잎갈나무 숲으로 들어가면 제비난초, 수리취 군락. 짙은 숲을 벗어나면 대덕산 정상 직전의 초원인데, 엉겅퀴를 닮은 자줏빛 산비장이 군락 사이에 자주꽃방망이가 수줍게 숨어있다. 초원을 벗어날 무렵엔 벌개미취 군락이 소매를 붙잡는다. 이어 단풍취와 눈 맞추다보면 광활한 초원이 펼쳐진 대덕산 정상. 활량나물, 개미취, 각시취, 황금마타리, 어수리 같은 가을꽃이 지천이다. 검룡소 입구에서부터 대덕산까지 왕복 4~5시간 소요.

두문동재~금대봉~분주령~대덕산~검룡소로 이어지는 전 구간 답사는 걷는 데만 6시간 이상 걸린다. 산길은 그리 험하지 않으나 이정표가 없어 길을 잃기 쉽다. 들꽃 트레킹 가이드와 숲해설사가 필요하면 태백의 숲전문가이자 산악인인 김부래(011-9919-3267)씨에게 문의.

여행정보

숙식 | 두문동재 정상, 금대봉, 대덕산 주변에는 마땅한 숙박시설이 없으므로 태백 시내에서 이용해야 한다. 태백시 상장동의 ‘너와집’(033-553-4669)은 화전민의 전통가옥인 너와집을 복원해 놓고 강원도 산간에서 맛볼 수 있는 토속음식들을 차려낸다. 한정식(1만5000~2만원), 돌솥밥(7000원) 등을 맛볼 수 있다.

교통 | 중앙고속도로 제천 나들목→5번국도→제천→38번국도→영월→신동→문곡→사북→고한→두문동재(싸리재). 영동고속도로 진부 나들목→59번국도→정선→문곡→38번국도→사북→고한→두문동재. 수도권에서 4시간~4시간30분 소요.

5. 인제 곰배령 - 희귀한 토종 들꽃 등 ‘식물자원의 보고’

강원도 인제 곰배령(1164m) 일대는 ‘식물자원의 보고’로서 계곡이 깊고 인적이 드물어 자연림이 울창하며 각종 희귀한 토종 들꽃이 자생하는 곳으로 이름 높다. 또한 고갯마루까지 거리도 길지 않고 길도 그다지 험하지 않아 가족과 더불어 들꽃의 아름다움을 세세히 살피며 가을 낭만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넓은 빈터가 있는 진동리 삼거리에서 천연보호림 통제소를 지나면 길은 계곡을 끼고 완만하게 이어진다. 물가엔 노랑물봉선, 흰물봉선이 지천이다. 이어 꿩의 비름, 눈괴불주머니, 산솜방망이 등이 피어있는 숲길을 걷다보면 갑자기 하늘이 열린다. 잠시 가파른 길을 지나면 널따란 들꽃 세상이 펼쳐진 곰배령 정상이다. 여기엔 풀에서 오이 냄새가 난다는 산오이풀, 꽃향유, 산부추, 참취 같은 소박한 들꽃들이 빼곡하다. 그러나 곰배령 가을 들꽃의 향연 기간은 그리 길지 않다. 9월 중순이 지나면 곰배령 정상은 벌써 늦가을처럼 황량해지기 때문이다.

곰배령으로 들어서는 길목은 기린면 진동리의 설피밭. 초입 삼거리에서 고갯마루를 왕복하는 데 3시간30분쯤 걸리지만, 오가며 들꽃과 대화 나눌 시간을 더하면 최소 4~5시간은 잡는 게 좋다. 방문객은 탐방 2~3일 전에 국유림 기린경영팀(033-463-8166)에 반드시 신고를 해야 한다. 허가를 받지 않으면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여행정보

숙식 | 곰배령 입구에 설피산장(033-463-8153)을 비롯해 연가리맑음터(033-463-2161) 등 민박집이 여럿 있다. 방태산자연휴양림(033-461-8590)은 계곡 풍광이 일품이다. 진동리 입구 갈터마을에 있는 ‘진동산채가’(033-463-8484)는 산채요리 전문점. 산채비빔밥 1인분 6000원, 산채정식 1만2000원.

교통 | 서울→구리→양평→홍천→철정검문소(우회전)→451번지방도→31번국도(인제 방향)→상남→현리교(방태산자연휴양림방면)→418번지방도→쇠나드리교→설피밭→삼거리. 수도권에서 3시간30분 소요

출처 : makeLink("조선일보에서 발췌 - 글/사진 : 민병준 여행작가"); 조선일보에서 발췌 - 글/사진 : 민병준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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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가을 꽃구경 갈만한 곳 좀 알려주세요~

sanbada님 작성 | 답변채택률: 6/89

지식카페: 산/바다여행

작성일: 05-09-1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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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치 : 강원 평창군 도암면 병내리 405-2번지 

홈페이지 : 한국자생식물원 홈페이지 www.kbotanic.co.kr  

연 락 처 : TEL  033-332-7069
           FAX  033-333-7069
 
개    요 : 오대산국립공원 입구의 한 자락에 자리한 한국자생식물원은 총면적 3만 3천여평에 우리나라
           에만 자생하는 야생화와 식물 1,000여종이 서식하고 있는 곳이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우리식물만을 소재로 한 식물원을 개원한 김창열원장은 남다른 우리꽃 
           열정을 가지고 우리꽃 보급에 노력하고 있다. 1999년 4월 개원한 이곳은 할미꽃처럼 사람과 
           관련있는 이름의 식물, 우리몸에 이로운 식물 등 테마별 배치와 우리꽃의 특성상 군락을 형
           성하였을 때 보다 아름답다는 잇점을 이용하여 계절별로 군락지를 형성해 놓기도 했다.  

만개한 노랑어리연꽃(7월-9월 개화)
꽃망울을 이룬 수련(6월-8월 개화) 
          
           특히 생태식물원에는 한국의 자생식물 1,100여종을 자연 생태계에 가깝도록 연출하였다.
           긴 산책로를 따라 가며 진기한 한국의 자생식물들의 모습을 한껏 즐길 수 있다.
           

한국자생식물원


개장시기 : 4월 1일 ~ 10월 31일 (09:00 ~ 18:00)

이용시설 : ◇ 생태식물원 : 미선나무, 섬백리향 등 한국 자생식물 1,100여종을 자연 생태계에 가깝도 
                           록 연출
           ◇ 실내전시관 : 분경분화관, 조걍소재관, 이벤트관, 전시판매장
           ◇ 주제원 : 사람명칭, 동물명칭식물원, 독성식물원, 계절별로 피고지는 군락지 등
           ◇ 교육관(영상자료관) : 식물원의 사계를 담은 영상을 방영
           ◇ 향식물원 : 우리나라 자생식물 중에서도 섬백리향, 산국, 구절초, 꽃향유 등 식물체 전
                         체에 향을 지닌 식물들을 소개 
           ◇ 재배단지 : 5월 부채붓꽃을 시작으로하여 대단위로 피어나는 우리꽃을 만날 수 있는 곳
           ◇ 습지원 : 연영초, 가지괭이눈, 좀딸기 등 이 지역 고유의 식물들이 자생
           ◇ 카페 bian : 차와 아이스크림을 판매하고 있으며 자유롭게 휴식 가능
           ◇ 독성식물원 : 박새, 독미나리, 진범 등 독을 가진 식물들을 전시한 곳

이용요금 : 어른 5,000원 중고생 3,000원 어린이 2,000원   

군락지를 이룬 부처꽃
군락지를 이룬 벌개미취 

교통안내 : <서울에서 출발할 경우> 
          - 동서울터미널에서 진부행 버스 승차 (약 30분 간격)
          - 진부터미널에서 하차
          - 소용시간 : 약 2시간 30분
          - 요 금 : 10,900원

          <강릉에서 출발할 경우>
          - 강릉터미널에서 진부행 버스 승차
          - 진부터미널에서 하차
          - 소요시간 : 약 40분

          <진부에서 한국자생식물원까지>
          - 진부터미널에서 하차 후
          - 오대산 월정사 또는 상원사 행 시내버스 승차
          - 오대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 앞 하차
          - 도보로 약 30분 정도 소요

도로안내 : 영동고속도로 진부IC(6번 국도-월정사 방면)→월정 삼거리(오대산 국립공원관리사무소 100
           미터 전방에서 우회전)→식물원

현지숙박 : 오대산 월정사 주변 민박 및 여관 다수
           자생식물원 앞 오대산호텔 033-330-5000

주변관광지 : 오대산국립공원, 월정사, 상원사, 성보박물관, 방아다리 약수, 효석문화마을, 이승복기념
             관, 평창무이예술관, 용평리조트, 휘닉스파크, 삼양대관령목장

출처 : makeLink("본인작성"); 본인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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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가을 꽃구경 갈만한 곳 좀 알려주세요~

주영이라구여님 작성 | 답변채택률: 3/60

지식카페: 산/바다여행

작성일: 05-09-1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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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물결이 넘실대는 정자에 둘러 앉아 눈 앞에 펼쳐진 꽃잔치를 즐기면 어느새 일상에 지친 심신의 피로가 정화되는 느낌이다. 김기식기자 pj21@kjdaily.com

꽃구경 나선다고 하면 무슨 호사나 즐기는 한량이라 불리기 십상이다. 이 빛 저 색으로 황홀한 꽃대궐을 찾는다는 건 분명 마음에 여유가 있어야 하는 일인 만큼 호사인 것 만은 사실일터. 그러나 달리 생각해보면, 하루가 몇 시간인지조차 모를 정도로 너무 바쁘기 때문에 일부러 여유를 찾아야 할 필요가 분명 있다. 벼르고 별러서가 아니라 그냥 잠시 짬을 내어, 치장하지 않고 바로 달려갈 수 있는 마음의 여유, 그것은 스스로 찾아야 할 일이다.

그런 자세가 갖춰졌걸랑 이번에 광주에서 불과 20분 거리안에 있는 담양 고서의 명옥헌을 찾아가 보자.

담양군 고서면 산덕리 후산마을. 그저 여타의 시골마을과 다르지 않게 옛 기와집과 스레트 집, 여기에 붉은 벽돌로 새로 지은 집 등이 섞여 있는 마을이다. 그러나 이 고샅 저 골목을 돌다 보면 문득 눈 앞에 펼쳐진 저 꽃세상을 만날 것이다.

이름하여 백일홍. 그저 쉽게 배롱나무라 불린다. 물론 귀한 꽃은 아니다. 어느 산모롱이에서, 그리고 어느 들길에서라도 흔하게 만날 수 있는 꽃이다. 한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기 까지 남도땅 어느 길을 지나더라도 쉽게 대할 수 있는 배롱나무 꽃이다.

그렇지만, 이 흔한 백일홍은 여느 꽃과 다른 점이 있다. 어느 몇날 눈부시게 화사하게 꽃잎을 피워 올렸다가 냉정하게 떨궈버리는 그런 꽃이 아니다. 석달하고도 열흘동안이나 날마다 꽃을 피워 내는 것이다. 것도 한 꽃이 지치도록 오래 머물러 있는 것 아니고 날마다 새 꽃을 백날동안이나 피워낸다.

그 백일홍 수십그루가 소리없는 아우성을 지르며 장관을 이루는 곳, 명옥헌은 자타가 인정하는 꽃구경의 명소이다. 지금 그 곳 명옥헌은 절정을 지난 백일홍이 마지막 붉은 피를 토하듯 분홍꽃잎이 흐드러지고 있다.

이곳에 연못을 파고 배롱나무를 심은 이는 오명중이라는 조선조의 선비. 그의 아버지 오희도가 광해군 시절 어지러운 세상을 등지고 이곳에 은거하던 중 인조때에 이르러 벼슬에 나아간 지 1년만에 돌아가시자 생전의 뜻을 기려 아버지가 거닐던 자리에 정자를 짓고 작은 정원을 만들었다 한다. 계류를 이용한 위 연못과 아래 연못을 만들고 그 연못을 바라볼 수 있는 곳에 정자를 지은 것이다. 명옥헌(鳴玉軒)이란 이름은 '한천의 흐르는 물소리가 옥이 부서지는 소리 같다'고 한 데서 비롯됐다고 한다.

지금도 연못 주위에는 7월초부터 피기 시작하는 배롱꽃이 9월 초순까지 연못에 투영되며 무릉도원을 만들어내 장관을 이룬다.

늦더위가 마지막 기승을 부리는 요즘, 일상에 지친 도시인들은 이 곳 정자를 찾아 편안히 앉아 눈 앞에 펼쳐진 꽃잔치를 즐기며 심신의 피로를 말끔히 해소하고 있다.

확 트인 정자에 앉아 시원한 바람에 몸을 맡기면, 어디 신선이 따로 있을텐가.

출처 : makeLink("검색");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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