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4. 15. 금요일
오랜만에 북한산 칼바위능선을 다시 걸었다.
경전철을 타고 회룡역에서 1호선 전철로 환승하고, 창동역에서 다시 4호선 전철로 환승하여 수유역에서 내렸다. 수유역에서 02번 마을버스를 타고 화계사 입구에서 내렸다.
약속 시각인 10시까지 30여 분의 시간이 남아 화계사 경내를 천천히 걸으며 경치를 감상했다.
10시에 두 분을 만나 산행을 시작했다. 빨래골을 따라 걷다가 삼성암에 들러 경내를 걸었다.
샘터에서 목을 축인 후 지나 칼바위능선으로 올라섰다. 선선한 바람이 불고 능선을 따라 진달래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어 산행 내내 즐거움을 안겨 주었다.
칼바위능선에 우뚝 솟은 석가봉에 서서 주변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광을 한참 감상하였다.
능선을 지나 북한산성 성곽을 따라 대동문에 이르렀다. 대동문은 보수공사 중이었다.
대동문을 지나 구천폭포가 있는 계곡으로 하산하기 시작하였다. 구천폭포를 지나 아래로 내려갈수록 산벚꽃이 가득 피어 계곡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었다.
이준열사 묘에 들러 참배하고, 북한산둘레길을 따라 국립4·19민주묘지를 한 바퀴 돌아서 정문으로 들어섰다. 그러고 보니 4·19혁명 기념일이 며칠 남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4·19혁명기념탑 앞에 있는 ‘참배 안내 버튼’을 누른 후, 안내 방송에 따라 경건한 마음으로 참배하였다.
산행 중에 간식을 두 번이나 먹었는데도 배가 꽤 고팠다. 걸은 거리가 여느 때보다 좀 더 길었기 때문이리라. 묘지 정문을 나서서 첫 번째로 눈에 띄는 음식점(더곤지암)에 들어가 돼지갈비를 주문해 먹으며 즐거운 뒤풀이 시간을 가졌다. 세 명 모두 배가 고팠음에도 3인분만으로도 충분했다. 지금까지 먹어본 돼지갈비 중에서 1인분의 양이 가장 많은 음식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맛도 좋았고 음식점 분위기도 깔끔하니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