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도 남방계와 북방계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에 대한 연구는 전 서울교대 교수이자 현재 단국대 교수로 있는 김욱씨의 글이 가장 유명합니다.
일반적으로 외국인들은 한국인에 대해 표정이 딱딱하고 얼굴이 평면적이며 눈, 코, 입이 작다고 말한다. 좀 더 깊이 들어가면 한국인은 거칠고 촌스러우며 무례하다고 평가되기도 한다. 이런 선입견은 한국인들의 모습이 외국인들에게 자주 노출되지 않았기 때문이거나 한국인의 인상이 외국인들이 호감을 갖는 인상과는 다소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한국인의 상당수가 북방계 몽골로이드의 특성, 즉 표면적이 작은 납작한 얼굴에 흐린 눈썹, 쌍꺼풀이 없는 가늘고 작은 눈, 낮고 작은 코 등의 특징을 갖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근래 학자들은 유전자 분석을 동원하여 한민족을 북방계와 남방계로 분류한다. 이와 관련해 단국대학교의 김욱 교수는 Y염색체를 이용한 연구결과에 근거하여 한민족을 크게 두 갈래로 나눠 70~80퍼센트는 북방계이고 20~30퍼센트는 남방계이며 나머지는 유럽인과 다른 그룹이 섞여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북방계와 남방계의 모습은 다소 다른데 북방계는 대체로 누런색에 가까운 피부와 몽골주름, 뻣뻣하고 검은 모발, 광대뼈가 솟은 넓적한 얼굴, 많지 않은 체모, 몽골반점 등이 겉으로 드러난다. 반면 남방계는 눈이 크고 쌍꺼풀이 발달했으며 호리호리한 몸매에 팔과 다리 역시 길다.
북방계와 남방계는 두뇌 형태에서도 차이를 보이는데 북방계는 우측 이마가 더 돌출하는 반면 남방계는 좌측 이마가 돌출하는 게 일반적이다. 우측 이마가 크다는 사실은 우뇌 반구가 클 가능성을 뜻하며, 반대로 좌측 이마가 큰 경우에는 좌측 반구가 크다고 짐작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남방계형은 좌뇌형, 북방계형은 우뇌형으로 분리하기도 하는데 한국인의 경우 7:3 정도로 우뇌 반구가 우세하다. 반면 일본인은 3:7로 좌뇌형이 많은데 이 수치는 교육 정도와는 거의 무관하다.
참고로 일본인과 한국인은 DNA분석을 통해 볼 때 거의 차이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일상 행동 면에서 상반되는 일이 많은 것은 바로 일본은 좌뇌형, 한국은 우뇌형이 다수를 차지하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
1981년 노벨 생리ㆍ의학상 수상자인 로저 스페리(R. Sperry)의 ‘좌ㆍ우뇌의 기능 분화설’에 따르면 좌뇌는 언어뇌로서 순차ㆍ논리ㆍ수리를 담당하는 이성뇌이고 우뇌는 감각뇌로서 시각ㆍ청각의 직관적 정보 처리를 맡는 감성뇌이다. 물론 좌ㆍ우뇌가 완전히 독립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며 상호 정보 교환을 하며 교환의 정도 또한 사람마다 다르다.
이런 맥락에서 본다면 구성원 대다수가 북방계(우뇌형)인 한국인에게 ‘대체로 이성적, 합리적 사고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아주 근거 없는 말은 아닐 것이다. 반면에 조상들의 업적이 뛰어났던 것도 바로 우뇌의 직관력ㆍ창의력이 우수했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겠다.
동서를 막론하고 어느 민족, 어느 국가에나 신화가 있기 마련인데 때로는 정확한 검증이나 사실확인을 거치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이러한 신화들은 고정관념으로 자리를 잡은후 누구도 범접할수 없는 사실로 굳어지게 된다. 한국사에서 그 대표적인 사례가 아마도 《단일민족》의 논리일것이다.
우리 민족의 원류가 북방계와 남방계로 이뤄져있다는것은 학계가 다 알고있는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단일민족을 내세우고있는것은 기이한 일이다. 아마도 현대사의 비극을 겪으면서 민족의 동질성과 민족적력량을 결집시키기 위해 정치인이나 력사학자들이 이를 금과옥조처럼 내세웠기 때문에 빚어진 현상이라고 생각된다.
그렇다면 우리 민족은 어디서 왔으며 어떻게 형성되였을가? 정확하게 말한다면 우리 민족은 북방계와 남방계가 주류를 이루고있고 그밖의 소수민족으로서는 내침족(來侵族, 외부에서 침략해 들어온 종족)과 귀화인의 네 종족으로 이뤄지고있다.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 유전자를 따져보면 적어도 35개이상의 혈통으로 이뤄져있다. 태초에 아프리카에서 인류가 태여난이후 그들은 동이 트는 곳을 향해 한없이 이주를 하다가 몽골 대륙에 정착했으며 그들의 일부는 다시 동진을 하다가 외딴 남쪽으로 흘러 들어가 지금의 한민족을 이루었는데 이들이 곧 북방계 한민족이다. 한민족의 주류를 이루고있는 이들 북방계를 살펴보면 확연히 눈에 띄는 몇가지 특징을 갖고있다. 례컨대 엉덩이에 푸른 반점이 생기는것은 다 알려진 일이지만 그밖에도 북방계는 눈이 쌍꺼풀이 지지 않고 눈두덩이가 두꺼우며 뱁새눈의 형태를 보여주고있다. 한반도로 인구가 이동하던 2만 5천년전에는 기온이 령하 50도까지 내려갔기 때문에 그들은 눈동자의 동상을 막기 위해 실날같이 눈을 뜰수밖에 없었다. 코는 펑퍼짐하고 광대뼈가 다소 튀여나왔으며 모발은 굵고 뻣뻣하다. 북방계가 남하한 경로는 륙로로 내려온 경우와 산동반도 일대에서 출발해 서해를 건너 인천과 아산만을 통해 상륙한 경우, 동해안을 따라 해로로 남하한 경우가 있다.
남쪽으로 내려오지 않고 북쪽으로 계속 이주한 무리들은 얼음이 덮인 베링해협을 거쳐 미주 대륙으로 건너가 지금의 아메리칸 인디안이 되였고 더 남쪽으로 내려간 종족들은 지금의 남미 인디오족이 되였다. 이들에게는 체형이나 얼굴 모습은 물론 북방계의 생활습속이 그대로 남아있는데 이를테면 음식을 먹기전에 고수레를 한다거나 세수를 할때 푸드득거리며 뒤목까지 씻는 버릇이 그에 해당된다. 이러한 버릇은 몽골리안에게만 나타나는 독특한 현상이다. 남방계는 이와 달리 눈에 쌍커풀이 지고 코가 오뚝하며 북방계에 비해 피부는 다소 검고 꺼칠하다. 우리는 길을 가다 일본인을 만나면 그들이 일본인임을 륙감적으로 알아본다. 그러면서도 어떤 점이 일본인의 특징이냐고 물으면 설명하지 못한다.
정주영씨 북방계-박태준씨 남방계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그 설명이 불가능한것이 아니다. 우선 남방계는 얼굴의 모습이 북방계보다 좁으며 따라서 상대적으로 얼굴이 갸름해 보인다. 턱의 모습을 보면 북방계는 다소 넓고 모가 진 반면에 남방계는 하관이 빠르다. 이것은 육식을 주로 하던 북방 유목민족과 채식을 주로 하던 남방계의 진화형태가 다르기 때문이다. 머리칼은 북방계에 비해 더 가늘거나 보드랍고 곱슬머리인 경우도 있다.
남방계와 북방계가 결정적으로 다른것은 체형이다. 북방계는 다리가 긴 반면에 상체가 다소 왜소해보이고 손이 짧다. 기골이 장대한듯하면서도 가슴이 좁은 체형은 북방계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반면에 남방계는 손이 길고 상체가 발달해 어깨가 벌어졌으며 다리가 짧아 약간 안짱다리의 모습을 하고있다. 그렇기 때문에 영양상태가 거의 같이 발달한 오늘날의 신세대에게는 잘 나타나지 않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앉은 키는 일본인이 더 컸고 선 키는 북방계 한국인이 더 컸다. 초원을 달리던 북방계의 다리가 더 길고 밀림에서 생활하던 남방계의 팔이 더 긴것은 진화의 자연스러운 결과이다.
남방계와 북방계를 구분하기 위해 더 긴 얘기를 할 필요가 없이 단적으로 말해서 정주영씨와 박태준씨가 각기 북방계와 남방계를 대표하는 모습이다.
우리야 그들이 모두 동일 혈통의 한국인이거니 생각하지만 제3국인이 이 두 인물을 보고 같은 종족으로 인식한다는것은 어려운 일이다. 일본의 총리를 지낸 나카소네 야스히로와 다케시타 노보루가 동족이 아닌듯 정주영씨와 박태준씨는 전혀 다른 혈통의 한국인이다.
북방계와 남방계의 이입은 전쟁에 의해 이뤄진 경우도 적지 않다. 이들 소위 래침족은 기왕에 터잡고 살던 사람들의 이주를 유발했다는 점에서도 인종의 혼혈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패잔병이나 잔류병사들도 혼혈에 적지 않은 몫을 차지했다.
고대사에서의 전쟁은 접어두고라도 중근세이후만 하더라도 거란의 침략, 몽골족의 침입, 임진왜란, 병자호란, 일제 35년, 군정기와 한국전쟁을 통해서 수많은 혼혈이 이뤄졌다. 전쟁은 《원치 않은 임신》을 유발하기 때문에 더 많은 혼혈을 일으킬수밖에 없었다.
김수로왕 부인은 인도계 장씨
혼혈의 특이한 현상으로는 옛날에도 귀화인이 있었다고 하는 사실이다. 귀화는 의도적으로 래한한 무리와 바다를 표류하다 정착한 무리로 다시 나뉘여진다.
김해 김씨의 시조인 수로왕의 부인이 중국을 거쳐 들어온 인도계의 장씨라는것은 이미 잘 알려진 일이며 김해 수로왕릉의 문무상이 곱슬머리를 한 아랍계의 모습인것도 이를 립증해주고있다.
덕수(德水) 장씨는 아랍계 상인이 이 땅에 정착한 사례로서 그들의 체형은 한국의 토종과는 달리 기골이 장대한 특징을 보여주고있다. 얼굴이 희멀겋고 달덩어리같은 얼굴은 서방계이다.
화산(花山) 리씨는 윁남의 왕족으로서 본국의 란을 피하여 떠돌다가 한국에 정착한 보트인들의 후손이며 우록(友鹿) 김씨는 임진왜란 당시에 조선에 쳐들어왔던 일본인 장수 사야가 조선이 좋아 귀순해 사성(賜姓)을 받은 경우이다.
귀화인의 대종을 이루는것은 역시 중국에서 들어온 성씨들이다. 예컨대 조선조의 명문거족이였던 연안(延安) 이씨는 당나라의 군대가 고구려에 쳐들어왔을 때 함께 온 장수 이무(李茂)가 전쟁이 끝난후에도 이 땅이 좋아 머물러 앉은 경우이며 청해(淸海) 이씨는 녀진족이고 경주(慶州) 설(卨)씨는 위글족의 귀화인이다.
현대 민족주의에서 이미 혈통은 대체로 부인되고있으며 역사적 운명의 공유와 일체감, 그리고 언어의 동질성을 민족의 본질로 삼는것이 지금의 추세인 점에서 보면 혈통이 같거나 다름은 민족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이유가 될수는 없을것이다. 이제는 인순이도 할리도 주현미도 윤수일도 모두 우리가 보듬고 사는 세계화의 시대인데 더 이상 내 핏줄만을 따져서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첫댓글 타향도 정이들면 고향이라는 노랫말처럼....점차 우리나라도 다양화 되는 민족성을 보는 것 같습니다...인물적으로나 성격적인 모양이나..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