져지 드레드 Judge Dredd , 1995 제작
미국 | 액션 외 | 1995.07.15 개봉 | 96분
감독 대니 캐논
출연 실베스터 스탤론, 다이안 레인, 아만드 아산테, 롭 슈나이더
1995년 개봉한 <저지 드레드>는 당시로서는 높은 제작비와 기술력을 투입한 SF 액션 블록버스터로, 실베스터 스탤론을 주연으로 내세워 화제를 모았고 영화는 원작 만화의 기본 설정을 차용했지만, 할리우드식 영웅서사와 상업적 요소가 강하게 반영되어 원작 팬들과 평단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영국의 유명 만화 시리즈 <저지 드레드>를 원작으로 하는 SF 액션물이며
실베스터 스탤론은 90년대에 들어와 아놀드 슈와제네거와의 경쟁구도가 전쟁히어로에서 SF 액션히어로로 넘어가는 과정에 있었는데 전작 <데몰리션 맨>에 이어 이 작품이 정점에 있었던 작품입니다.
<데몰리션 맨> 리뷰 참고
서기 2천년대에 세상이 바뀌었다. 기후(Climate), 국가(Nation) 그 모든 것이 격변했다. 지표는 오염되어 매마른 사막으로 변하고 그 저주받은 땅(The Cursed Earth)을 피해 수 백 수 천만의 사람들이 몇 안되는 거대 도시에 모여살게 되자 거리는 폭력으로 얼룩졌다. 정부는 치안 능력을 상실하고 법은 무너졌다. 혼란 속에서 새 질서가 탄생했다. 한 손으로 정의를 구현하며 다른 한 손으로 처벌권을 행사하는 새로운 엘리트 집단이 다스리는 사회, 새 통치자들은 경찰이자 배심원이었으며 심판자였다. 사람들은 그를 판사(The Judges)라 불렀다. 서기 2139년, 그 옛날 뉴욕이었던 메가 씨티 원. 인구 6500만의 이 도시는 폭동과 소요로 들썩거리고 있다. 이 곳의 법과 질서를 전복하려는 무서운 음모에 의해 가장 강력한 심판자로 두려움의 대상인 대상인 드레드(실베스터 스탤론 분)가 살인 누명을 쓴다. 그를 도우려는 선임 판사(막스 본 시도우 분)와 동료 허쉬(다이안 레인 분)의 노력도 소용없이, 드레드는 무기형을 언도 받고 도시에서 추방된다. 이 음모의 배후 인물은 사악한 천재 리코(아만드 아산테 분). '야누스 프로젝트'란 비밀실험에 의해 탄생한 드레드는 유전자 결합에 의해 탄생한 인물이다. 그런데, 저지 드레드를 위한 완벽한 유전자 결합 과정에서 악의 화신 리코도 태어난다. 저지 드레드와 리코는 대결의 운명을 안고 태어난 것이다. 흉악한 범죄자 리코는 탈옥한 뒤 부패한 대법관과 짜고 메가시티원을 지배할 음모를 꾸민 것이다.
서기 2139년 핵전쟁 이후 무정부 상태가 된 미래 사회, 인류에게 남겨진 마지막 도시 '메가시티 원'의 질서를 바로잡기 위하여 궁극의 법정 시스템인 저지(Judge)라고 불리우는 막강한 권력을 가진 엘리트 집단이 있는데 그 집단의 정점에 서 있는 남자가 바로 드레드이며 그는 그중에서도 가장 엄격하고 냉정한 존재로, 법의 대리자 역할을 수행합니다. 그러나 그는 어떤 음모에 휘말리며 살인 누명을 쓰게 되고, 법의 수호자에서 추방자로 전락하게 되고 그 후 드러난 음모를 밝힌다는 스토리입니다.
<저지 드레드>는 겉보기에는 미래형 사법 시스템에 대한 비판을 담고 추격, 기소, 체포, 판결, 총살을 혼자서 즉각적으로 수행하는 '올라운드 심판관' 저지(Judge)들의 활약과 동시에 견제없는 그들의 악행을 꼬집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 메시지를 끝까지 밀고 나가지 못한 작품입니다.
법과 인간성의 대립, 전체주의적 시스템의 위험성, 복제 인간과 정체성에 대한 철학적 질문 등 의미 있는 주제들을 제시하려 하지만, 이들은 대부분 액션과 코미디에 가려져 표면적으로만 소비됩니다.
감독 대니 캐논은 SF 디스토피아라는 무거운 세계관을 설정했지만, 스토리 진행 방식은 전형적인 액션영화 문법을 따릅니다.
할리우드의 영웅 서사에 맞춰 주인공의 인간적인 고뇌와 감정을 강조하면서, 원작의 디스토피아적 비판은 상당히 희석되었습니다.
특히, 법의 냉혹한 집행자에서 ‘진실을 찾는 남자’로 변화하는 드레드의 서사는 원작의 주제와는 상반된 방향이며 유머, 액션, 음모, 복수 등 너무 많은 장르 요소를 혼합하려다 보니 전체적인 톤이 일관되지 못한 인상을 줍니다.
당시로서는 상당히 고퀄리티의 미술 디자인과 세트 구성이 눈에 띕니다.
메가 시티 원의 아키텍처는 90년대 SF 영화 특유의 산업적이면서도 퇴폐적인 미감을 잘 구현하고 있으며,
저지들의 복장과 무기 디자인 역시 인상적입니다.
하지만 CG와 특수효과는 현재 기준으로 볼 때는 다소 거칠고 투박해 보이는 면이 있습니다.
실베스터 스탤론은 당시 최고의 액션 스타답게 근육질의 카리스마와 존재감을 앞세워 드레드라는 인물을 구현합니다.
그러나 영화 초반에만 헬멧을 착용하고, 대부분의 시간 동안 맨 얼굴로 등장하여 원작 팬들에게는 비판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연기력보다는 스타성에 의존한 캐릭터 표현이었으며, 감정적인 서사를 부여하면서 원작의 냉철하고 기계적인 드레드와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원작의 스케일이나 실베스터 스탤론이라는 슈퍼스타가 주연을 맡으면서 블록버스터 영화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총 제작비만 9천만 달러가 투입되었으나 북미 3460만 달러라는 처참한 성적을 거두며 폭망헸습니다.
사실 비주얼은 좋았고 소품 제작에도 상당한 공을 들여 비주얼 만큼은 원작 세계관과 상당히 유사했지만 원작의 내용과는 다른 전형적인 실베스터 스탤론의 1990년대 액션 영화가 되어 이는 처참한 흥행으로 이어졌고 속편 제작도 무산됩니다.
<져지 드레드> OST
음악은 <빽 투 더 퓨쳐>, <프레데터>, <콘택트>, <포레스트 검프>, <어벤져스>로 유명한 앨런 실베스트리가 맡았고 그가 만든 테마곡은 명불허전입니다.
<빽 투 더 퓨쳐> 리뷰 참고
<프레데터> 리뷰 참고
<포레스트 검프> 리뷰 참고
<져지 드레드> 최고의 명장면
지금과 비교하면 영화속 CG가 아쉽지만 도심 비행추격장면은 상당히 볼만합니다.
<저지 드레드>는 스타 위주의 헐리우드식 SF 액션영화로, 원작 만화의 세계관을 보다 대중 친화적으로 각색한 결과물이었습니다.
그러나 원작이 갖고 있던 풍자성과 철학성은 대부분 희생되었고, 대신 스타일과 액션, 유머에 치중한 결과 다소 평면적인 작품으로 남았습니다.
실베스터 스탤론의 팬이거나, 90년대 SF영화의 감성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향수를 자극하는 재미가 있을 수 있으나, 원작의 디스토피아적 본질을 기대하셨던 분들께는 많은 아쉬움을 남기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로더리고 영화 글 모음 1100
첫댓글 원작 소설의 가치가 많이 희석이 되었고
생각나는건 스텔론의 "아임 져지 드레드" 이거 하나에요
후에 리부팅 된 작품도 비슷했구요
판관 드레드
2012년에 한번 더 나왔었는데 그건 평은 좋았으나 성적이 폭망.. ㅠ
추억돋네요. 데몰리션맨과 더불어 세기말 액션ㅎㅎ
명동 중앙극장에서 봤던 기억이..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