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남진 즉 여기 수피령에서 시작하려던 것이 이 구간이 산불방지로 묶이는 바람에 계획을 바꾸어 동북진하다보니 마지막 구간이 되어 버린 수피령구간이다. 그것도 수피령이 780 고지라 쉽게 하산하기 위해서 여기 수피령에서 시작해 광덕산을 가려던 나의 계획은 대원들의 서로 다른 의견으로 모두 다 포기하고 광덕산 5킬로도 걷지 않고 차로 오기로 하면서 부터 제법 힘든 23킬로의 마지막 구간은 갑자기 쉬워졌다. ㅎㅎ ~~
그렇잖아도 두번의 강행군으로 힘들어 하는 여성 회원들도 생각해서 아쉽지만 오늘은 이렇게 등산이 아닌 드라이브 코스로 광덕산을 올라 인증석 옆의 개념도이다 ~~
여기 정상에서 광덕고개로 내려가는 길과 멀리 각흘산으로 가는 두 길의 분기점이다. 하지만 각흘산 방향으론 이정표도 없으니 알아서 가라는 건가? ㅎㅎ ~~
암튼 짙은 안개 속에 쉽게 오른 광덕산 정상이다. 사실 걸어서는 광덕고개에서 왕복 두시간이 걸리는 정상이다 ~~
초보자 아들이 한북정맥의 위험했던 도봉산 와이계곡과 운악산 애기봉 구간 그리고 지난 주 국망봉 구간을 잘 소화하고 마지막 구간에 선 셈이다 ㅎㅎ ~~
사진 찍는 연습도 필요한 아이다. 늘상 인상쓰는 모습이라니???
비록 자의반 타의반으로 오긴 했지만 산에 와서는 즐기는 편인데 유독 사진을 보면 험학한 분위기다 ㅋㅋ 그저 이런 델 델구 온 아빠가 나쁜 놈인지? ㅋㅋㅋㅋ~~
~~나두 대원들이 찍어 주는 사진을 한장 남기고 ~~
역시 예상에서 벗어났지만 하오고개 터널 전에 강원도 도로관리 사무소라는 부근에 서너대 주차할만한 공간을 찾아 두대 주차를 하고 ~~
오늘 산행에서 제일 힘든(?) 구간 하오고개에서 복주산을 출발하기전 11시가 넘어 요기를 하고 가자는 바람에 드룹전과 곰취전 그리고 참외와
이른 새벽부터 준비한 나의 유부 초밥은 손두 못댄체 마음을 가다듬고 출발 ~~
임도를 오르다보면 이런 곳을 접하게 된다. 그냥 시멘트 길을 걸어가도 되기는 하지만 그럼 구불구불 돌아 거리가 멀어지는 단점이 있어서 좀 질러 가려면 여기서 저 오른 쪽 임도를 택해야 한다. 대신 그리 편하지 않은 자갈길이다 ~~
그럼 한북정맥의 등로에 올라서서 이 이정표에 접하게 되는데 여기서 부터 경사가 급하다 ~~
다행히 돌보다는 부드러운 타이어 길이라 탄력이 좋아 별 힘들지는 않다. ~~
그런 길을 1.8 킬로 힘들게(?) 올라오면 복주산 정상이 된다.~~
역시 아들 표정은 아빠가 맘에 안든다는 험상 굳은 표정!! ㅋㅋ
하긴 오르면서 느꼈겟지만 경사가 급한 하산 길 걱정이 많아서이리라 ㅋㅋ ~~
그러거나말거나 어차피 산 산사람이 되기 싫다면 내려가야 할 길이다
홍어회와 간식을 먹고 가자는 등의 유혹들이 있었지만 하산을 헤맬 녀석을 생각해서 솔체향님과 고선행님들과 바로 하산하기로 ~~
이건 고선생님이 잡아 주었다는 컷인데도 아들의 표정은 여전히 ㅎㅎ~~
오르막에서 찍은 탓에 힘들어선지 ㅎㅎ~~
제법 쌀쌀한 날씨에 이쁘게 핀 철쭉 한 송이를 잡아보구 ~~
타이어 길이 나타난 걸 보니 임도가 가까운 모양이다 ㅎㅎ~~
누구 아이디어인지 모르지만 걷기가 참 편하다 ~~
넘어져두 다치지 않을 것 같구 ㅎㅎㅎ~~
날머리 부근의 화장실인데 군사지역이라 평소에는 잠겨 있다 ㅎㅎ~~
담주에 이곳을 와야 할 갱스터 대장이 주차 할 공간 좀 알려 달래서 잡은 컷이다 저기에 아침에 버스 한대가 주차 했었으니까 승용차 대여섯대는 무난히 주차하고 우리가 주차한 곳에도 세대는 주차를 할 수 있으니 갑자기 산객이 몰리는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는한 주차는 큰 문제가 없을 듯하다 ~~
마찬가지로 갱스터 대장이 보여 달라는 수피령 주차장인데 버스 서너대는 주차 가능한 곳이니 역시 승용차는 주차 걱정 안해도 될 것 같다. ~~
780고지대인데도 계절은 어김없이 찾아 준 탓에 오늘 따라 대원들이 춥다춥다를 반복하는데도 철쭉들은 활짝 피어 반긴다. ㅎㅎ
드디어 마지막 인증석에 솔체향님이 활짝 웃으시고 ~~
아들은 어김없이 굳은 표정으로 ㅋㅋ ~~
그런 나도 밝은 표정은 아니고라 ㅎㅎ~~
안개비가 내리는 탓에 시야는 사람을 음침하게 만든다 ㅎㅎ ~~
저 전적비 우측으로 잘 보이는지는 않지만 리본이 많이 매달린 곳이 남진 들머리다 ~~
오늘 산행이 끝이라고 말해줘서 그런지 아들이 모처럼 미소를 ㅋㅋ ~~
6.25 전적비라는데 여기가 내가 근무했던 7사단 옆의 사단 15사가 위치한 곳이다. 우리가 9월에 갈 대성산에서 북한이 잘 보이는데 북한의 오성산 7 사단의 백암산이 하룻밤 사이에 반복하여 주인이 바뀌었었다고 군사교육 시간에 들었던 곳이다 ~~
그래서 현재 국방부는 이 부근에 유해발굴 작업이 한창 실행중에 있는 것으로 안다 ~~
오늘 한북정맥의 완주 파티를 위해서 공대장과 대원들이 삼겹살 홍어등으로 푸짐하게 준비했는데 고산인데다 안개비까지 곁들여 산에서 먹기는 춥다고들해서 결국은 포천의 어느 삭당에 자리 했더니 깐델라님의 아이디어신가 쵸코파이로 장식된 가느다란 촛대 하나가 참 인상적이다 ㅎㅎ~~
이렇게 산에서 식구들이 오붓하게 떠들면서 환담을 나눌 자리는 못 마련했지만 두 자동차가 개별로 뿔뿔이 헤어져 식사할 것을 솔체향님의 급한 검색 끝에 포천의 무한리필 갈비집으로 결정하여 함께 식사를 하며
700 킬로의 백두대간에 이어서 170 킬로의 한북정맥도 마무리 지어간다 ㅎㅎ ~~
매스컴에서 한참 광고한다는 이 갈비 집은 부근이 군사지역이라 부대 장병들과 더불어 자리가 없어 좀 늦으면 대기를 한참해야 하는 만원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하며 두달간의 긴 여정을 마무리 짓는다 물론 문민씨 말대로 갱스터 대장이 마지막 구간을 함께 못한 것을 아쉬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