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드 대체할 전자태그 사업 대기업 속속 진출

바코드 대체할 전자태그 사업 대기업 속속 진출 대기업들이 미래 성장사업으로 꼽히는 전자태그(RFID) 분야에 속속 진 출하고 있다. 전자태그란 한마디로 전자꼬리표다. 전자태그가 붙은 상품을 구입하면 깨알만한 반도체칩에 각종 정보를 담아 송수신해 주는 무선주파수 인식기술을 통해 가격정보를 곧바로 계산대로 전달해주어 지불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다. 기존 바코드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되며 유통ㆍ물류는 물론 요금 징수나 보안 등 일상생활에서 혁명적인 변화를 몰고 올 신기술로 꼽힌다. 세계적으로도 시장이 아직 초기단계인 만큼 발빠른 기술개발을 위해 해 외 연구인력을 영입하는 등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LG산전은 올해 신사업팀에서 전자태그 사업을 차세대 핵심사업으로 선 정하고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연말 프랑스에 서 박사급 연구원 3명을 영입해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산전 관계자는 "제품개발이 완료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사업부서도 조만간 신사업팀에서 산업정보기술(IT)사업부로 공식 이관할 계획"이라 고 밝혔다. LG산전은 현재 LG홈쇼핑과 전자태그 도입을 위해 협의중이며 LG전자 구 미공장과도 납품계약을 맺었다. LG CNS도 최근 전자태그 전담조직을 구성하는 등 관련 사업에 본격 나 섰다. 이를 위해 지난 28일 물류자산 관리 및 위치추적 시스템 전문업체인 미 국 사비테크놀로지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제휴를 통해 LG CNS는 사비테크놀로지와 인력 교류를 통한 기술 교육은 물론 공동 마케팅 및 영업 정보까지 공유해 국내 전자태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삼성테크윈은 지난해 6월 자체 기술로 전자태그를 개발해 상 용화에 나섰다. 삼성테크윈은 향후 안테나, 리더기 등 주변기기까지 생산해 2005년 300 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기업들이 이처럼 전자태그 사업에 속속 뛰어드는 것은 이 분야갸 유통 ㆍ물류 분야에 혁명을 일으키며 시장규모도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LG경제연구원은 지난해 10억달러 수준이었던 관련시장이 해마다 22.6% 씩 성장해 2006년에는 칩시장 규모만 25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 봤다. 조사판독기, 데이터 처리를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등 관련 인프 라스트럭처 산업까지 합치면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실제 대형 할인점 등 대부분의 유통ㆍ물류 업체들은 전자태그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할인점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지난해 부천 상동점을 시범 점포로 선정 해 전자태그 기술을 선보였다.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도 2006년부터 우편물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우편물에 전자태그를 부착하기로 했다. 세계 최대 할인점인 월마트는 상위 100개 납품업체의 물류용 팰릿에 전 자태그 부착을 의무화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출 처: 매일경제신문 글쓴이: 김진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