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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마곡사 생골마을(사곡면 운암리)은 보기 드문 이색마을이다.
이색마을이라 함은 마곡사 일주문을 통과해야 들어갈 수 있는, 불계안에 속계의 마을이 자리잡고 있는 마을이기 때문이다.
정감록에 보면 마곡천과 유구천이 만나는 사곡면 지역을 십승지지로 꼽고
특히 그 중 마곡사에 이르는 계곡을 삼재팔란도 피해 갈 수 있는 명당중의 명당이라 하였다.
그를 통해 보면 생골마을이야 말로 바로 명당중의 명당인 것이다.
6.25 사변을 소문을 듣고 알았을 정도였다고 하니 그도 그럴 만하게 여겨진다.
생골마을은 샘골마을로도 불리어진다.
산을 일구어 만든 곳이라 대부분의 논밭이 다랭이논밭이다.
지형이 그러하니 평평한 평야에서 볼 수 있는 저수지를 이곳에서는 둠벙이 대신한다.
둠벙은 흐르는 물을 가두어 작은 저수지 형상을 만들어 사용하는 것인데 생골마을 곳곳에 있다.
공동의 저수지가 아니라 개인 저수지인 셈이다.
곳곳에서 심심찮게 만나는 대숲은 생골마을 특징 중 하나이다.
태화산의 산지정리를 하면서 나무들이 잘려 나가고 그 자리에 심어진 대나무들이 바람을 막아주고 있는 것이다.
삼재팔란도 피해가는 명당 자리의 대숲은 사색을 위한 명당으로도 보인다.
이곳 한편에 사찰구역이라 할 만큼 개인암자(토굴)가 많은 것이 다 이유가 있음직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