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가평군에 있는 (용수목) 민둥산-견치봉-국망봉 (자로목이) 의 산행궤적입니다.
m4655 + GPS731
1km~1.3km까지 : 밋밋한 계곡길인데 갈 수록 길이 희미해집니다.
길이 희미해 질 때 쯤 좌측 10m정도 떨어진 능선으로 올라가 봅니다.
그 곳도 길이 희미하긴 하지만 계곡으로 계속 가는 것보다는 좋을 듯 합니다.
1.3km지점 임도 절개지를 올라서면 길이 뚜렷하지는 않지만
민둥산까지 갈림길들을 만나가면서 갈수록 길이 점점 뚜렷해 집니다.
이정표도 몇개 있습니다.
민둥산부터 국망봉까지는 방화선이 있는 길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과 달리 이 구간은 방화선이 없는 구간이고
헬기장이 있는 곳을 제외하면 조망은 별로 없으나
오르내림이 그다지 심하지 않습니다.
국망봉에서 돌아와 내려가는 길을 찾는데
무주채폭포 쪽으로 가는 길(예전에 올라온 적이 있는데 길이 뚜렷함)에서
어느 지도에는 갈라지는 길이 있기도 하고 예전에 갈림길이 있는 것을 본 기억도 있어서
그 길로 내려오려고 하는데 갈수록 길이 희미해지고 거의 글씨가 보이지 않는 군부대의 경고판만 있습니다.
가까운 길이면 그냥 내려가 보겠는데 산의 높이도 있고 능선의 길이도 길어서
낑낑 대며 다시 올라와서 다른 하산길을 택했습니다.
내려온 길은 이정표가 있는 길임에도 불구하고
계곡의 돌맹이들 때문에 길이 형성되지 않아서 불편하기 그지 없습니다.
이쪽에서 보면 저쪽에 길이 있을 듯하고
저쪽에서 보면 또 이쪽에 길이 있을 듯 하고......
계곡 좌측으로 갔다가 우측으로 갔다가를 반복하며 그럭저럭 내려오면 됩니다.
중간에 뜻밖에 이정표도 하나 있습니다.
그러다가 11.5km지점에서 임도를 만나게 됩니다.
좌측일까 우측일까 망설여 집니다. 아니면 계속 계곡으로 가야 될까...우측으로 결정하고
가보다가 산잡이를 보니
지도상으로 능선길이 있을 것 같은 곳을 지나가 버렸길래
그 곳에서는 내려갈 만 한 길이 있으려나 조금 내려가 보니 길이 점점 희미해 집니다.
다시 올라와 빠꾸하여 당초 능선길이 있으리라 생각한 곳을 가보니
가파르기는 하지만 하산길이 뚜렷이 보입니다.
그런데 조금 가다보니 거의 길이 없어 집니다. 펑퍼짐한 능선이라 그런가 봅니다.
주룩주룩 내려가다 보니 군인들이 보초 섰던 시설물이 나타나고
가까이에 나무가지 사이로 임도가 보일락말락 합니다.
이제 임도에 다다르기 직전에 낭떨어지만 없으면 됩니다.
휴유! 다행이 내려설만 합니다.
그리고 임도 따라 조금 내려오면 지방도로가 있는데 철문이 가로 막고 있습니다.
이것을 넘어야 되는데 그리 만만치가 않습니다.
교묘하게도 이리저리 막혀 있습니다.
계곡 저편 도로쪽은 모두 철조망...
조금 되돌아와서 좌측으로 계곡 따라 가봅니다.
이삼백 미터 쯤 가면 시설물 때문에 철조망이 끊긴 데가 있습니다.
양말 벗고 조심스레 계곡물을 건너면 등산이 끝이 납니다.
2009-05-24 민둥산-국망봉.sxt
동네 어귀 어느 집에 불두화가 있습니다. 이제 제법 뽀얀 흰색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동네에 이정표도 있습니다.
새로 단장한 이정표 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새로 단장한 것인지 모릅니다.
계곡물이 시원스레 흘러 갑니다.
마을길을 오르다가 문득 좌측으로 등산로가 보였습니다
이 길을 못 보았다면 아마도 더 오르다가 임도를 만나서 다른 길을 이용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길이 점점 희미해 집니다.
'풀솜대'가 자주 있습니다.
임도에 오니 파란 하늘이 보입니다. 한조각 흰구름도 능선따라 흘러 갑니다.
임도 절개지를 올라서면 석룡산이 보입니다.
가다보니 누가 이정표를 뽑아 아래로 내팽겨쳤습니다.
이 위치를 지점등록하지 않아서 좀 거시기 했습니다.
한참 가다보니 혼자서 이정표 작업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페인트 칠도 하고, 글자판도 바꾸고....
예전 것의 거리가 많이 틀리다고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차이가 많이 납니다.
사진을 돌려보니 내팽개친 이정표도 거리가 많히 틀려 있습니다.
그래서 누군가가 그리했나 봅니다.
필기도구가 없으면 거리를 돌맹이로 흠집을 좀 내놓는 정도만 해도 됐을텐데....
이 아저씨는 작업하면서 없어진 이정표 찾으러 다시 내려갔다 와야 되게 생겼습니다.
사진 시각으로 대략의 위치를 알려주었지만 잘 찾았을려나 모르겠습니다.
지점등록을 했더라면 좀더 정확한 위치를 알려줄 수 있었을텐데...
가지고 다니는 이정표 표시지도를 보니까 없어진 것이 여러개 인 듯 했습니다.
나중에 국망봉 직전의 헬기장에서도 이런 작업을 하고 있는 사람을 보게 됩니다.
헬기장이 있는 민둥산입니다.
대체로 조망이 좋습니다.
지도에 없는 갈림길도 하나 있습니다.
민둥산에서 국망봉 방향
큰앵초
쥐오줌풀
민둥산에서 국망봉까지는 대체로 이런 길입니다.
간혹 바윗길도 있습니다.
민둥산을 떠나 얼마쯤 가다가 뒤돌아 보니 지나온 능선과 멀리 명지산, 연인산, 귀목봉이 보입니다.
조금 더 가다가
풀솜대가 많이 보입니다.
견치봉은 이미 지났는데 정상석의 사진을 찍지 못하고 왔습니다.
개별꽃이 점들이 유난히 예뻐 보입니다.
미나리냉이
금강애기나리
금강애기나리..가까이
국망봉 가는 능선이 짙어 보입니다.
뽈록뽈록하는 작은 봉우리는 바위 봉우리인데 우회해서 가게 됩니다.
나중에 내려 온 길은 이 이정표가 있는 곳 입니다.
이런 희미한 길을 이런 이정표로 인도해야 하는지 정말 이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날머리 지역(자루목이라고 하는 지역)이 온통 철도망이어서 오르는 사랑은 있을 수 없고
간혹 내려가는 사람만 있었을 테고, 점점 희미해 지고....
사유지라서 쳐저 있는 철조망을 없애든가 이정표를 없애든가 했으면 하네요.
새로 작업중인 이정표
헬기장에서 국망봉은 바로 앞
국망봉 20 미터 전
국망봉에서...가까이 좌측 가리산과 우측 신로봉
국방봉에서...가리산, 신로봉, 가운데 무명봉, 멀리 우측으로는 석룡산, 화악산
이 근처 제일 높은 산 국망봉.....
왜 국망산이라고 하지 않는걸까?
'산'과 '봉'의 구분은 분명하지가 않은 모양입니다.
개별적이면 산, 속해 있으면 봉...이런 설명이 있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이 너무 많으니...
혹시 아시는 분 있으시면....
다시 한번 가리산 신로봉
가리산 Zoom In
다시 한번 멀리
큰앵초 또 한번
조금전에 보았던 것에서 페인트 작업이 추가되어 완성된 이정표
하산길에 본 참꽃마리
꿩의다리아재비
내려오는 길
뜻밖의 이정표..반갑기도 하지만
작은 폭포
천남성
작은 폭포
겨우겨우 임도에 왔는데
어느 쪽으로 가야 할지....
임도에서 뒤돌아 보고
거의 다 내려 오면 군이 아저씨들이 쓰던 이런 글씨돌맹이가 있고
이제 임도로 내려서기만 하면 됩니다. 일단은.
이 철대문과 길 따라 쳐저 있는 철조망이 괴롭힙니다.
이 아래 쯤에서 신발 양말 벗고 조심조심 계곡물 건너서.....
첫댓글 지기님 산행사진을 보고있으면 가고싶다는 생각이 자꾸들게 됩니다....4655로 멋지게 궤적이 그려졌군요...
하산길이 좀 어렵기는 했지만 한편 생각해 보면 오지 산행의 맛도 느낄 수 있어서 좋은 점도 있었다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