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Buena Vista Social Club, 1999)
감독, 각본 : 빔 벤더스 (Wim Venders) 출연 : 이브라힘 페레 (Ibrahim Ferrer), 루벤 곤잘레스 (Ruben Gonzalez), 콤파이 세군도(Compay Segundo), 일리아데스 오초아 (Eliades Ochoa), 오마라 포르투온도 (Omara Portuondo), 라이 쿠더 (Ry Cooder), 요하임 쿠더 (Joachim Cooder), 피오 레이바 (Pio Leyva), 마뉴엘 푼틸리타 리케아 (Manuel 'Puntillita' Licea), 올란도 카차이토 로페즈 (Orlando 'Cachaito' Ropez), 바바리토 토레스 (Barbarito Torres) 기획 : 울리치 펠스버그 (Ulrich Felsberg) 제작 : Deepak Nayar, 울리치 펠스버그 (Ulrich Felsberg) 장르 : 다큐멘터리, 음악 정보 : 1999년 / 쿠바 | 100분
거친 파도의 바다와 혁명의 나라 쿠바.. 오랫동안 거센 사회주의의 바람을 겪고 있으면서도, 가난속에서 정열과 낭만을 간직한 나라. 이 영화는 그런 쿠바의 깊이있는 리듬과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다큐멘터리 형식 으로 담아, 그 쿠반의 진한 삶의 향기까지 노래하고 있는 영화이다. 시작부터 영화는, 그 제목처럼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이라는, 그 옛날의 영광을 누렸지만 현재는 사라지고 없었던 연주자들의공연을 보여줌으로서, 음악에 대한 영화란 것을 상기시킨다. 음악제작자 '라이 쿠더'는, 사정에 의해 현지인으로 구성된 밴드를 만들고자
동분서주했다는 이야기로,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부활 의도를 밝힌다.
1950년대 전성기를 누린 쿠바 최고의 가수였었지만, 그 후 몇십 년을 하바나의 허름한 뒷골목에서 구두닦이로 살아오던 노쇠한 '이브라힘 페레'. 그에게 어느날, 낯선 미국인 '라이 쿠더'가 방문한다. '라이 쿠더'는 쿠바음약에 심취한 기타리스트 이었다.
'이브라힘 페레'는, 다시는노래를 안할 것이라는 다짐의 이야기로,
'라이 쿠더'의 제안에 대해 답을 대신한다. 하지만 엉겹결에 시작되 그의 히트곡 반주에 노래는 시작되고...
'라이 쿠더'는, "100명 중에 하나 나올까말까한 가수다."... 라는 흥분된 이야기로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자신의 가슴속에 열정의 불씨는 아직 꺼지지 않았음을 '이브라힘'은 깨닫게 된다. 낮엔 이발사로, 밤엔 클럽에서 노래를 부르며 생활하던 최고령의
콤파이 세군도, 그리고 쿠바의 3대 피아니스트로 이름을 날리던 '루벤 곤잘레스'역시, 피아노 없이 10여 년을 음악을 떠나 나이든 몸만 남게 된 상황이었다. '라이 쿠더'는, 1950년대식 낡은 스튜디오 녹음실. 그곳에서 그동안
세상에 잊혀져 있었던 그들(오마라 포르두온.. 등도 포함..)을 모으고... 나이 지긋한 노년들의 추억속의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을 끄집어내 부활시키고, 녹음을 한다. (이때,루벤 곤잘레스는 80세가 넘어서야 첫 솔로 음반을 내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멋진 하모니와 즉흥 연주로,
음악에 대한 열정과 천부적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며 음반사에 길이 남을 걸작음반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을 만들어낸다. 이 앨범은 발매되자마자 세계적인 빅히트를 기록, 세계 각지로부터
공연초청이 쇄도하기 시작한다. 암스테르담에서의 대성공 이후 뉴욕 카네기홀 공연과 시드니의 공연까지
성공시키며, 마침내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은 쿠바음악의 살아있는 전설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그 극적이고 영화같은 삶의 인터뷰는 그들의 공연실황과 함께, 흐르는
노래처럼 이 영화에 담겨져 있다. 영화는 마지막을 달리며, 하바나의 모습을 노래속에 녹여낸다. 거리에는 부바 혁명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체게바라'의 모습이 그려진
건물이 있으며, 담벼락맏 꿈과 혁명에 대한 문구들이 넘친다. 그리고, 그 모습들은 영화 시작을 같이 했던 곡인 'Chan Chan'과 같이
흐르고... 전선을 다시 한번 쓰게된 '그들'(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이름이 하나하나 호명되는 장면으로 영화는 끝을 맺는다.
(
'라이 쿠더'와 '요하임 쿠더' 부자)
Veinte Anos (이십년) / Buena Vista Social Club
Que te import!!a que te ame, Si tu no me quieres ya El amor que ya ha pasado No se debe recordar
네가 날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면 내가 널 사랑하는 것이 과연 무슨 소용이 있을까 이미 지나간 사랑은 더 이상 기억되어서는 안 된다 Fui la ilusion de tu vida Un dia lejano ya Hoy represento al pasado No me puedo conformar Hoy represento al pasado No me puedo conformar
나는 네 인생의 환상이었다 이미 멀어진 어느 날..오늘 나는 과거를 이야기한다 더 이상 견디기 힘들기 때문에 오늘 나는 과거를 이야기한다. 더 이상 견디기 힘들기 때문에 Si las cosas que uno quiere se pudieran alcanzar Tu me quisieras lo misomo Que veinte anos atras
누구라도 원하는 일들이 이루어 질 수 있다면 20년 뒤에라도 네가 나를 똑같이 사랑하겠지만 Con que tristeza miramos Un amor que se nos va-es un pedazo del alma que se arranca sin piedad es un pedazo del alma que se arranca sin piedad
사라져 가는 사랑을 우리는 어떤 슬픔으로 바라보고 있는걸까.. 우리를 스쳐간 사랑은 쓸쓸히 죽어가는 영혼의 한 조각일뿐 쓸쓸히 죽어가는 영혼의 한 조각일뿐
Veinte Anos (1997) / Buena Vista Social Club
Dos Gardenias / Ibrahim Ferrer, vocal (치자꽃 두송이)
Dos gardenias para ti Con ellas quiero decir: te quiero, te adoro, mi vida Ponle toda tu atencion porque son tu corazon y el mio. Dos gardenias para ti que tendran todo el calor de un beso de esos besos que te di y que jamas encontraras en el calor de otro querer.
A tu lado viviran y se hablaran como cuando estas conmigo Y hasta creeras que te diran: Te quiero Pero si, un atardecer las gardenias de mi amor se mueren es porque han adivinado que tu amor me ha traicionado porque exite otro querer.
두송이의 치자꽃을 당신께 바칩니다.. 여기에 제 뜻이 담겨있습니다. 사랑합니다..진심으로..저의 삶을 바쳐. 이 꽃을 정성껏 보살펴 주세요. 당신과 저의 교감이니까요.
두송이의 치자꽃을 당신께 바칩니다.. 저의 뜨거운 입맞춤을 담은, 이 입맞춤은 당신을 향한 저의 입맞춤입니다. 누구와도 느낄 수 없는 특별한 입맞춤.
이 꽃들은 당신곁에서 호흡하며 제가 그랬던것처럼 당신과 대화를 나눕니다. 당신에게 믿음이 있다면 귀 기울여 보세요 사랑해요 라는 꽃들의 속삭임을.
그러나.. 해가 저물고 치자꽃이 시들어 버린다면 저를 떠난 당신의 마음을 꽃들이 아는 까닭입니다.
Dos Gardenias (치자꽃 두송이) / Ibrahim Ferrer
* Buena Vista Social Club 멤버들*
Ibrahim Ferrer (1927-2005) (보컬) 12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세상에 홀로 넘겨지게 된다.(아버지는 그전에 사망했고 형제, 자매도 없다 한다.). 그리하여 학교도 그만 두고 생계를 해결하기 위해 14살 때인 산티아고의 지방 보컬 그룹에 몸담아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는 노래를 불렀다. 1950년 P.알론소가 이끄는 밴드의 전속가수가 되면서 스타덤에 오른다. 이 후 많은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들의 기억 속에 사라지게 되고, 하바나 구시가지의 낡은 아파트에서 적은 연금과 구두닦이를 하며 생계를 유지하게 된다.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에 참여하면서 다른 멤버들과 함께 쿠바를 대표하는 음악가로 다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고, 2000년에는 라틴 그래미상 최우수 신인 예술가상을 받았다. 아쉽게도 2005년 향년 78세로 세상을 떠났다.
Ruben Gonzalez (1919-2003) (피아노) 1934년에 시엔푸에고 음악학교(Cienfuego Conservatoire)를 졸업한 뒤 의과대학에 진학했다. 그는 낮에는 의사로 밤에는 연주가로 살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으나, 넘치는 음악에 대한 열정 으로 인해 1941년에 의학공부를 포기하게 되고 하바나로 이주하여 연주 활동에만 전념하게 된다.
1940년대, 쿠바의 3대 피아니스트로 꼽힐 정도로 참으로 재능 있는 피아니스트이었으며, 한때는 왕성하게 쿠바음악(차차차)과 미국 재즈를 크로스 오버하였지만, 1980년대 중반에 은퇴 하면서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피아노도 처분한다. 이후 Afro-Cuban All Stars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전까지 무대에 서지 않았다. 2003년 타계하였다.
Compay Segundo (1907-2003) (보컬+기타) 이발사로 생계를 꾸려가던 이 뮤지션은, 음반작업 당시 팀의 최 연장자(90세)이었으며, 정신적인 지주였다. 1907년 11월 8일 쿠바 산티아고데쿠바에서 철도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쿠바의 전통 악기와 클라리넷을 연주 하였고, 많은 음악가들과 교류하면서 보컬과 작곡에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쿠바의 여러 그룹에서 재즈 뮤지션으로 활동하다 1950년대 초부터는 하바나 중심가에 있는 쿠바 음악가들의 산실인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Buena Vista Social Club)에서 정기 공연을 하였고, 1956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가진 그룹을 만들어 활동하였다. 쿠바혁명으로 카스트로(Fidel Castro) 정권이 들어서면서 포크 음악이 주류를 이룸에 따라 쿠바의 전통음악이 뒤로 밀려난 뒤, 세군도는 20여 년 간 담배공장에서 노동자로 지냈다. 2003년 타계했다.
Eliades Ochoa (1943~) (보컬+기타) 6세 때부터 노래와 기타를 연주를 시작했다. 70년대 음악 클럽의 스타였으며, 라디오 쇼 진행, 오케스트라 지휘자 등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자신이 만든 9줄 기타를 연주한다. 항상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나오기에 ‘카우보이 엘리아즈’라고도 불린다.
Omara Portuondo (1930~) (보컬) 이 팀의 유일한 여성 가수인 오마라는 쿠바의 에디트 피아프로 평가받을 정도로 볼레로 가수 로서 유명하였었다. 냇 킹 콜, 에디트 피아프 와 함께 순회공연을 한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안타깝게도 설 무대가 별로 없다.
Orlando 'Cachaito' Ropez (1933~) (베이스) 대대손손이 음악을 하던 집안 출신으로, 어릴 때는 바이올린을 하였으나 삼촌 덕에 베이스로 전공을 바꾸고, 12세 때부터 최고의 악단으로 불리던 '리버사이드 오케스트라' 에서 연주를 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 받았었다. ‘작은 베토벤’이 별명이다.
Manuel 'Guajiro' Mirabal Vazquez (1933~) (트럼펫) 아버지에게서 직접 악기들을 배운 후, 1953년부터 스윙재즈 밴드에서 재즈를 주로 연주하였다. 본인이 직접 밴드를 조직하여 활동하기도 하였다. 넉넉한 풍채 때문에 행복한 트럼펫 주자 ‘과지로’란 별명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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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외의 멤버들과 별명 * ● 바바리토 토레스(Barbarito Torres. 1956~ ), Laoud(Cuban Lute)
바바리토는 쿠바 최고의 라우드(laoud 또는 라우디스타) 주자이다. 12개의 현으로 소리를 내는 라우드는 아랍에서 탄생한 류트(lute)가 중세 때 쿠바로 건너와 변형된 악기이다. 바바리토는 14세부터 다양한 밴드에서 전문 라우드 주자로서 연주했고, 쿠바 음악의 대가로 인정받는 거의 모든 음악가들과 함께 연주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 라이 쿠더(Ry Cooder. 1947~ ) (기타)
기타리스트이자 작곡자 겸 프로듀서. 슬라이드 기타 주법 창안. 초창기에 블루스의 영향을 많았고, 1970년대 초부터는 세계 음악의 선구자로 활동했다. 20편 이상의 영화에서 사운드트랙을 담당했다.
● 요하임 쿠더(Joachim Cooder. 1978~ ) (드럼)
쿠바뮤지션과 사랑에 빠진 타악기 주자. ( 라이 쿠더 의 아들) ● 마뉴엘 푼틸리타 리케아(Manuel 'Puntillita' Licea. 1927~ ) (보컬)
1950년대 하바나에서 가장 인기 있는 쿠바 가수의 한 사람.
● 피오 레이바(Pio Leyva. 1917~2006) (보컬)
쿠바에서 가장 뛰어난 가수이자 작곡가. 즉흥연주의 대가 ● 아마디또 - 춤추는 드러머
* Juan De Marcos (후안 마르코스)
벼랑 끝에 있던 이들 쿠반(cuban) 뮤직이 앞으로 마르코스의 공로를 절대 무시할 수가 없을 것이다. 라이 쿠더와 함께 아마 일등 공신이 되어야 할 것인데, 그는 영화 끝 장면에서 출연 했던 각 멤버들을 자신이 직접 소개하여 준다 잘 계승된다면 이는 분명 이 음반의 프로젝트 매니저인 현지인 후안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은, '환영받는 사교클럽'이란 뜻으로, 1930-40년대 전성기를 누렸던 하바나 동부의 고급 사교장에서 그 이름을 따왔다.
맘보, 룸바, 차차차, 살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음악장르를 탄생시킨 아프로-쿠반 재즈와 라틴재즈의 진수를 담은 이 앨범은 발매되자 마자 클래식과 팝, 재즈계로부터 즉각적인 환호와 찬사를 받으며 그해 그래미상을 거머쥐는 등 빌보드 차트와 월드뮤직 차트를 강타한다.
미국, 일본 등 세계 10여 개국에서만 한정발매 됐음에도 불구하고 25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순식간에 전세계 음악팬을 열광시켰고, 일본에서도 동경 팝차트 1위는 물론 공연티켓이 30분만에 매진되는 등 비영어권 음반으로는 드물게 20만 장 이상이 팔려나가는 기염을 토했다.
98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미국 뉴욕 카네기홀 콘서트를 잇달아 성공 시켰고, 그 후 몇년동안 뉴욕, 파리, 동경 등에서 뮤직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우리나라에선 적잖은 음악 애호가들의 입소문을 타고 회자되다 워너뮤직에서 한정발매를 시작, 재즈클래식 차트 1위를 기록했다. 이름 뜻 그대로 그들은 세계에서 가장 '환영받는' 그룹이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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