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감사(빌립보서에서)
2023.11.26.주일오전예배
먼저 올 한 해 동안 우리 몸 된 교회를 지켜주시고 축복해주시고 함께 해주신 주님께 그리고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오늘은 차가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 시골 교회에 초청 받아오신 한 분 한 분들도 기쁨으로 환영하고 싶습니다. 예배 후에 그냥 가지 마시고 초청한 분 따라가시면 맛있는 음식도 있으니 다 잡수시고 또 기회가 되시면 몸 된 교회로 다가와 주시면 좋겠습니다.
우리 천국 가신 형님 목사님이 성서 66권을 다 꿰뚫고 계셨지만 가장 즐겨 읽던 말씀은 빌립보서였습니다. 왜 빌립보서를 좋아하셨을까? 저도 생각해보니 빌립보서를 읽으면 읽을수록 따뜻하고 복음이 살아 있고 천국 같은 아름다운 관계가 보여지고 있습니다. 아마 형님은 우리 진토리교회가 빌립보 교회같이 서가기를 원하시고 소망하지 않으셨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참된 감사’란 제목으로 빌립보서에서 세 가지를 생각해보며 은혜를 잠시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 변함없는 복음의 길에서 감사!
빌립보서 1장에 보면 사도 바울 선생님은 빌립보 성도들을 생각할 때마다 나의 하나님께 감사하며 간구할 때 너희가 첫날부터 이제까지 복음에서 너희가 교제함이 있었기 때문에 감사한다고 하셨습니다. 우리 몸 된 교회는 1976년 부활절 예배로부터 시작했는데요. 그때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복음의 길에 서 있고 점차 복음이 풍성한 길에 서게 해주신 주님께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성령으로 시작했다가 육체로 마치는 사람들, 성령으로 시작했다가 육체로 마치는 교회들이 얼마나 많은지요. 제가 아는 어느 집사님은 우리 몸 된 교회 식구는 아닌데 제가 이웃 나라 갔을 때 만났던 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분은 영적 호기심이 많아서 잠시 시간을 또 지내서 오랜만에 만나보면 다른 곳에 가 있는 거예요. 그래서 권면해서 다시 복음으로 돌아오게 했고 지금 한국에 계시지만 또 영적 호기심이 있어서 종말론을 가르치는 교회를 다니시더라구요. "그 길은 망하는 길입니다. 예수님 모시고 하루하루를 마지막 날처럼 사는 것이 종말론적인 신앙이지, 종말론적인 지식을 갖고 있다고 해서 옳은 길이 아닙니다"라고 권면했는데 아직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변함없는 복음의 길에 서 있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이 빌립보 교회는 사도행전 16장의 사도 바울 선생님과 실라 형제가 주님의 영의 인도하심을 받아 유럽의 첫 성 마게도냐 빌립보에 가서 세워진 교회였습니다. 자주 장사, 곧 옷감 장사 루디아 아주머니가 그날따라 가게에 있지 않고 강가에 나아갔는데 거기서 사도 바울 선생님과 실라를 만났지요. 그 두 분에게서 들은 복음이 그 마음을 움직였고 예수님을 영접하고 그리고 자기 집에도 이 두 분을 초청해서 온 가족이 그날 예수 믿고 세례를 받게 되었습니다. 가게에 있었더라면 예수님을 못 만났겠지요. 집에 계셨더라면 예수님을 못 만났을 여러분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오늘은 이 몸 된 교회 찾아오셔서 주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 여러분 인생의 전환점이 될 소중한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감옥에 교도관으로 있었던 사람도 사도 바울 선생님과 실라가 귀신 들려서 점치는 소녀를 귀신의 늪에서 건져내자 그 소녀을 이용했던 사람이 고발해서 죄 없는 사도 바울 선생님과 실라는 감옥에 갇혔습니다. 교도관은 이들이 죄수인 줄 알고 매를 쳐서 몸에 상처가 많이 났는데도 불구하고 바울과 실라는 그 밤에 찬송하고 기도했다고 했습니다. 모든 죄수들이 들을 만큼요. 그래서 그날 밤에 옥문이 열리고 죄수들에게 묶여있는 쇠사슬이 풀리자 간수는 자결하려고 했는데 “여보시오, 우리 여기 있으니 스스로 몸을 해하지 마시오” 그래서 그 교도관이 놀래서 “선생님들이여, 어떻게 하면 구원을 얻을 수 있습니까?”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너의 가족이 구원을 얻으리라” 오늘 구원의 해답도 주 예수님을 믿는 것입니다. 이 두 가정이 빌립보 교회의 시작점이 되었습니다. 몇 년이 지난 후에 사도 바울 선생님은 또 옥중에 갇혀서 이 빌립보 성도들을 생각하며 감사하고 편지를 보낸 것이 빌립보서입니다. 그런데 처음 만났을 때나 몇 년이 지난 지금 또 소식을 들어봐도 그들이 예수님께 잘 붙어있고 복음 안에서 신실한 형제들로 길 가는 것이 너무 감사했다는 것입니다. 주님께 매여 있는 성도, 변함없는 성도! 예수님이 없는 천국은 싫습니다. 천국을 나에게 주더라도 예수님 없는 천국은 가지 않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계신 천국을 가고 싶습니다. 예수님 없는 부요, 예수님 없는 즐거움, 예수님 없는 가족 의미가 없는 거지요. 복음의 길에서 만나는 것은 예수님과 함께 가족들을 만나고 예수님을 모시고 근무지에 가고 예수님께 기도하면서 이 대한민국도 맡겨보며 길 가는 것 같습니다. 변함없는 복음의 길에 서 있기를 권합니다.
둘째, 신실한 형제의 길에서 감사!
빌립보서 2장과 3장에 보면 신실한 형제 세 사람이 소개되고 있는데 디모데와 에바브로디도 그리고 사도 바울 선생님 자신이었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신실한 형제라는 것입니다. 먼저 디모데는 사람들이 다 자기 일을 구하고 그리스도 예수의 일을 구하지 않았지만 디모데는 주님의 일을 구하며 주님의 일을 했던 사람이라 했습니다. “연단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자식이 아비에게 함같이 나와 함께 복음을 위하여 수고하였느니라”아름다운 디모데의 모습입니다.
에바브로디도를 소개할 때 사도 바울 선생님은 에바브로디도를 빌립보 성도들에게 보내는 것이 필요한 줄로 생각하고 소개하고 있는데 “그는 나의 형제요 함께 수고하고 함께 군사 된 자요 너희 사자로 나의 쓸 것을 돕는 자라...저가 그리스도의 일을 위하여 죽기에 이르러도 자기 목숨을 돌아보지 아니한 것은 나를 섬기는 너희의 일에 부족함을 채우려 함이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죽을 병에 걸렸어도 자기를 돌아보지 않고 그 사실을 알고 있는 형제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는 에바브로디도, 그는 신실한 형제였습니다. 우리가 누구를 평가할 때는 그와 만나는 친구들을 보면 안다고 했지요. 그가 즐겨 가는 곳을 보면 그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 선생님이 빌립보에 복음의 씨를 뿌린 사람이라면 사도 바울 선생님이 기쁨으로 보낸 디모데나 에바브로디도와 같은 신실한 일꾼이 가는 것은 그 빌립보 교회에 물을 주는 격입니다. 저는 우리 목사님도 생각해보았는데 지금에 천국에 가 계시지만 43년간 우리 몸 된 교회를 위해서 주님이 보내주신 그 은혜와 사랑에 대해서 깊이 감사하는 마음이 날로 새로운 것 같아요.
사도 바울 선생님도 주님을 위해서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긴다고 했는데 그리스도를 얻기 위해서라는 것입니다.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좇아가노라” 요한계시록 1장에서도 사도 요한 선생님이 그러한 말씀을 하시지 않아요. “나 요한은 너희의 형제라” 신실한 형제의 길에 서 있는 사도들이었습니다. 신실한 형제의 길에 서 있는 선교사님, 장로님, 신실한 형제의 길에 서 있는 집사님, 그리고 어린 친구들, 신실한 형제의 길에 서서 감사했으면 합니다. 여기서는 자기를 비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나를 부인하고 형제를 더 존귀하게 여기면서 신실한 형제의 길에서 감사하고 싶습니다.
마지막 셋째, 항상 기뻐하며 기도하는 길에서 감사!
빌립보서 4장에 보면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너희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 주께서 가까우시니라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제가 조금 전에 우리 본당 지붕이 보이는 21가정 2층으로 올라갔어요. 지난 월요일과 화요일날 보수 공사를 했지 않았습니까? 형제들이 수고해주시고 여러 집사님들이 식사도 섬겨주시고 했는데 그리고 우리 율전동 할머니 권사님들뿐만 아니라 모든 식구님들의 기도 속에서 그 일이 잘된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어요. 참 예쁘게 단장 되었습니다. 일하신 형제님한테 나중에 들어보니까 주님이 자기들의 생각보다 더 온전하게 일을 이루어주셨고 일을 하는데도 마음에 기쁨이 있고 쉼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사실 저도 기도하는데 우리 성전을 보수하는 일이 참 필요한 일이기도 하지만 ‘주님, 이 작은 일에도 함께 해주세요. 무사히 일을 마치고 형제들이 지치지 않게 해주세요’ 했는데 마음에 평안이 있더라구요. 우리의 기도에 주님이 신실하게 응답해주시고 예쁘게 단장시켜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형제들 간에 아름다운 내면적인 성전 건축도 이와 같이 계속적으로 서로를 존경하면서 기도해주면서 알찬 교회로 견고하게 세워졌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모신 '참된 감사'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변함없는 복음의 길에 서서 감사합시다. 둘째, 신실한 형제의 길에서 감사합시다. 셋째, 항상 기뻐하며 기도하는 길에서 감사합시다. 염려가 없는 사람이 누가 있겠어요? 다 있지요. 그런데 염려하는 사람은 자기에게 없는 것을 헤아린대요. 그러나 감사하는 사람은 자기에게 있는 것을 소중히 여기면서 감사한답니다. 우린 주님과 형제만 있으면 되지 않겠습니까? 다른 것은 없어도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항상 기뻐하며 기도 속에서 응답받고 하나님 나라를 섬겨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