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2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제주도지사 후보자 선출대회'를 개최하고, 현명관 후보자를 5.31 지방선거 한나라당 제주도지사 후보자로 선출하였다.
제주도 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투개표 진행
총 투표자수 1,745명 투표율 58.53%을 기록한 이번 제주도지사 후보자 선출대회에서는 기호 1번 현명관 후보가 유효투표수 1202표를 획득하여, 979표를 얻은 기호 2번 강상주 후보를 누르고 한나라당 제주도지사 후보자로 선출되었다.
중앙당직자 및 선거인단 3,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된 이번 대회에서는 당원투표 50%, 제주도민 투표 30%, 여론조사 20%를 반영하여, 집계 결과 최다 득표자를 후보로 선출하였다. 20%가 반영되는 여론조사는 대회 전날인 11일 제주도민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또한, 이번 대회의 투ㆍ개표는 '제주도 선거관리위원회'의 주관으로 이루어졌으며, '터치스크린 방식'의 투표시스템이 도입되어 진행되었다.
현명관 후보, "오늘 죽어가는 제주를 살려달라는 목소리 확인했고, 이것이 저를 후보로 뽑아주신 이유"
현명관 후보는 수락연설을 통해 "믿고 뽑아주신 선거인단 여러분과 성원해주신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감사의 뜻을 표하며, "또한 무엇보다 오늘 끝까지 경선이 깨끗하고 공정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신 강상주 후보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현 후보는 "오늘 우리는 한라체육관에서 '죽어가는 제주를 살려달라, 세계로 뻗어가는 제주를 만들어 달라'는 목소리를 똑똑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오늘 저를 도지사 후보로 뽑아주신 이유가 여기 있다고 확신하고 이를 꼭 실천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현 후보는 또 "오늘 경선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무능한 도정을 이대로 둘 수 없으며, 꼭 바꿔야한다"고 강조했다.
현 후보는 이어 "그것 만이 제주가 살수 있는 것이다"며, "일치단결 하면 불가능이 없으며,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말한 뒤, "저와 함께 5월 31일에 축배를 들자"며, "죽어가는 제주 경제를 살려내고, 잘 먹고 잘 사는 제주를 만들어내겠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한편, 현 후보는 수락연설 말미에 "젊고 패기있고 유능한 강상주 후보께서 진심으로 한나라당 제주도지사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주실 것을 제안한다. 강상주 후보와 제가 힘을 합친다면 한나라당이 제주도지사를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강상주 후보에게 선대위원장직을 맡아줄 것을 제안했다.
이날 선출된 현명관 후보는 제4회 행정고시를 합격하고, 감사원 근무, 신라호텔 대표이사 ㆍ삼성물산 회장 등을 거쳐 현재는 한나라당 경제대책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다
<제주도지사 후보자 경선 정견발표 주요내용>
현명관 후보자, "다른 건 몰라도 경제 하나는 자신있어, 대한민국 1등 도시 만들겠다"
현명관 후보는 정견발표를 통해 "오늘 우리는 제주의 미래를 위해, 위기에 빠진 제주를 변화시키기 위해 여기에 모였다"며, "지난 몇달동안 제주 구석구석을 본 결과 눈으로 확인한 제주의 현실은 안담했다"고 말했다.
현 후보는 "제주 경제가 이렇게 되도록 도대체 정부와 도정은 무엇을 했냐"며, "행정도 경쟁이고, 21세기는 경쟁의 시대다"고 지적한 뒤, "제주가 살려면 경제를 살려야한다"고 강조했다.
현 후보는 또 "저는 제주도 비행기표값을 절반으로 내릴 것이며, 청정용품 농수산물을 생산하고 제주 청정 생산단지를 건설하는 등 경제를 살리기 위한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며, "제주의 경쟁력을 확보할 후보는 경제전문가여야하며, 경영능력이 검증된 사람이어야하고, 외국까지도 폭넓은 인맥을 가지고 있어 국제도시로써의 제주를 잘 이끌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한 뒤, "다른 건 몰라도 저는 경제 하나는 자신이 있으며, 저의 피와 땀과 눈물로 온 제주를 적실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기 바란다. 대한민국 1등 도시 제주, 동북아 제2의 싱가폴 제주를 저와 함께 만들자"고 호소하였다.
강상주 후보자, "제2의 제주국제공항 건설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이루겠다"
강상주 후보는 정견발표에서 "세계 산업의 흐름을 꿰뚫어 제주100년 비젼과 마스터 플랜을 수립할 것이다"며, "또한, 제주에 제2의 국제공항을 건설하고 이를 통해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려 1000만 제주시대를 대비할 것이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특별자치도의 운영을 제대로 하여 이 역사적인 기회를 완벽하게 활용할 것이다"며, "예산을 많이 유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강조한 뒤, "제주에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의료 사회복지 시설을 구축하고 꿈의 동산으로 탈바꿈 시킬 것이다"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