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한라산 雪景에서 벗어난 초여름 문턱의
한라산을 찿아서 무박 2일로 떠나본다~.
출발부터 도착까지 항시 컴컴한 겨울이 아닌,
훤한 출발과 도착에 신기한 느낌까지 든다.
늦은 시각까지 마신 탓으로
어리목에서 출발하는 우리들은 좀 어리버리~~
출발후 10여분이 지나서야 문뜩 생각이 난다.
어리목에 도착후 먼저 반대쪽에 있는 어승생악부터 다녀오길 했는데...
과음의 후유증으로 모두들 깜빡~~~
제주에는 368개의 기생화산(오름)이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오름의 제왕"이 어승생 이라지....
숲속의 시원한 길을 빠져나와서 사제비 약수터에서 시원한 물을 맛보고
만개후 지기 시작하는 붉은 털진달래 군락의 사제비동산을 보면서
탐방로를 여유롭게 거닌다.
이후 한라산 서릉의 웅장함을 즐기며 만세동산을 지나고
또 다른 윗세오름 약수터에서 물 한모금을 마신다.
1600 고지에 습지가 있고, 물이 흐르고 있다.
대피소 공사로 인하여 헬기는 계속 왕복 운행하고 있다.
이내 윗세오름 대피소에 도착을 하여
좀은 출출한 배를 김밥과 간식으로 채우고
기암괴석과 푸르디 푸른 원시림이 즐비한 영실로 이동한다.
노루샘으로 내려서며 뒤돌아 보이는 정상과
피어나기 시작하는 철쭉이 어우러져 아름답구나~.
연일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야 함에 바쁘다~.
저 앞에 탐방로를 벗어난 곳으로 혼자서 용감 무쌍한
아저씨 한분이 윗세오름으로 오르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주목 군락 숲속으로 지나면서 눈앞에 다가오는 숱한 오름이
중간 중간 환히 보이는 제주의 광경~
조금 내려 서면서 부터는 왼쪽에 보이는 숱한 기암의 기기묘묘한
오백나한 또는 영실기암을 눈으로 보고 가슴에 담고 디카로 찍고...
그리고 탐방로 옆에 펼쳐지는 바로 코 앞에 보이는
영실 병풍바위에 발걸음을 무척이나 더디게 한다~.
신혼 때 아내와 같이 와서 본 수십년이 지난 그때의 절경들을
오늘에서야 다시 보게되는 감회에 젖어 보기도....
정말 화창하고 맑은 날씨에 정상의 모습이 너무나도 또렷하게 보이누나~.
병풍바위는 수직의 바위들이 마치 병풍을 펼쳐 놓은 것처럼 둘러서 있으며,
한여름에 구름이 몰려와 몸을 씻고 간답니다.
그리고, 영실기암은 오백나한이라고도 하며
한여름의 녹음과 바위가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있으며,
제 어미의 육신으로 끓인 죽인줄도 모르고, 죽을 먹은 오백명의 아들이
그 비통함에 울다가 바위로 굳어 졌다는 슬픈 전설이 있답니다.
또, 영실(靈室)은 신들의 거처라는 뜻 입니다.
차량으로 다시 어리목으로 이동을 하여
빠른 걸음으로 어승생악을 다녀 온다.
정말 기가 막히게 맑고 바람 솔솔부는 날씨가 너무나도 좋다.
첫댓글 수고 하셨습니다..오랜만에 겨울산만 보다가 철쭉이 피어있는 한라산보니 또 다른 모습이네요~
즐거운 추억 마니 맹글어서 좋았다던디 ~~~ 제주도에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항시 날씨 많은 도움을 주네요.... 좋은 사진 잘보고 감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