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2 B2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 <벨루가>를 보러 내려왔다. B2층에 위치한 대형 수조에 있었다.
본래 혼자가 아니었으나, 친구들이 하늘의 별이 된 뒤, 홀로 수조를 헤엄치고 있단다. 그래서 동물복지 차원에서 자연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는 모양이다. 벨루가는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이다.
벨루가의 특징 중 하나는 등지느러미가 없다는 것이다. 얼음 아래를 헤엄칠 때 등지느러미가 좀 방해가 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없는 쪽으로 진화했다고 한다.
이마에는 <멜론>이라 불리는 둥그스름하고 말랑말랑한 기관이 있는데, 그것으로 음파를 쏘아 물체를 탐지한단다. 다양한 소리를 낼 수 있어서 <바다의 카나리아>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지능은 사람의 7살 아이 수준이라고 하는데, 한마디로 매우 똑똑하다.
또 언제 볼까 싶어서, 벨루가 수조 앞에서 한참 구경했다.
B2 구역에는 주로 대형 동물들이 많았다. 상어라든가, 가오리라든가.
예네들이 나중에 때가 되면 먹방쇼를 펼친다고 한다.
상어와 가오리가 한 수조에서 헤엄치고 있다. 저렇게 두어도 서로 물고 뜯고 잡고 안 싸우네, 신기해라.
대형 상어랑 가오리 같은, 이렇게 큰 바다 생명체는 어쩐지 경이로운 구석이 있다.
신기하고, 어떻게 저렇게 헤엄칠 수 있나 싶고, 뭐랄까 시선을 잡아끄는 매력이 있다.
물론 나는 머릿속으로 열심히 시각화를 하면서 반쯤은 상상으로 그려내며 관람하는 거지만.
관람 당시 B2 구역에 새로 신설되었다는 <물의 정원>도 구경했다. 원기둥 모양 유리 어항이 줄줄이 늘어서 있고, 그 안을 각종 열대어들이 헤엄치는 디자인적인 공간이었다.
원기둥 어항은 조명이 때때로 변하는 구조였다. 분홍에서 푸른색으로 말이다. 녹색으로 변할 때도 있었다.
이 시설물이 논란의 여지가 많다고 들었다. 물고기들의 복지와 생존이 보장되지 않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하기사, 구조만 봐도 물속을 자유롭게 유영하는 물고기들이 선호할 만한 메리트가 없긴 하다. 차라리 물고기 모형을 넣어두고, 장식적인 기능에 더 충실했다면, 즐기는 사람 입장에서 더 편하지 않았을까?
엄청 큰 조개가 있어 이목을 끌었다. 설마 진짜인가 싶어 보는데, 알고 보니 모형이었다.
맞물린 조개가 슬쩍 열리면서 진주가 드러나는 구조였다. 어우, 진짜 대형 진주조개인가 싶어서 깜놀랐네.
관람객을 따라다니는 게 아닌가 의심스러운 거북이를 찍었다.
그도 그럴 게, 이 거북이가 자꾸 눈에 띈다. 설마, 이 친구 스토커?!
아빠 왈, 이쯤 되면 운명이란다. 운명의 거북이...
에스컬레이터가 보였다. 아쿠아리움의 끝이 다가온다는 증거.
그래서 다시 후진했다. 혹시 못 보고 지나가는 게 없나 싶어서 말이다. 다시 B1로 갔을 때 보았다.
상어의 생태를 전시하는 공간이었다. 상어의 알부터 치어의 모습, 유아/청소년기의 모습까지.
이렇게나 작디작은 존재가 나중에 바다의 포식자 중 하나, 상어가 된다니!
좀 생뚱맞지만, 쥐치 모습도 사진에 담았다. 우릐의 심심한 입을 달래주는 그 간식, 쥐포!
그 원재료 되시는 물고기이다. 저거 버터에 구워서 먹으면 맛이 없을 수가 없다는데...
보호가 중요한 바다 생물 바다표범이 보인다. 이 친구는 영상으로 좀 담아봤다.
바다사자와 좀 비슷한 것 같다. 사실, 둘을 놓고 구분하라고 하면 알아볼 수 없을 것 같다.
바다표범은 점박이 무늬라도 있는 걸까?
다시 B2까지 내려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왔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마지막 관람 코스는 극지방존이다.
옹기종기 모여 있는 펭귄을 만날 수 있다. 자유롭게 물속에서 수영도 한다.
무의식적으로 수조에 손을 댔는데, 먹이 주나 착각하고 펭귄들이 우르르 헤엄쳐 왔다.
본의 아니게 예네한테 사기 치고 말았네. 미안타, 펭귄들.
아쿠아리움에서 나오기 전에, 우연히 물고기에게 먹이를 줄 수 있는 공간을 발견했다. 심지어, 먹이 자판기에서 뽑은 켑슐도 2개 있었다.
누군가 뽑아두고, 무슨 사정으로 그냥 가버린 모양이었다. 이런 건 발견한 사람이 임자 맞지?
대신 내가 물고기들에게 간식을 좀 주기로 했다. 캡슐 열고, 봉지 뜯어서, 수면 가까운 곳에서 톡톡!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관람 여운을 되새기는 데 도움을 줄 장소, 기념품 매장 아쿠아샵이 등장했다.
에드벌룬과 인형, 키링 등 다양한 소품이 있었다.
의외로 키링이 가성비 있어서 2개를 구입했다. 원래 하나만 사지만, 생각보다 가격이 괜찮아서 말이다.
벨루가 키링과 펭귄 키링.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B2 구간에 있었던 대왕 진주조개 모형 영상이다.
조개가 열릴 때마다 진주 모습이 보인다.
B1 구간 극지방존의 펭귄들 영상이다.
수조 물속에서 뽈뽈뽈 헤엄치고 있다.
내가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가기로 한 목적, B2 구간 벨루가 영상이다.
거대 수중 생물체이지만, 하는 행동이 매우 귀엽기 그지없다.
첫댓글 인간과 자연의 자연적인 공생관계는 어렵겠지?
그래도 서로를 존중하는 배려가 엿보인 수족관 이였다. 베루가, 행복하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