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새큼하다

[김도식마르티노]

 형용사

1. 맛이나 냄새 따위가 맛깔스럽게 조금 시다. ‘새금하다’보다 거센 느낌을 준다.

예)  라일락은 봄이 오면 달고도 새큼한 향기를 온 집 안에 뿌린다.

예) 그는 아래 호주머니를 들춰서 사과 열매를 집어내 입에 넣었다. 새큼한 맛이 좋았다. <<최인훈, 회색인>>

[김도식마르티노]

젊은 날의 새큼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김 작가는 커피 잔을 들었다. 카페 2층에서 내다보이는 학생들의 어깨 위로 떨어지는 햇살이 눈부셨다.

[凡草 김재원]

보리수 나무 가지치기는 힘들어도 새큼한 열매를 떠올리며 즐겁게 일했다.

[그라미 양인숙]

가을이 깊어지면 하얀 무를 깨끗하게 씻어서 항아리에 담고,
소금 간 적당히 하고 맑은 물 부어 담아두면
한겨울
고구마 따끈하게 찌고
항아리의 무 꺼내 송송 썰어 한입 먹으면
스읍
새큼 달큼한 겨울이 되었다.

[조계향]

난 새큼한 레몬차를 제일 좋아한다. 그러나 우리 할머니는 싫다며 입에 대지도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