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20일, '2019 비트로팀'은 부산에 있는 주)학산 비트로 본사를 방문했다. 올해 7년째
대학생 재능기부를 해 오고 있는 비트로팀은 2년마다 새로운 멤버로 바뀐다. 팀원들은 이번 방문을 통해 운동화 만드는 공정을 돌아보았다. 신발 갑피와 창 조립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접착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여 경쟁력을 높인 운동화 하나가 출시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정성을 쏟는지 알게 되었다. 한국인의 발에 잘 맞는 한국인이 만든 비트로 신발에는 특별한 재료가 들어있었다. 그것은 바로 '한국인의 혼'이었다.
제일 먼저 최창국 전무가 주)학산 비트로의 포트폴리오를 설명했다.
주)학산 비트로는 1988년 신발제조 회사로 출발해 1995년 토종 스포츠 브랜드인 비트로(VITRO)를 론칭시키며 고기능 스포츠 브랜드로서 24년간 한 길을 걸어왔다. 비트로(VITRO)는 우리말 '빛으로'에서 파생된 브랜드 네임으로, 스포츠의 본질인 스피드와 강렬함을 의미한다. 미국과 일본 브랜드 일색이었던 국내의 테니스 배드민턴 탁구 관련 제품 시장에서 독자적인 큐셔닝 기술과 품질로 동호인에게 인정받아 내수 시장에서 1,2위를 다투고 전국 95개의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 경기에서 한국 브랜드로서는 유일하게 신고, 입는 브랜드 비트로. 주)학산 비트로가 지난해부터 서울오픈, 부산오픈, 광주오픈, 인천첼린저등을 후원해 오고 있다. 최근 경기가 안 좋아 많은 브랜드들이 지원을 줄이고 있지만 비트로는 그런 면에서 오히려 확대해 가고 있다. 특히 기량이 출중한 선수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는 챌린저대회를 통해 한국 브랜드를 홍보하고 국내 테니스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에서다.
또 엘리트 선수와 실업팀 후원도 아끼지 않는다. 세종여고 김미진 선수와 인천시청의 김다빈, 고양시청의 이소라 선수. 수원시청여자팀과 부천시청 남자팀을 지원중이다. 동호인 대회는 어떤가. 24년째 후원하고 있는 화곡어머니테니스대회를 비롯하여 다양한 대회를 협찬 중이다. 특히 대학생 테니스 저변확대를 위해 파고다배와 춘천오픈을 후원하고 아마추어 최고의 실력자들이 모인 비트로팀을 15년 이상 지원하며 대학생 재능기부와 참가비 없는 대학생 초청대회를 열고 있다.
비트로는 올해에는 한국대학테니스연맹과도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좀 더 많은 동호인대회도 후원하며 한국테니스 발전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현재 국내 스포츠계가 한국 브랜드를 입고신고 경기에 임하는 모습을 찾기 어렵다. 하지만 비트로는 그것을 깨기 위한 노력을 지금까지 해 왔고 앞으로도 노력을 할 것임을 전했다.
비트로 팀원들은 일본 바이어와의 접견을 마치고 조금 늦게 도착한 이동영(36) 대표를 만났다. 이 대표는 지난해 3월 1일 주)학산 비트로의 대표가 되었다. 국내는 물론 베트남 공장을 오가며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바쁜 일정을 소화해 내고 있는 중이다. 변화의 파도위에 선 젊은 이 대표의 이야기들을 정리해 본다.
“올해 1월, 세계 최대 스포츠용품 전시회 'ISPO 베이징'에 참가했다. 그런데 한국브랜드는 비트로 밖에 없었다. 그 전에는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있었는데 어떤 이유에서 인지 몰라도 참, 서글프기도 하고 사명감도 느끼며 반드시 성공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구글이나 넷플릭스등이 우리 안방 깊숙하게 파고드는 것은 저항감을 느끼지만 스포츠는 어떠한가! 국가대표가 아무렇지 않게 일본이나 미국등 다른 나라의 스포츠웨어를 입고 출전하고 있다. 산업의 종사자의 한 사람으로써 지킬 수 없었던 것에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
지난해 10월 참가했던 일본 박람회(패션도쿄)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메인이라고 하는 한국 시장에서는 일본과 중국 브랜드가 활개를 치는 마당에 한국의 20배가 넘는 일본 테니스 시장에 한국 브랜드 이름 하 나 못 내민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닌가! 이것은 사명감을 가지고 글로벌 비즈니스의 전략적인 마인드로 접근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일본과 중국의 박람회 전시를 통해 깨달은 것은 한국 시장에서 인정받는 품질과 디자인을 만든다면 세계시장에서도 정말 해 볼 수 있겠다는 긍정적인 피드백이다. 그것은 바로 세계 스포츠 인들이 비트로를 입고 신을 수 있는 날이 그리 멀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대표는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었다.
“비트로팀의 대학생 재능기부를 보면서 느끼는 바가 많다. 1~2년 하는 것은 누구나 한다. 5년, 6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은 진정성이 없다면 하기 어렵다. 비트로팀 내부에 어떤 동력이 에너지가 되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이것은 학산 비트로에서 글로벌 브랜드와 견줄 수 있는 제품을 내 놓기 위해 20년 이상 힘을 쏟으며 브랜드 자체를 키우기 위한 사업을 한다기 보다 그 이상의 것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나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최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을 적용해 다양하 스마트콘텐츠등이 개발 되고 있다. 세계 곳곳을 직접 가보지 않더라도 전 세계를 볼 수 있고 궁금한 것은 질문 할 것도 없이 스마트폰 하나로 해결되는 시대다. 젊은이들은 스마트폰 재미에 빠져 점점 인간의 존재감이나 자존감이 상실되어 가고 있다.
자율주행차가 곧 상용화 되면 10년 뒤에는 누구나 운전 잘한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게 되는 것처럼 5년 뒤 혹은 10년 뒤 과연 인간은 무엇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할 것인지 의심스럽다. 땀을 흘리는 스포츠야 말로 삶의 재미를 느끼고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비트로 팀이 젊은 대학생들에게 재능 나눔을 통해 테니스를 가르치고 비트로가 스포츠 산업과 스포츠 비지니스에 종사한다는 것은 매우 소중한 의미가 있다.
비트로의 사명은 스포츠를 통해서 사람들이 스스로 존재감을 찾고 삶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가치를 만들고 그것을 나누는 것이다. 한마디로 SPORTS MAKE YOU!
'스포츠가 당신을 만든다'는 뜻이다. 우리의 스포츠 비지니스가 활성화되고 융성화 될수록 인류의 삶이 건강해지고 윤택해지고 존재감을 찾아간다면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인가. 단순히 스포츠 비지니스를 한다는 것이 매출을 올리고 이익을 남기는 일보다 더 큰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 에너지가 되고 있다. 비트로팀의 대학생 재능기부는 테니스 저변확대와 삶이 건강해지는데 보탬이 된다는 것만으로도 가치 있는 일이다. 팀원 각자 저마다 가슴에 의미부여를 하고 있겠으나 지켜보는 본사에서도 어떻게 하면 더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2018년은 경황이 없었다. 그래도 올해 건강하게 만날 수 있어 다행이다.
"그간 세계 박람회에서 새로운 바이어를 개척하기 위해 뛰어다닌 보람이 있어 지난해 보다 더 나을 것 같은 기대감이 든다. 갈수록 학산 비트로의 건강한 모습을 보여 주고 싶고 더 나은 여건으로 지원해 주고 싶다. 2년 전 비트로 팀원들이 본사를 방문했을 때 우리 한국의 대표선수들이 꼭 비트로 입고 뛰게 해 달라는 요청을 들었다. 몇 년 후라고 말 할 수 없지만 정말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서 품질로 인정받은 그 이후에 도전해 보면 어떨까 싶다."
2019 비트로 팀원들은 비젼을 제시하는 이 대표의 말씀을 가슴에 안고 돌아왔다. 언젠가는 이웃 나라들처럼 우리대표선수들의 가슴에 우리 브랜드 ‘비트로’를 입고 뛸 그 날이 올 것이라는 희망으로 어깨가 넓어지고 있었다.
2019 비트로팀의 느낌들
이순규
본사 방문길에 들른 고 이원목회장님 묘소는 너무 따뜻하고 평온했습니다. 마치 하늘나라에서 행복하고 편안하게 계신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주시는 듯 했습니다. 회장님께서 적극적인 지원과 격려를 해주신 비트로 재능기부 활동은 앞으로도 더욱 알차고 충실하게 잘 해나갈 것을 묘소 앞에서 약속 했습니다.
작년 2월20일, 갑자기 회장님이 돌아가시고 사업하는 입장에서 나름 걱정을 했었는데 기우였습니다. 젊은 이동영대표님의 소신과 적극적인 모습을 보면서 비트로의 젊은 미래를 보는 듯 했습니다. 앞으로 10년후 ( 주)학산 비트로의 모습이 기대됩니다.
조익준
2019년 새로운 팀원들과 함께한 본사 방문은 2년 전 방문했을때와는 느낌이 달랐습니다.
고 이원목 회장님께서 어디에선가 나타나셔서 신뢰와 신념, 애국하는 길이 무엇인가 말씀 하실것만 같았습니다. 그만큼 우리 마음에 애국의 혼을 심어 놓은, 강렬한 기억들이 새록새록 솟았습니다.
뒤를 이은 젊은 이동영 대표의 말씀을 들으며 새로운 희망을 엿 볼 수 있었습니다. 세계적인 브랜드로 발전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회사로 부터 많은 혜택을 받고 있는 우리는 앞으로도 대학생 재능기부를 더욱 더 알차게 해 나가야 겠다는 동기부여의 장이 되기도 했습니다. 스포츠 브랜드로서 대한민국 물론 전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가능 하겠다는 확신있는 대표님의 메시지 통해서 확실하게 느낄수 있었습니다.
고운섭
가족으로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이 더 큰 책임감을 느끼게 하는 방문이었습니다.
생전에 '즐겁게 운동하며 그 즐거움과 행복감을 주변에 그대로 전해달라'던 고 이원목 회장님의 말씀. 또 더 큰 도약을 위한 걸음을 준비하는 이동영 대표의 말씀을 통해 '하늘에서 쏟아지는 빛'이라 비트로의 이름처럼 빛으로 퍼져나가는 가능성을 보며 공감과 신뢰를 함께 느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낀만큼 행동하는 비트로팀원으로 2019년을 힘차게 살아보겠다고 다짐도 해봅니다.
김태형
브랜드 홍보의 중요성! 테니스 의류 및 신발에서 3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비트로 브랜드는 1, 2위의 나이키, 아디다스의 아성을 무너뜨려야 하는데 실제로 쉽지는 않습니다.
브랜드를 알리는 것은 당연히 광고홍보의 확대로 보여지는데, 그것은 당연히 마케팅 비용(회사 매출대비)과 직결되는 바 너무 당연한 얘기라 적절하지 않을 것입니다. 비트로팀원으로서 항상 생각하는 것이었고, 좀 더 좋은 마케팅 포인트가 무엇인지 자꾸 떠올리게 되고, 계속해서 그것을 찾아내는 노력을 하는 숙제가 연속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제가 할 일은 미약하게나마 재능기부와 개인적인 홍보에 지나지 않겠지만요.
이번 비트로 본사 방문에서는 세계적인 브랜드에 뒤처지지 않는 퀄리티 좋은 비트로를 확신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이렇게 모여 서로 고민하는 내용들이 작게나마 조금씩 퍼져가길 바라는 하루였습니다.
김성철
올해 비트로팀에 합류해서 비트로 본사방문으로 첫 발을 내딛는 하루였습니다. 고 이원목 회장님께도 인사를 드리고 현 비트로 대표님과 전무님 및 여러 직원분들도 처음 뵙고 비트로의 밝은 미래를 확신할 수있었던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이동영 대표님의 말씀 중 소주(술) 비지니스는 잘 될수록 한편으론 사람들의 건강이 걱정되는 아이러니한 면이 있지만 스포츠 비지니스는 잘될수록 사람들에게 건강과 자존감(Sports make you!)을 향상시켜줄 수 있다 는 말씀이 와다았습니다.
비트로팀원으로서 앞으로 좋은 일을 하게 되겠구나 하는 확신과 각오를 다진 하루였습니다. 돌아오는 버스에서 (학산)비트로가 더욱 번창했으면 하는 소망, 그리고 비트로팀원으로서 역할을 잘해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된 뜻깊고 매우 소중한 하루였습니다.
정인
비트로 본사 방문, 고 이원목회장님 성묘, 이동영 대표를 비롯한 최창국 전무님과 그외 비트로 가족들을 만나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그리고 비트로라는 브랜드의 미래에 대한 준비에 설레임이 느껴졌습니다. 처음 시작하는 들뜬마음, 새로운 시작을 한다는 기대감, 잘 해낼수 있을까의 걱정 등 많은 감정을 느낀 하루였습니다. 지금까지 배워온 것들을 대학생 재능기부라는 나눌수 있는 기회를 주셨으니 많이 연구하고 나누며 비트로의 발전에 아주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하는 바람입니다.
신경옥
비트로 본사 방문은 2010년에 화곡여행으로 방문 하고 두번째 이어서 그런지 조금은 친숙한 느낌이었다. 본사 정문에 들어서자마자 입구에 화곡어머니클럽 증정이라는 이름으로 심어진 만리향 나무를 보며 정말 비트로와의 인연이 깊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이동영 대표의 말씀을 통하여 세계로 뻗어나가는 제1의 한국명품 브랜드 비트로를 계획하는 모습에서 미약하나마 비트로를 위해 더욱 노력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특히 비트로는 제품이 우수하다. 어느 제품 못지않게 뛰어난 제품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접해보지 못해 우수성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고 아쉽다. 대학생 재능기부와 홍보를 위해 노력하고 비트로의 우수성을 알리는
비트로팀원이 될 것이다.
안성자
본사 두번째 방문이다. 기존비트로팀과 새로운 팀원들이 하루종일 보내 서로 친숙해질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동영 대표를 비롯한 비트로 직원들이 비트로팀을 극진하게 환대해 주워서 고마웠다. 이동영대표는 "비트로팀 여러분은 주식회사 학산 가족입니다. 앞으로도 비트로팀에 적극 지원해 주시겠다"고 하시는 말씀을 듣고 더욱 재능기부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정해숙
그간 비트로라는 브랜드에 무심했던 것을 부끄럽게 느낀 하루였습니다. 순수 한국브랜드 비트로. 내가 비트로를 입고 비트로를 신고 다니는 그 자체가 작은 애국심이라는 걸 항상 기억하겠습니다. 또한 비트로 패밀리가 되었음에 뿌듯한 하루였구요. 비트로가 전세계에 빛을 발하는 그 언제가가 꼭 올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비트로 화이팅입니다.
조영화
비트로 본사방문. 설레는 마음로 출발 했습니다. 도착해서 직원들의 환영을 받으니 기분이 묘했습니다.'비트로팀이 이렇게 힘이 있는 팀이였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동영 대표님 말씀을 귀담아 들었습니다. 세계로 도약하기 위한 여러 말씀들을
가정주부로선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았으나 제가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재능기부 열심히 하며 대회 출전해서 빛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권희
대표님이 너무 젊어 놀랐습니다.
하지만 여유있고 온화하고 안정적인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돌아가신 선대 회장님이 굉장히 뿌듯 해 하시리라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회사를 소개하고 그 후 대표님 말씀과 디자이너들과의 의견교류 현장에서 보고 느낀 것은 제품 하나를 만드는데 얼마나 고민과 열정을 쏟고 있는지, 새삼 깨닫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저 단순히 비트로팀이 전부가 아닌 나 나름대로 이 분들의 열정과 노력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정성을 쏟은 비트로 의류나 신발이 더 빛나도록 제가 더 많은 노력을 쏟아 비트로(VITRO)의 어원처럼 빛을 내도록 다짐해봅니다
송선순 팀장
새로운 팀원들과 본사를 방문하는 2월은 매 번 특별한 달이었다. 방문할 때마다 온 몸에 소름이 돋게 하는 회장님의 청청한 말씀은 묵은 정신을 일깨우고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주셨다. 나대지 않고 느릿하지만 200년이 흐른 후에도 한 점 부끄러움 없는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는 고 이원목 회장님의 의지와 신념이 구석구석 내 혈관을 타고 20년 넘게 흘렀으니 그러한 기억들을 쉽게 잊을 수 없다. 그래서 더욱 2월은 잔인한 달이기도 하다.
고 이원목 회장님의 뒤를 이은 젊은 이동영 대표는 무슨 말씀을 하실까? 무척이나 진지한 기다림이었다.
'비트로.' 우리 것의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일본으로 중국으로 뛰고 있다는 표현 속에서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변화를 추구 하는 이 대표는 분명 드넓은 세상의 푸른 바다에 커다란 고래를 키우는 젊은이였다.
한마디로 서경에 나온 유이입(柔而立)이었다.
팀원들 가슴에 비트로가 더욱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희망을 꿈꾸게 한 이 대표의 밑그림을 보고 들으며 '역시, 답다'라며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리더의 책임은 막중하나 그중 가장 큰 책임은 리더를 잘 키우는 것이라더니 선대 회장님은 막중한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셨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우리는 다만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자신의 삶을 보다 더 의미 진진하게 살기 위해 테니스로 뭉친 것이니, 비트로 팀원들은 지금 그대로 앞으로도 죽, 대학생 재능기부를 열심히 해 나갈 일이다.
푸짐한 선물부터 살살 녹는 저녁식사까지 챙겨주신 이동영 대표이하 최창국전무님과 그 외 비트로 가족 여러분들께 감사인사 드립니다. 또한 바쁜 일정에도 휴가를 내 한 분도 빠짐없이 본사 방문에 동참해 주신 팀원 여러분들께도 인사 남깁니다. 우리는 가족임을 항상 잊지 말고 10년, 20년 후에도 기억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후기
이른 새벽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18시간 이상 함께 보낸 2019년 비트로 팀원들은 더욱 가까워 질 수 있는 라뽀(rapport)가 형성 되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리에게 특별한 하루로 기억 되도록 온 정성을 다해 환대해 주신 주)학산 비트로 이동영 대표이하 최창국 전무님을 비롯하여 직원 분들의 정성에 감사드립니다.
본사를 가기 전 먼저 화창한 햇살이 비치는 양산천주교 하늘공원에 도착. 고 이원목 회장님의 묘소 참배 후 우리는 잠시 함께 했던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며 인사를 드렸습니다. 아래는 하늘 공원에서 읽었던 추도문입니다
고 이원목 회장님께
2월 22일은 회장님 떠나진지 1주기가 되는 날입니다. 2019년 비트로팀 일동은 자랑도하고 또 다짐을 하기 위해 미리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요즘 헌시로 자주 등장하는 정호승 시인의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라는 시를 여러 번 읽었습니다. '꽃이 진다고 별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는 그 시 속에는 '잊지 말자 하면서도 잊어버리는 세상의 마음을 행여 그대가 잊을까 두렵다'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비트로 팀을 창단해서 탄탄하게 이어올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지는데 정성을 쏟아주신 회장님을 우리는 잊을 수가 없습니다. 회장님께서도 아직 비트로 팀을 잊지 않으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화곡어머니클럽과 인연을 맺은 이후 20년 넘게 한결같이 화곡대회를 후원해 주신 점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비트로 팀원들은 회장님께서 황망하게 떠나신 이후에도 매 월 계획한 재능기부와 대학생초청대회까지 개운하게 마무리 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시간 들여 1년간의 활동 내역을 담은 포토북도 완성했습니다. 회장님 계실 때와 똑 같이 한 해를 마무리 했습니다. 회장님 뒤를 이은 젊은 이동영 대표 또한 비트로 팀의 활동에 많은 관심을 쏟아 준 덕분입니다. 2019년 새로운 팀원들을 선발했으니 올해도 어김없이 잘 해나갈 것을 미리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세상 소풍 끝내고 돌아보니 참, 아름다웠노라 는 그런 말씀도 가끔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는 또 찾아뵙게 될 것입니다. 늘 해 주셨던 회장님의 말씀들을 떠올리며 하루하루 열심히 살겠습니다. 비트로팀 일동 묵념으로 인사드립니다.
2009년 2월 20일 비트로 팀장 송선순 배상
|